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 교리 분류
자유 의지에 관해서 질문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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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찬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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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로교에 출석하는 청년입니다.
리더 모임 가운데서 한 화두가 나와서 열띤 토론을 했었는데 그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희가 소그룹 모임 진행을 위해 先성경공부를 하던 중에 모세에 대한 부분이 나왔습니다.
(본문 시95편)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럼, 모세는 하나님으로부터 이미 결정되어진 삶을 살았던 것 아닌가?"라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자유 의지"라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성경에 자유의지라는 부분이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알기로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모든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선택을 내리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
그래서, 저의 견해는 모세나 사무엘 등과 같은 선택되어진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분명하게 드러나서 결정되어 있겠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는 다양한 선택의 갈림길 가운데에 모든 길의 내용들은 하나님은 아시겠지만 우리의 선택 가운데서는
하나님께서 관여안하시고 우리가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지 모른 체 하실거 같다는 거였습니다.
(모른체 하신다는 것은 곧 하나님은 전능하시기 때문에 정말 모르게 되는 것일수도 있을까요?)
B)
그리고, 다른 지체의 의견으로는 저와 비슷하지만 이미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어떠한 선택을 하실지 알고 계시고 개입 안하신다는 거였죠.
그런데, 여기서 제가 제기한 의문은 이런 거였습니다.
만약에 하나님께서 우리가 어떠한 선택을 내릴지 이미 알고 있다면 우리의 자유의지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것이 아닌가?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미래는 바뀌지 않는 정해진 것이 되기 때문이지 않느냐
(물론, 우리 인간들은 그 앞 날을 모르긴 하겠지만요)
운명론, 숙명론이라는 것이 이래서 나왔다고 어느 한 지체가 얘기하더군요.
그래서, B에 동조한 지체 중 한 명은 성경에 나오는 모든 인류의 사건들이 예정된 것이 아닌가라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먹게 되어있었고, 모세와 이스라엘 민족은 광야를 40여년 동안 '꼭' 돌았어야 됐고,
예수 그리스도는 2천년 전에 '꼭' 돌아가셨어야 되었다는 등)
저(A)와 비슷한 의견을 제시한 지체는 그렇다면 이미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사람들과 못 들어갈 사람들이 정해져 있었다는 얘기인데
우리가 사람들을 전도하는 것 자체의 의미가 퇴색되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나눴습니다.
위의 내용 등과 같이 한 시간이 넘게 열띤 토론을 벌였는데, 출석 교회 목회자께 여쭤 보았으나 만족치 못해서 우연찮게 이 곳을 알게 되어서
문의해 봅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지혜로운 답변 기대하겠습니다.
내일 하루도 평안한 하루 되세요.
P.S 아.. 그리고, 한 주의 시작은 어떻게 나누는 것일까요? 일요일이 처음? 아니면 월요일이 처음인가요?
안식일에 대한 것들도 궁금하네요.; 우리가 현재 준수하는 주일에 대한 것들이요..
리더 모임 가운데서 한 화두가 나와서 열띤 토론을 했었는데 그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희가 소그룹 모임 진행을 위해 先성경공부를 하던 중에 모세에 대한 부분이 나왔습니다.
(본문 시95편)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럼, 모세는 하나님으로부터 이미 결정되어진 삶을 살았던 것 아닌가?"라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자유 의지"라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성경에 자유의지라는 부분이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알기로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모든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선택을 내리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
그래서, 저의 견해는 모세나 사무엘 등과 같은 선택되어진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분명하게 드러나서 결정되어 있겠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는 다양한 선택의 갈림길 가운데에 모든 길의 내용들은 하나님은 아시겠지만 우리의 선택 가운데서는
하나님께서 관여안하시고 우리가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지 모른 체 하실거 같다는 거였습니다.
(모른체 하신다는 것은 곧 하나님은 전능하시기 때문에 정말 모르게 되는 것일수도 있을까요?)
B)
그리고, 다른 지체의 의견으로는 저와 비슷하지만 이미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어떠한 선택을 하실지 알고 계시고 개입 안하신다는 거였죠.
그런데, 여기서 제가 제기한 의문은 이런 거였습니다.
만약에 하나님께서 우리가 어떠한 선택을 내릴지 이미 알고 있다면 우리의 자유의지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것이 아닌가?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미래는 바뀌지 않는 정해진 것이 되기 때문이지 않느냐
(물론, 우리 인간들은 그 앞 날을 모르긴 하겠지만요)
운명론, 숙명론이라는 것이 이래서 나왔다고 어느 한 지체가 얘기하더군요.
그래서, B에 동조한 지체 중 한 명은 성경에 나오는 모든 인류의 사건들이 예정된 것이 아닌가라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먹게 되어있었고, 모세와 이스라엘 민족은 광야를 40여년 동안 '꼭' 돌았어야 됐고,
예수 그리스도는 2천년 전에 '꼭' 돌아가셨어야 되었다는 등)
저(A)와 비슷한 의견을 제시한 지체는 그렇다면 이미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사람들과 못 들어갈 사람들이 정해져 있었다는 얘기인데
우리가 사람들을 전도하는 것 자체의 의미가 퇴색되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나눴습니다.
위의 내용 등과 같이 한 시간이 넘게 열띤 토론을 벌였는데, 출석 교회 목회자께 여쭤 보았으나 만족치 못해서 우연찮게 이 곳을 알게 되어서
문의해 봅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지혜로운 답변 기대하겠습니다.
