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벽인광(穿壁引光)
"너희는 주의 책에서 찾아 읽으라." (사 34:16)
중국 전한(前漢) 때 재상을 지낸 광형(匡衡)은 가난한 농부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에게는 책을 살 돈도 없었고, 설사 한 푼 두 푼 모은 돈으로 겨우 책을 샀다 해도 그 책을 읽을 시간을 낼 수 없었다. 결국 낮에 일하고 밤이 되어서야 겨우 책을 보려 했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았다. 등잔과 불 밝힐 기름을 살 돈이 없었던 것이다. 고민 끝에 그는 이웃집 벽에 몰래 구멍을 뚫어 그곳으로 새어 들어오는 불빛에 의지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여기서 나온 고사성어가 바로 “천벽인광”이다. 즉 ‘벽을 뚫어 빛을 끌어온다.’는 뜻으로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하여 열심히 공부하는 자세를 일컫는 말이다. 동기야 어찌되었든, 광형의 독서 열정은 놀랍기 그지없다. 그리스도인의 성경에 대한 열정은 그보다 더 뜨거워야 한다. “기도는 성도의 호흡이고 말씀은 성도의 양식”이라는 말처럼, 하루라도 기도하지 않고 성경을 읽지 않는다면 그 속 사람의 상태가 어떻게 될지 불을 보듯 뻔하다. 생활이 바쁘고 힘들다 해도 성경 읽기가 뒤로 밀려나서는 안 된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시간의 십일조를 드려서 말씀을 읽고 공부하고 묵상하며 전파해야 한다. 세상 사람들은 광형처럼 자신의 영달을 위해 부단히 책을 읽고 공부하지만, 그리스도인이 주야로 성경을 읽는 이유는 전혀 그렇지 않다.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분께 순종하기 위해서이며, 겸손해지고 죄를 피하며 정결해지기 위함이다. 무엇보다도 말씀을 읽는 일이 하나님께서 주신 직접적인 명령이기 때문이다(사 34:16). (C.J.I.)
하나님께서는 말씀과 기도를 통해 그분의 자녀들과 대화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