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께서 OOO을 쓰신다
"만일 누가 너희에게 무슨 말을 하거든 ‘주께서 그것들을 쓰신다.’고 말하라. 그러면 그 사람이 즉시 보내리라.” 하시더라." (마 21:3)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할 것을 제안받은 형제와 교제할 기회가 있었다. 무엇이 옳은 선택인지 머리로는 알고 있던 형제는 고민이 깊다며 솔직한 심정을 이렇게 토로했다. “할 수 없는 이유는 수십 가진데, 해야 할 이유는 단 하나야.” 사람은 태어나서 두 가지로 부르심을 받는데 첫 번째는 구원으로의 부르심이다. 여기에 순종한 성도는 두 번째 부르심인 사역으로 부름받는다. 전담 사역자로만이 아니니 오해 없기 바란다. 기본적으로 성도들 모두를 복음 전파자로 부르시고, 또 각자가 은사에 따라 부름받기 때문이다. 구원으로 초청하실 때도 수많은 죄인들이 거절하지만, 두 번째 부르심 앞에서도 태산 같은 변명을 늘어놓으며 머뭇거리는 성도들이 수두룩하다. 그러나 성경은 『너희는 너희의 부르심을 보라.』(고전 1:26)고, 『각 사람은 부르심을 받은 그 부르심 안에 거하라.』(고전 7:20)고 말씀한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타실 나귀를 데려오라고 하시는 장면이다. 말씀 그대로 『누가 너희에게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는 것은 『주께서 그것들을 쓰신다.』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필자는 그 형제의 고민을 이렇게 바꿔 들려주고 싶다. “성도가 부르심을 거절하는 이유에는 수백 가지가 있다. 하지만 부르심에 순종해야 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주께서 쓰신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나귀도 쓰셨고 돌멩이도 쓰셨다. 다음은 누구인가? 바로 “당신”이다. 주님께서 당신을 쓰시고자 하신다면 “무슨 말”로 거역하거나 방해하겠는가? 두말없이 순종하도록 하라.
진리는 단순하고, 부르심에 순종해야 하는 이유도 단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