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이 홀로 남았는데
"야곱이 홀로 남았는데 어떤 사람이 거기서 야곱과 날이 샐 때까지 맞붙어 싸우다가" (창 32:24)
일반적으로 “혼자 남았다는 생각”은 외로운 감정을 자극하고, 외로움은 괴로움으로 바뀌어 인간의 마음속을 깊숙이 파고들며, 결국 그러한 괴로움은 “눈물”이 되어 두 뺨 위로 하염없이 흘러내린다. 그래서 인간은 외로움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홀로 남았다는 생각”이 밀려오고 “극심한 외로움”이 찾아오는 바로 그 순간, 거기 홀로 남은 그 고독의 자리에, 누군가가 함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야곱”이 홀로 남았을 때 “어떤 사람”이 거기에 있었는데, 그분은 “주의 천사”였다. 사람이 옆에 있든지, 없든지 외로움은 그 누구에게라도 찾아올 수 있다. 이는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이 겪는 외로움을 근본적으로 해결해 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홀로 남겨진 그 자리에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인간의 외로움은 성령 하나님만이 치유하시고 어루만져 주실 수 있다. 특히 하나님께서는 홀로 남겨진 성도의 기도에 경청하신다. 여러분이 “외로움 자체”와 사투를 벌이든지, 아니면 외로움 속에서 “어떤 다른 문제”를 가지고 홀로 사투를 벌이든지 간에, 진지한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맞붙어 싸워야 한다. 필요하다면 깊은 밤이 지나 날이 샐 때까지 기도로 맞붙어 싸워야 한다! 주님께 자신의 외로운 마음을 진지한 기도로 쏟아 놓으라. 그렇게 하면 외로움 속에서도 함께하시는 주님을 만나게 되고, 또 그런 외로움이 오히려 “복”이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 극심한 외로움 속에서 “홀로 하나님을 독대해 본 성도”만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진정으로 더욱 깊이 알게 되는 것이다.
큰 독수리가 홀로 날아가듯, 위대한 성도 역시 홀로 비상한다(A.W. 토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