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지성
"의논이 없는 계획은 실망을 가져오나, 의논자가 많으면 계획이 이루어지느니라." (잠 15:22)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발칙한 생각들>이라는 책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있다. 우생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영국의 과학자 프랜시스 골턴은 1907년 어느 날 살진 소의 무게를 알아맞히는 대회를 보게 되었다. 약 800여 명의 참가자들이 한 장에 6펜스씩 하는 티켓을 사서 자신이 생각하는 소의 무게를 적어 냈는데, 정확한 무게를 맞춘 사람이 상금을 타게 되어 있었다. 골턴은 ‘소 전문가가 아니라면 저들이 무슨 수로 소의 무게를 맞힐 수 있겠는가.’ 하며 참가자들을 무시했다고 한다. 정말로 소 전문가가 없었는지 그들이 써낸 무게는 실제 무게와 많은 차이가 났다. 그런데 골턴은 800여 장의 티켓에 적힌 무게를 합해 평균치를 계산해 보고는 깜짝 놀라게 된다. 그들이 써 낸 소 무게의 평균값은 1,197파운드였고, 실제 무게는 1,198파운드였기 때문이다. 오차가 불과 0.8%로 완벽에 가까운 일치였다. 이러한 사례는 개인이 할 수 없는 일을 집단은 가능하게 한다는 “집단 지성”의 개념을 설명하는 데 종종 인용된다고 한다. 몇 사람의 머리보다 대중이 서로 소통하고 협업할 때 훨씬 더 위력적인 문제 해결력을 지닌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을 섬길 때 모든 일을 혼자 하려 하지 말고 서로 의논하고 협력한다면 주님의 뜻에 일치한 섬김을 이뤄 낼 수 있다. 주님을 위해 어떤 새로운 일을 하려 할 때 먼저 기도하고 의논해야 계획이 이뤄진다. 의논이 없으면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 독불장군의 의논 없는 계획은 실망만을 가져오게 된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다.
모든 목적마다 의논으로 성취되나니, 훌륭한 조언으로 전쟁할지니라(잠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