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성경원문 · 번역 분류

아모스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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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혜신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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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2:13]보라 곡식 단을 가득히 실은 수레가 흙을 누름 같이 내가 너희를 누르리니 -개역개정
[암2:13]보라, 곡식단을 가득 실은 수레가 눌림같이 내가 너희 아래서 눌림을 받는도다. -한글KJ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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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2:13]의 ‘내가 너희를 누르리니’와 ‘내가 너희 아래서 눌림을 받는도다’의 번역이 전혀 달라서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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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스 2:13이 포함된 2:4-16은 하나님께서 유다(2:4-5)와 이스라엘(2:6-16)에 내리시는 심판을 기록한 말씀입니다. 이 심판을 내리시는 분은 주 하나님이십니다. 아모스 2장 전체에서 말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신데, 2:4에서 『주가』라고, 2:5에서는 『내가』라고 쓰고 있으며, 또 2:6에서 『주가』, 2:9,10,11에서는 『내가』, 2:11에서 『주가』, 2:12,13에서 『내가』, 2:16에서 『주가』라고 각각 밝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질문하신 2:13의 『<u>내가</u> 너희 아래서 눌림을 받는도다.』라는 말씀에서 『내가』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곡식 단을 가득 실은 수레가 곡식 단의 무게 때문에 눌리는 것 같이 심판을 선포하시는 하나님께서 "너희 아래서," 즉 "이스라엘 아래서" 눌림을 받는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나님께서 누군가에게 눌리실 수 있겠습니까? 성경 변개자들은 자신들이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이 구절을 자신들의 생각에 따라 바꾸어버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구절에서 이스라엘의 계속되는 죄들로 인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눌림을 받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심판을 받게 된 이스라엘에 대해 빈정거리는 표현으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죄인들을 향해 빈정거리는 표현으로 말씀하신 것이 성경 여러 곳에 나오는데, 질문하신 아모스서에 대표적인 사례가 또 있습니다. 『4 <u>벧엘로 와서 범죄하며 길갈에서 죄를 더하고 매일 아침 너희 희생제물을 가져오며 삼 년 후에 너희 십일조를 가져오고</u> 5 <u>누룩과 함께 감사의 희생제물을 드리며 자원하는 제물을 선포하고 공표하라.</u> 오 너희 이스라엘 자손들아, 이것이 너희가 좋아하는 것임이라. 주 하나님이 말하노라』(암 4:4-5). 이 구절에서 밑줄 친 『벧엘로 와서 범죄하며... 공표하라.』는 내용은 이스라엘 자손이 지은 죄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것들을 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것이 이스라엘 자손이 좋아하는 것이라고까지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인간의 죄들에 대한 하나님의 빈정거리심입니다.


  이와 같이 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죄를 오래 참아주셨으나 더 이상 참지 않으시고 아모스 2장에서 그들의 죄의 심각함을 지적하고 심판을 공표하셨습니다. 따라서 죄들을 더 이상 견디실 수 없고 용납하실 수 없는 하나님의 모습을 아모스 2:13이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아모스 2:13의 의미를 깨닫는데 중요한 관련 구절은 이사야 1:13-14입니다. 『13 헛된 예물을 더 이상 가져오지 말라. 분향은 내게 가증함이요, 새 달들과 안식일들과 집회들을 모으는 것도 <u>내가 견딜 수 없으니</u> 심지어 엄숙한 모임까지도 악한 것이니라. 14 너희의 새 달들과 정한 명절들을 <u>내 혼이 싫어하노라. 그것들은 내게 짐이요, 내가 지기에 피곤하노라.</u>』 이사야 1장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여러 가지 계속되는 죄들에 대해 『내가 견딜 수 없으니... 내 혼이 싫어하노라. 그것들은 내게 짐이요, 내가 지기에 피곤하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처럼 아모스 2:13에서도 이스라엘의 죄들에 대해 『내가 너희 아래서 눌림을 받는도다.』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개역성경>과 <개역개정판>은 하나님께 짐이 되고, 하나님께서 견딜 수 없어하실 만큼 이스라엘의 죄들이 심각함을 알리고 그것들에 대한 심판을 선포하는 말씀을 완전히 변개시켜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것을 전혀 발견할 수 없게 만들어버렸습니다. 성경에 권위를 두지 않는 학자들이나 성경 변개자들은 히브리어 문법 지식이나 자신의 지성에 권위를 두기 때문에 이와 같은 변개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개역성경>과 <개역개정판>은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눌림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누르는 것으로 거꾸로 변개시켰으며, 그러면서 원문에 없는 "흙을"이라는 표현을 첨가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