내일 하루도 평안한 하루 되세요.
P.S 아.. 그리고, 한 주의 시작은 어떻게 나누는 것일까요? 일요일이 처음? 아니면 월요일이 처음인가요?
안식일에 대한 것들도 궁금하네요.; 우리가 현재 준수하는 주일에 대한 것들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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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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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의지"(freewill)라는 말은 성경에 많이 나오는, 지극히 성경적인 용어입니다.(구약 성경에 "자원하는..."으로 번역되어 있음)
우리가 하나님의 선택이라 말할 때 특히 기억해야 할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그 선택이라는 것은 반드시 "미리아심"에 근거하고 있다는 것이지 주권적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할지 하나님께서는 전지하시므로 다 아십니다. 하지만 모든 세세한 일들을 계획하신 것은 아닙니다. 둘째는, 선택이라는 것은 구원과는 상관없다는 것입니다. 누가 구원받을지 그렇지 못할지 선택했다는 것은 더이상 복음 전할 필요도 없다는 지극히 비성경적인 이론이 됩니다. 다만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사역을 위해 택하시기는 합니다. 구원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사역을 위한 선택이지요. 하지만 이것도 그 사람이 거부하면 거부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사람의 의지인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께서는 성도가 의를 행하기 원하십니다. 성도가 주님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계획세워 놓으셨습니다. 하지만 그 성도는 죄를 범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죄를 범한것이 하나님의 선택일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그 성도는 하나님의 계획을 망쳐버린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좀 더 이해하시려면 본 회에서 나온 <나는 그리스도인인가 칼빈주의자인가>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또 안식일에 대한 질문도 주셨네요...
안식일은 구약 유대인에게 주신 하나님의 특별한 언약의 표적입니다(겔 20:12).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았다는 표식이지요. 안식일의 기원이 창조의 제7일인 것은 사실이지만, 창세기 시대부터 안식일을 준수하지는 않았습니다. 의식으로서의 안식일 준수는 출애굽해서부터입니다. 율법에서 구체적으로 명시가 됩니다(출 16:23; 20:11). 그 안식일은 토요일이며 구체적으로는 금요일 저녁 6시부터 토요일 저녁 6시까지입니다(유대인들은 저녁부터 하루를 계산합니다). 이 안식일은 신약에 일요일로 바뀌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여전히 안식일은 토요일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안식일은 유대인을 위한 것이지 이방인이나 교회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영적 유대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유대인을 위한 것이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교회"(그리스도의 몸)인 우리는 율법에 따른 안식일을 지키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주신 규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현재 일요일을 주일로 삼아 예배드리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날에 맞춰 경배드리는 것이지 안식일이 일요일로 옮겨졌기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는 무덤 속에 계신 예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부활하시여 살아계신 예수님을 섬기는 것이기에 일요일을 주일로 삼아 경배드리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주일 예배가 안식일 제사인 것은 아니니, 안식일을 준수하듯이 주일을 지킬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선택이라 말할 때 특히 기억해야 할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그 선택이라는 것은 반드시 "미리아심"에 근거하고 있다는 것이지 주권적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할지 하나님께서는 전지하시므로 다 아십니다. 하지만 모든 세세한 일들을 계획하신 것은 아닙니다. 둘째는, 선택이라는 것은 구원과는 상관없다는 것입니다. 누가 구원받을지 그렇지 못할지 선택했다는 것은 더이상 복음 전할 필요도 없다는 지극히 비성경적인 이론이 됩니다. 다만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사역을 위해 택하시기는 합니다. 구원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사역을 위한 선택이지요. 하지만 이것도 그 사람이 거부하면 거부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사람의 의지인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께서는 성도가 의를 행하기 원하십니다. 성도가 주님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계획세워 놓으셨습니다. 하지만 그 성도는 죄를 범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죄를 범한것이 하나님의 선택일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그 성도는 하나님의 계획을 망쳐버린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좀 더 이해하시려면 본 회에서 나온 <나는 그리스도인인가 칼빈주의자인가>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또 안식일에 대한 질문도 주셨네요...
안식일은 구약 유대인에게 주신 하나님의 특별한 언약의 표적입니다(겔 20:12).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았다는 표식이지요. 안식일의 기원이 창조의 제7일인 것은 사실이지만, 창세기 시대부터 안식일을 준수하지는 않았습니다. 의식으로서의 안식일 준수는 출애굽해서부터입니다. 율법에서 구체적으로 명시가 됩니다(출 16:23; 20:11). 그 안식일은 토요일이며 구체적으로는 금요일 저녁 6시부터 토요일 저녁 6시까지입니다(유대인들은 저녁부터 하루를 계산합니다). 이 안식일은 신약에 일요일로 바뀌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여전히 안식일은 토요일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안식일은 유대인을 위한 것이지 이방인이나 교회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영적 유대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유대인을 위한 것이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교회"(그리스도의 몸)인 우리는 율법에 따른 안식일을 지키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주신 규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현재 일요일을 주일로 삼아 예배드리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날에 맞춰 경배드리는 것이지 안식일이 일요일로 옮겨졌기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는 무덤 속에 계신 예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부활하시여 살아계신 예수님을 섬기는 것이기에 일요일을 주일로 삼아 경배드리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주일 예배가 안식일 제사인 것은 아니니, 안식일을 준수하듯이 주일을 지킬 필요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