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보았느니라
"너희는 내가 이집트인들에게 어떻게 하였으며, 내가 어떻게 독수리들의 날개들로 너희를 실어 내게로 데려왔는지를 보았느니라." (출 19:4)
이집트 탈출 여정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하나님께서 홍해를 가르셔서 양 옆으로 장대한 물 벽이 세워졌을 때, 그 모습을 하늘에서 봤다면 거대하게 펼쳐진 강한 날개 같았을 것이다. 두려울 만큼의 위엄이 느껴지는 절경이었으리라.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내가 어떻게 독수리들의 날개들로』, 즉 그 웅장하고 힘찬 날개로 너희를 실어 데려왔는지 너희가 보았다고 하신다.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탈출시키신 하나님께서 나를 더럽고 악한 세상에서 구원하셨고, 나는 그것을 보았다. 『오직 주를 앙망하는 자는 자기의 힘을 새롭게 하리니 독수리처럼 날개로 치솟을 것이요, 그들이 달려도 피곤치 않으며 걸어도 곤비치 아니하리라』(사 40:31). 당신은 “앙망하다”의 뜻을 아는가? “앙망하다”는 말은 “우러러 바라거나 우러러보다”는 뜻이다. 뒤에서는 파라오의 대병력이 추격해 오고 눈앞엔 망망대해가 펼쳐진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하나님은 홍해를 가르셔서 이스라엘로 하여금 마른 땅을 통과하게 하셨고, 살기를 품은 대적들은 바다 한가운데서 몰살시키셨다. 그토록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주의 구원을 보라고 말씀하신 분!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이신 그 하나님께서 나의 구원자이시고 주인이시며 나의 아버지이시다! 연약하여 쉬 지치고 자주 슬퍼하는 육신을 입고 있는가? 그럴지라도 슬픔과 낙심의 홍해에 빠져 허우적대지 말라. 이 죄의 몸에서 나를 구원하실 하나님의 날개 그늘 아래서 편히 쉬라. 독수리 날개의 힘을 내게 주실 수 있는 하나님께 눈을 고정하고 그분을 앙망해야 하는 것이다.
주를 앙망하는 자 독수리같이 올라가 은혜 기뻐하면서 주의 영광 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