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단의 결과
"그러나 그는 내가 택한 길을 알고 계시니 그가 나를 연단하시면 내가 금같이 나오리라." (욥 23:10)
필자는 한때 욥기의 매력에 흠뻑 빠진 적이 있었다. 지금도 그 아름다운 문장과 경이로운 비유와 서사구조에 대해 찬탄을 금치 못한다. 3,790여 년 전의 욥과 그 친구들이 벌이는 논쟁, 하나님의 책망을 통해 나타나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 대환란, 적그리스도의 출현에 대한 예언이 언급됐다는 사실에 이르기까지 놀랍지 않은 것이 없다. 그래서 새벽마다 일찍 일어나 맛있는 별식을 먹듯 욥기를 공부했다.
욥은 당시 최고의 부자였고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살았다. 하나님은 그가 세상에 다시없는 온전한 사람이라고 자랑하셨고, 사탄은 그를 심히 질투했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사탄의 요청으로 욥을 두고 한 판 내기를 벌이셨다. 사탄에게 욥의 생명을 제외한 모든 것을 쳐도 좋다고 허락하신 것이다. 사탄은 욥이 소유한 모든 것을 한방에 날렸고, 몸에는 악성 피부병까지 더해 주어 잿더미에 앉아 질그릇 조각으로 몸의 헌 곳을 긁게 했다. 그래도 욥은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하나님의 의를 드높였다. 욥이 곤경에 빠졌다는 소식을 들은 친구들이 위로한답시고 찾아왔지만 ‘네가 얼마나 악인이었으면 이 지경을 당했느냐’는 식으로 비난의 화살만 퍼부었다. 욥은 너무도 기가 막혀 한탄하며 차라리 죽기를 소망할 정도였다. 그러나 모든 고난을 인내로 이겨낸 욥은 하나님께로부터 열 자녀와 잃었던 모든 것을 두 배로 돌려받았다. 그리스도로 인해 고난받고 있다면 슬퍼도 참으라. 우리에게 욥기를 주신 목적은 당신의 그 눈물이 갑절의 축복으로 갚아질 것을 알려 주려 하심이다.
시련은 고통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그 안에서 주님의 뜻을 발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