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오직 사랑만을 위한 사랑”

"네 마음에 인장처럼, 네 팔 위에 인장처럼 나를 새기라. 사랑은 죽음처럼 강하고" (솔 8:6)

영국의 시인 로버트 브라우닝(1812-1889)은 오직 사랑만을 위한 사랑으로 결혼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엘리자베스 바렛이라는 여류 시인을 사랑했는데, 그녀는 척추 장애인이자 가슴 동맥이 터져 시한부 생을 선고받은 환자였다. 브라우닝은 그녀가 1845년 39살의 나이에 낸 시집 두 권을 읽고서 그녀의 시뿐 아니라 그녀를 온 마음으로 사랑함을 시로 써서 알리게 된다. 바렛은 자기가 쓴 시가 자신의 꽃이라면 자기의 나머지는 ‘흙과 어둠에 어울리는 한낱 뿌리’에 불과하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브라우닝은 5개월간 지속된 편지로 설득하여 바렛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청혼을 했는데, 바렛은 결혼을 하면 그동안 편지로 쌓아온 우정과 사랑마저 무너질까봐 두 번을 거절했다고 한다. 그러나 브라우닝은 이후 다시 애절한 시를 선물했고, 바렛은 청혼을 받아들이며 이런 시를 써 보내게 된다. “당신이 나를 꼭 사랑해야만 하신다면 / 오직 사랑만을 위해 사랑해 주세요...(중략)...사랑의 영원함으로 당신 사랑 오래오래 지니도록.”


우리의 신랑이신 예수님께서는 죄로 사형선고를 받은 시한부 인생의 죄인들을 오직 사랑만을 위해 사랑해 주셨다. 그 사랑엔 아무런 조건도 없었다. 우리의 외모를 보지 않으셨다. 죽음처럼 강한 사랑으로 십자가에 자신을 내어주셨으니 그 사랑을 믿고 구원받으라 하셨다. 오직 사랑만을 위한 사랑이 “결코 시들지 않는다”(고전 13:8). 믿음도 좋고, 소망도 좋지만, 영원한 사랑을 마음에 새기지 않으면 주님의 사랑을 안다고 말할 수 없다.

주의 사랑 주의 은혜 한량없어 영광스런 새 생명을 얻게 되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