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하는 지역 교회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 곧 그분의 목적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모든 일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롬 8:28)
“공생”이란 다른 종류의 생물이 서로에게 이익을 주며 같이 살아가는 관계를 말한다. 흰동가리와 말미잘, 개미와 진딧물, 그리고 납자루와 말조개가 대표적인 예이다. 납자루와 말조개의 경우, 납자루의 암컷이 말조개의 아가미에 산란관을 집어넣어 알을 낳으면, 수컷이 말조개 안으로 정자를 뿜어 알을 수정시킨다. 말조개의 보호를 받으며 부화한 납자루는, 말조개의 유충을 몸에 붙여 밖으로 나와 퍼뜨린다. 지역 교회 안의 성도들도 이와 비슷한 공생 관계에 있다. 다양한 환경과 상황에서 살아가는 구원받은 성도들이 함께 모여 영과 진리로 경배하고 교제하며 하나님을 섬긴다. 성도들이 지역 교회로 모이는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을 받아 하나님의 일꾼과 군사로서 성장하고, 또 복음을 전하여 혼들을 이겨오며, 진리의 지식을 확산시키기 위함이다. 이런 중요한 사역은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이다. 따라서 성도들은 자신이 속한 지역 교회의 사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일선에서 직접 뛰는 것이든, 물질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든, 기도로 동참하는 것이든, 어떤 형태로든 모두가 참여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의 섬김을 통해 모든 일이 합력하여 선으로 이루게 하신다(롬 8:28). 하나님의 사역은 공생적이어야 하며, 독단적으로 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자녀들에게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주관하시고, 결국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선”으로 드러나게 하신다. 따라서 우리는 자신의 일뿐만 아니라 교회 안의 다른 성도들의 일도 주의 깊게 돌아봐야 한다(빌 2:4).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