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지식으로 채워진 방
"방들은 지식으로 인하여 모든 진귀하고 즐거운 재물로 가득 차게 되느니라." (잠 24:4)
필자의 아이는 집 만들기 놀이를 아주 좋아한다. 아이에게는 자동차, 과일, 동물, 거울 등이 그려져 있는 작은 병풍이 있는데, 그 병풍을 펼치고 위에 매트를 얹어 주면 지붕이 있는 작은 집이 생긴다. 집을 만들어 주면 히죽히죽 웃으면서 그 작은 집 안으로 얼룩말이나 하마, 강아지, 원숭이 등의 동물 모형들을 가져와서는 재밌게 놀며 아빠도 어서 들어오라고 손짓을 한다. 아이가 그 작은 집에서 놀고 있는 모습을 볼 때면 본문의 말씀이 떠오른다. 『방들은 지식으로 인하여 모든 진귀하고 즐거운 재물로 가득 차게 되느니라』(잠 24:4). 사람에게는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 말고도 마음속에 “집”이 있다. 그 “집” 안의 방들은 우리가 무엇으로 채워 넣느냐에 따라 방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어떤 성도의 방은 “이생의 염려”나 “쾌락,” “재물의 미혹”으로 가득 차 있다. 염려의 방이나 쾌락의 방처럼 “죄로 가득 찬 방”에서는 악취가 나는데,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그 사람의 마음의 방이 어떤 상태인지 조금이나마 알 수가 있다(마 12:34). 필자가 아는 가장 좋은 방은 “진귀하고 즐거운 재물,” 즉 “진리의 지식”으로 가득 찬 방이다. 세상 지식이 아니라 성경의 지식으로 가득 찬 방 말이다. 마치 아이가 집 안에 좋아하는 장난감을 가져와 노는 것처럼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마음을 가득 채우고 그 말씀을 즐거워해야 한다. 『주의 말씀들이 내 입맛에 어찌 그리 단지요! 정녕,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시 119:103). 성도의 마음에는 “죄의 방”이 아닌 “말씀의 방”이 있어야 한다.
방의 구성물을 보면 방의 주인이 어떤 사람인가를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