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유행한 적 없는 패션
"너희는 마귀의 술책에 대항하여 설 수 있도록 하나님의 전신갑옷을 입으라." (엡 6:11)
옷은 한 시대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 주는 시각적 상징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는 “양장”이라 불리는 서양식 복식 문화를 19세기 말에 받아들였으며, 이로써 갓과 짚신을 대신하여 모자와 구두를 신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한편 역사적으로 옷은 사람들을 통제하는 수단이 되기도 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은 흰 옷 착용을 금지하고, 학생들에게 제복 형태의 교복을 입게 했다. 1940년대에 전시체제에 돌입하자 남자에게는 “국민복”을, 여자에게는 “몸빼”라는 노동용 바지를 입도록 했다. 그러다 1960년대 후반에는 젊은이들이 미니스커트나 청바지와 같은 파격적인 옷을 입기 시작했다. 1980-90년대에는 사회가 안정되고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다양한 스타일의 옷으로 개성과 자유를 표현했다. 오늘날에는 “뿔테 안경, 트위드 자켓, 클래식한 디자인의 니트” 등을 이용해 지적인 이미지를 풍기는 “라이브러리언 코어”라는 패션이나 다양한 스타일의 옷을 섞어 입는 “믹스매치”라는 패션이 유행하고 있다. 인류 역사를 보면 이처럼 수많은 패션들이 유행했지만, 지금껏 한 번도 유행하지 않았던 것이 있다. 바로 “하나님의 전신갑옷”을 입는 일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육신을 치장하는 일에만 관심이 있지(벧전 3:3), 구원과 영적인 옷에는 관심이 없다(벧전 3:4). 그런 세상 풍조에 휩쓸려 간 “그리스도인”은 마귀에게 패배한 것이다. 옷은 형형색색으로 휘황찬란하게 입으면서 정작 입고 있어야 할 전신갑옷은 잊고 산다. 마지막 때의 그리스도인들이여, 정신을 차리고 마귀에게 패배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입고 정욕을 채우려고 육신을 위해 계획하지 말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