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을 가르치시어
"나의 힘이신 주를 송축하리로다. 그가 내 손을 가르치시어 전쟁에 임하게 하시고 내 손가락을 가르치시어 싸우게 하시나니" (시 144:1)
프랭크 윌슨 교수는 <더 핸드>라는 책에서 “진정한 지식은 순수한 사고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외부세계의 적극적인 조작, 즉 행동과 감성의 결합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꼭두각시 연출가, 마술사, 암벽 등반가, 외과의사, 보석가공사, 기타연주자, 지압치료사 등 많은 사람을 인터뷰했다. 그에 따르면 손은 뇌의 계획과 프로그램에 따라 단순히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존재가 아니다. 적극적으로 집어 들고, 찌르고, 쥐어짜고, 만져보고, 배우고, 구별하고, 밀치면서 터득한 손의 감각이 뇌의 정교한 신경망을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다.
다윗의 손에는 목동의 막대기도, 위대한 시인의 펜도 들려 있었다. 그는 죄와 악으로부터 열심히 자신의 손을 지켰으며, 그 손을 자주 하늘을 향해 들어올렸다. 본문에서 다윗은, 하나님께서 친히 물매와 칼과 방패를 다루는 법을 익히게 하셔서, 위임하신 왕국을 지키고 호령케 하셨다고 노래한다. 우리는 여기서 성도의 생활 전반을 일일이 가르치시는 하나님을 보게 되는데,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인의 생활과 섬김, 영적 전쟁에 관한 모든 것을 손수 지도하시길 원하신다는 것이다. 우리 각자에게 필요한 것은 그 가르침에 순종하는 것뿐이다. 만일 우리가 주님께 잘 배워 “목동의 막대기”를 능숙하게 사용하고, 또 “전쟁 도구들”을 쓰는 데 정교하고 신실하다면, 주님은 장차 우리에게 “왕국의 홀”도 맡기시어 주님과 영원히 통치하게 하실 것이다. 『오 주여, 주의 길을 내게 가르치소서』(시 86:11).
나의 손과 발도 드려 주의 뜻을 행하고 주만 찬양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