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정체성
"무엇이 주를 기쁘시게 할 것인지 입증하라." (엡 5:10)
지미 카터는 미국의 제39대 대통령이었다. 그는 대통령 후보 때 선거 유세 기간 중에 주일이 되면 모든 선거 운동을 멈추고 자신이 섬기던 교회로 가서 주일학교 교사로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대통령이 된 후에도 재임 기간 동안 주일 예배에 참석하지 않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거기다 그 교회의 주일학교 교사직도 여전히 충실하게 수행하였다고 한다. 퇴임 후에는 여러 국가를 다니며 봉사 활동을 하였는데, 어느 기자가 이렇게 물었다. “당신은 어디를 가든지 꼭 5일 동안만 봉사 활동을 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러자 카터는 “저는 주일학교 교사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아이들을 가르쳐야 하기 때문에 지금 돌아가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전직 대통령이 아닌 주일학교 교사로 불러 주기를 바랐으며 그리스도인으로 알려지기를 원했다고 한다. “정체성”이란 자신 내부에서 일관된 동일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변하지 않는 존재의 본질적 자아를 말한다. “나는 누구인가?” “나를 무엇으로 불러 주기를 원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자신의 정체성이다. 자신이 어느 곳에 있든지 “그리스도인”으로서 불리기를 바라는 삶을 살고 있는가? 자신이 하는 일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일”인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존귀하게 되시는 것”이 행동의 동기인가? “그리스도인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늘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꿈꾸는가? 이 질문에 대해 끊임없이 자신을 되짚어 보고 무엇이 주를 기쁘시게 할 것인지 입증하고자 하는 이가 바로 “그리스도인”이다.
너희가 믿음 안에 있는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스스로 입증하라(고전 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