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악은 어떤 형태이든지 피하라." (살전 5:22)
근대 건축가인 루이스 설리번(Louis Sullivan)은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Form follows function.)라는 말을 남겼다. 이 말은 건축뿐 아니라 예술계 전반, 특별히 산업디자인 분야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 대표적인 예로 자동차를 들 수 있다. 자동차는 사람을 태운 채로 안정적인 고속주행을 수행하는 기계이다. 따라서 흔들림을 줄이고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는 유선형의 몸체로 디자인하는 것이다. 물론 형태와 기능 사이에 연관성을 찾을 수 없는 난해한 모양의 자동차를 만들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러나 그런 자동차는 심미성이 떨어질 것임이 분명하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인들의 모습 또한 그 “기능”을 반영할 때 가장 아름답다. 『오직 너희의 행위가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되라』(빌 1:27). 그러나 어떤 성도들은 그리스도인의 “기능”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행색을 하고 산다. 말투, 매너, 옷차림, 머리 모양 등에 있어 그리스도인답지 못한 것이다. 그런 것들이 그 자체로는 악이 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악의 “형태”가 된다면 하지 말아야 한다. 남자를 유혹할 생각이 없었다고 할지라도 그 “형태”를 띠는 짧은 치마를 입는 것은 잘못이다. 예배를 경시할 생각이 없었다고 할지라도 그 “형태”를 띠는 지저분한 옷차림으로 예배당에 오는 것은 잘못이다. 어떤 사람들은 “자유”를 운운하면서 볼멘소리를 할지도 모르겠으나, 하나님의 말씀은 분명하다.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에로 부름을 받았으니 그 자유를 육신을 위한 계기로 삼지 말고 사랑으로 서로 섬기라』(갈 5:13).
누구든지 정복을 당하면 그는 정복한 자의 종이 되는 것이라(벧후 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