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깜부깃병
"그들에게 자유를 약속하나 자기들 자신은 타락의 종들이니, 누구든지 정복을 당하면 그는 정복한 자의 종이 되는 것이라." (벧후 2:19)
농작물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깜부깃병”은 곰팡이가 곡물 내부를 서서히 변질시키는 무서운 질병이다. 이 병에 걸린 곡물은 본래의 모습을 잃고 검게 변하며, 결국 건강한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된다. 한번 감염되면 방제가 어렵고, 토양에 남은 병원균은 다음 해에도 새로운 작물을 감염시켜 피해를 지속시킨다는 점에서 더 위협적이다. 이러한 깜부깃병은 베드로후서 2:19의 경고인 『누구든지 정복을 당하면 그는 정복한 자의 종이 되는 것이라.』는 말씀과 흡사하다. 진리 안에서 건강하게 자라던 믿음의 사람도 한순간 마귀에게 정복을 당하면 극심한 파멸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깜부깃병이 일회성 피해로 끝나지 않고 이후 지속적인 악영향을 미치듯이, 영적 해이함은 성도들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그러므로 농부가 깜부깃병을 막기 위해 저항성 품종을 선택하고, 종자를 소독하며, 배수 관리를 철저히 하듯이, 성도들도 마귀에게 정복당하지 않도록 철저한 영적 대비가 필요하다. 즉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기 위해서 항상 깨어 있고, 올바른 영적 분별력을 갖추어야 하며, 영적 백신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써 죄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 또한 영적 파괴를 불러오는 부정적 영향을 주는 환경이나 관계는 과감히 피해야 한다. 이는 마치 병든 토양을 피하는 것과 같다. 꾸준히 말씀을 읽고 기도와 복음 전파를 통해 영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성도가 “영적 깜부깃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유일한 길이다.
내 주께 맘을 돌린 이후 방황하지 않고 저 하늘 올라갈 때까지 의지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