빛이 없으면 볼 수 없는 색
"그들 가운데 이 세상의 신이 믿지 않는 자들의 마음을 어둡게 하여 하나님의 형상이신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복음의 광채가 그들에게 비치지 못하게 하느니라." (고후 4:4)
아이 등원 준비로 바쁘게 움직이던 아침이었다. 마침 좀 어두운 곳에서 옷을 입히면서 “오늘은 갈색 바지 입자.” 했더니 아이가 “아니야! 검정색이야!”라고 했다. 필자가 불을 켜서 바지가 갈색임을 보여 주자 아이가 수긍을 했다. 이렇게 빛이 있어야 색을 알 수 있듯이, 빛은 “믿음의 색깔”도 보여 준다. 사람의 믿음이 진실한지 그렇지 않은지가 말씀의 빛으로 비추면 훤히 드러난다는 말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의 빛”으로 이 땅에 오셔서 “어두움”을 지닌 죄인 모두를 비추셨다. 예수님께서는 사람 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를 아셨는데, 정작 사람들은 새까맣기 그지없는 악으로 가득 차 있었으면서도 예수님께 와서 배우지 않았다. 『악을 행하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며 빛으로 오지 아니하나니, 혹 자기의 행위가 책망받을까 함이라』(요 3:20). 지금도 어둠의 세력은 빛을 싫어한다. 빛의 자녀로서 말씀의 빛을 비추고자 거리에 나가 복음을 전할 때마다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흑암의 권세에 사로잡혀 있음을 실감한다. 『그들 가운데 이 세상의 신이 믿지 않는 자들의 마음을 어둡게 하여 하나님의 형상이신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복음의 광채가 그들에게 비치지 못하게 하느니라』(고후 4:4). 즉 사탄이 복음의 광채를 가려서이기도 하지만 죄인들 스스로도 생명의 빛을 거부해서 영적으로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복음을 거부한 결과, 그들은 머잖아 자신이 선택한 “흑암” 속에서 영원히 울며 이를 갈고 있을 것이다(마 25:30). 복음의 빛을 거부한 사람을 위해 남아 있는 곳은 빛이 없는 “지옥”뿐인 것이다.
말씀의 빛을 비추면 그 사람의 실체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