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가!”
"마귀가 주를 떠나고, 보라, 천사들이 와서 주를 섬기니라." (마 4:11)
파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생김새로 보나, 하는 짓으로 보나, “앵앵”거리는 소리로 보나 파리는 싫다. 파리를 싫어하는 건 어린아이도 마찬가지다. 아직 길게 말하지 못하는 2살짜리 아들도 파리가 오면 팔을 휘두르며 “가! 가!” 하면서 격렬히 쫓아 버린다. 그 모습을 보면 성도가 마귀를 어떻게 대항해야 하는지가 바로 연상된다. 마귀는 『비엘세붑』(마 12:24), 곧 “파리들의 주”이며, 파리가 하는 짓은 마귀와 매우 유사하다. 파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오물에서 보내고, 그 오물에 있는 병원균을 두 가지 방식으로 전파한다. 첫째는 먹이를 먹기 전에 자기 침을 토하는데 그때 체내 병원균이 함께 나온다. 둘째는 앞다리를 비빌 때 온갖 병균이 묻은 유기물이 떨어진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토록 더럽기 그지없는 마귀가 시험할 때 “기록되었으되”라고 하시면서 성경을 인용하셨다. 그랬더니 오늘 본문대로 마귀는 도망을 쳐야 했다. 우리 주님뿐만 아니라 그분의 성도 또한 마귀가 집적거리면 “대적”하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복종하라.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그가 너희로부터 도망하리라』(약 4:7). 하나님께 복종하면 마귀는 우리에게 머물러 있지 못하고 도망을 칠 수밖에 없다. 불결한 파리가 내려앉지 못하게 양팔을 휘둘러서 쫓는 아이처럼 마귀를 적극적으로 쫓아야 한다. 말하자면 마귀가 얼씬거리지 못하도록 『성령의 칼, 곧 하나님의 말씀』(엡 6:17)을 굳게 붙든 믿음의 팔을 휘둘러야 한다! “가! 가!” 하듯 강하고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성령의 칼을 손에 쥐고 십자가의 군기를 앞세운 주의 군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