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하늘에 닿는 신비로운 언어
"내가 신음으로 곤비하여 밤마다 내 침상을 띄우며 눈물로 내 자리를 적시나이다." (시 6:6)
눈물은 뜨거운 액체 속에 우리의 마음을 그대로 담고 있는 신비한 물질이다. 기쁨, 슬픔, 분노, 감동 등 다양한 감정에서 흘러나오는 눈물은 마치 감정의 결정체와 같다. 눈물은 그 자체로, 하늘로 올라가지는 않지만, 중력의 법칙을 거스르며 하늘에 닿는다. 죄의 용서를 구하는 회개의 눈물, 간절한 소원을 담은 간구의 눈물, 기쁨과 감격에서 흐르는 감사의 눈물은 기도를 타고 저 광활한 우주를 넘어 셋째 하늘로 올라가 하나님의 보좌 앞에 이른다. 눈물은 우리의 마음을 표현하는 가장 순수한 언어이며, 동시에 하나님과 소통하는 신비로운 통로이다. 다윗도 하나님께 『오 주여, 나의 기도를 들으소서. 나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소서. 내 눈물에 가만히 계시지 마소서. 나의 모든 조상들이 그러하였듯이 나도 주와 함께하는 타국인이요, 체류자이기 때문이니이다.』(시 39:12)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이처럼 하나님 앞에 흘려지는 눈물은 이 땅에서 타국인이요, 체류자인 성도들의 마음을 하나님께 알려지게 하며, 상한 영을 새롭게 하고, 하나님과 대화하게 하며,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어 준다. 물이 가득 차면 넘쳐흐르듯, 하나님을 향해 흘리는 눈물은 단순히 감정 방출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 한 분만으로 가득 채워졌음을 의미한다. 눈물은 우리를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여 더욱 겸손하고,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힘이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눈물을 올려 보내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부끄러워하지 말고, 자신의 감정을 하나님께 마음껏 쏟아 내라.
눈물은 마음이 흘리는 땀이다(토마스 제퍼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