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귀는 말씀을 빼앗아간다
"누구든지 왕국의 말씀을 듣고도 깨닫지 못할 때에는 악한 자가 와서 그 사람의 마음에 뿌려 놓은 것을 빼앗아 가나니, 길가에 씨가 뿌려졌다는 것은 곧 이 사람을 두고 말하는 것이요" (마 13:19)
우리 교회에 온 지 1년 남짓한 60세 된 A라는 형제가 기초성경공부 16주간을 마치자 성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성경을 매일같이 읽고, 또 <완벽한 교회는 없는가?>, <열린 성경 닫힌 마음>, <영적 삶의 새로운 시작> 같은 책들을 읽고 성장하며 교회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 무렵 서울 시내 어느 대형교회에서 수십 년간 교회 생활을 했던 72세 된 B라는 형제가 우연찮게 우리 교회의 예배에 왔다가 그 형제 곁에 앉아 오전 예배를 드린 후 점심시간에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교제가 시작되었다. A형제는 B형제의 질문에 답을 하게 되었는데, 성경적으로 너무나 정연하고 확실한 설명을 듣고 매우 놀라워서 교회 다닌 지 얼마나 되었느냐고 묻자 A형제는 1년 남짓 되었다고 말했다. B형제는 자기는 수십 년간 교회를 다녔는데도 그런 진리를 알지 못했음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전에 다니던 교회에서 거듭나지 않은 채 영적 분별력 없이 설교를 들었거나, 설교가 성경적 진리를 담지 않은 것이었거나, 자기의 귀와 마음이 닫혀 있었거나 셋 중 하나였을 것이다. 그가 거듭나지 않은 채 교회에 다녔었다면 말씀이 길가에 뿌려진 씨같이 되어 마귀(새)가 와서 빼앗아 가 버린 것이다. 말씀은 성경에서 젖, 물, 꿀, 사과, 빵, 고기 등인데, 영적인 성도가 영적 양식을 먹을 수 없게 되면 연약해지고 결국 마귀의 포로가 되어 교회에 다니게 된다. 구원받지 않고 교회에 다니는 것은 밑 빠진 항아리에 물을 붓는 헛수고일 뿐이다.
영적 소경만 있는 게 아니고 영적 귀머거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