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번역

정동수의 흠정역은 교리적 오류뿐만 아니라 번역자 자신이 믿지 못해서 변개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몇 가지만 예로 들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창세기 1:28은 “다산하고 번성하며 땅을 다시 채우고 그것을 정복하라.”고 되어 있는데, “땅을 다시 채우라”는 명령을 믿지 못해서 다른 변개된 성경들과 똑같이 “땅을 가득 채우라”로 변개했습니다. “땅을 다시 채우라”는 명령은 아담 이전의 세상이 우주적인 홍수로 심판을 받았으며(창 1:2), 루시퍼의 반역이 그 일의 원인이라는 것을 보여 주는데(겔 28:16, cf. 사 14:12-15) 흠정역은 그 진리를 가렸습니다. <한글킹제임스성경>에는 이 재창조의 교리가 보존되어 있기 때문에 영적 세계의 천사들이 언제 지음받았으며 사탄과 마귀들이 언제 기원하였는가를 알 수 있게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은 영적 존재들은 창세기 1장의 창조의 일곱 주간에 창조된 것이 아니라 창세기 1장 1절과 2절 사이에 지음받은 존재들입니다. 흠정역으로는 이러한 진리를 알 수가 없습니다.


2. 창세기 22:8은 아브라함이 “선지자”로서(창 20:7) 십자가에 달리실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신가를 예언한 것입니다. “내 아들아, 하나님께서 자신을 번제에 쓸 어린양으로 마련하실 것이라.” 그런데 흠정역은 다른 변개된 성경들과 똑같이 “어린양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위하여 예비하시리라.”로 변개했습니다. 아브라함의 예언은 이삭을 번제로 바치려 할 때 하나님께서 자신을 위해 숫양을 마련하셔서 바치게 하실 것이라는 것을 말한 것이 아니라, 갈보리 십자가의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께서 자신을” 인류의 죄를 위해 제물로 바치신 분이라는 점을 예언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께서 육신으로 나타나신 분이십니다(딤전 3:16). “하나님께서 자신을” 십자가에 제물로 내어주신 분이라는 것입니다. 세상 죄를 제거하는 하나님의 어린양(요 1:29)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께서 친히 십자가의 제물이 되기 위해 나타나신 분이신데 흠정역에는 이 진리가 가려져 있습니다.

3. 사도행전 2:38은 “회개하라. 그리고 죄들을 사함받은 것으로 인하여 너희 각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으라. 그리하면 너희가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라.”는 구절인데,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전에 지은 죄들을 사해 주셨으므로 순종의 의미로 침례를 받으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흠정역은 “회개하고 너희 각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아 죄들의 사면을 얻으라.”고 변개함으로써 “죄 용서를 받고 성령을 받기 위해” 침례를 받는 것으로 변개시켰습니다. 즉 침례가 죄 용서의 수단, 곧 구원의 수단으로 비치게 한 것입니다. 이것은 명백히 행위 구원을 가르치는 것이며, 지난 2천년 교회사에 사도행전 2:38을 그렇게 해석함으로써 침례 구원론이라는 이단 교리가 퍼지게 되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지옥에 가게 된 것입니다.


사실 위와 같은 진리들은 대단히 중요한데도 믿음 없는 사람들은 수용하지 못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성경을 믿기 싫어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하나님과 무슨 관계가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