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만일 어떤 사람의 일한 것이 불타 버리면 그는 손해를 당하리라. 그러나 그 자신은 구원을 받게 되지만 불에 의해서인 것처럼 그렇게 되리라." (고전 3:15)
『구원을 받게 되지만 불에 의해서인 것처럼 그렇게 되리라.』는 말씀은 『그리스도의 심판석』(고후 5:10) 앞에 선 그리스도인이 불속에 들어가 얼마간 타다가 나와 구원받게 된다는 뜻이 아니라 “자신이 행한 일이 불타 버림으로써 상을 받지 못한 채 구원만 받는 것”을 말씀한다. 로마카톨릭은 이 구절을 근거로 사람이 “불을 통과해서” 구원을 받는다고 말하고 있으며, 연옥에 가서 얼마 동안 불에 탄 후 밖으로 나와 구원을 받는다는 거짓 교리를 가르친다. 그러나 이 구절은 “사람”이 불에 탄다는 말씀이 결코 아니다. 그리스도의 심판석에서의 불은 사람이 아니라 그의 “일”을 시험하게 된다. 『어떤 사람의 일한 것이 불타 버리면...』 보라! 이 말씀은 분명히 사람이 아니라, 그의 행위, 즉 『일한 것』이 불타는 것을 말씀하고 있다.
이 말씀과 일치하는 사람을 예로 든다면 창세기 19장의 롯이다. 롯이 소돔과 고모라를 빠져 나왔을 때, 그의 공적은 불타 버렸고, 집도 불탔으며, 재산도 불탔고, 불로 모든 것을 잃어 버렸다. 불은 롯을 손대지 못했고, 롯은 구원받았지만, 결국 『불에 의해서인 것처럼 그렇게 되리라.』고 한 것처럼 되고 말았다. 우리의 일이 불타지 않고 손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주님을 섬기는 동기가 순수해야 한다. 주님을 사랑하여 그분의 영광을 먼저 구하고, 그분께 기쁨이 되는 것을 먼저 생각하면, 우리가 한 일의 종류는 그리스도의 심판석에서 불타 버리는 나무나 짚, 그루터기가 아니라 “금,” “은,” “보석”으로 드러날 것이다.
물에 빠진 사람은 짚이라도 붙잡지만, 그리스도의 심판석에서는 나무라도 반갑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