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양식 365 제1권을 내면서
“인간”은 먹어야 살 수 있는 존재다. 그래서 우리나라에는 “밥이 보약”이라는 속담이 있다. 프랑스의 미식가 “사바랭”은 “새로운 요리의 발견은 우주에서 새로운 별을 발견한 것보다 인류의 행복에 더 많은 공헌을 한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먹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낀다. 물론 사람은 살기 위해 먹어야 하는 것이지, 먹기 위해 살아서는 안 된다.
한편 인간이 먹는 음식 중에서도 “빵”은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식품이며,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음식이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호하는 주된 “먹거리”다. “영어 속담”에 “행복은 빵 굽는 냄새”라는 속담이 있고, “덴마크 속담”에 “빵이 새의 노래보다 훨씬 낫다.”라는 속담이 있다. 독일의 한 문헌학자는 “아침 시간은 인간의 입에 빵과 금을 가져다 준다.”라고 말했는데, 이것은 “빵”과 “금,” 곧 “음식”과 “돈”이 인간의 삶에 두 가지 중요한 필수요소이듯 “이른 아침 시간” 역시 인간 생활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이처럼 “빵”은 “인간의 삶”에 있어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출애굽 이후, 하나님께서는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늘에서 빵을 내려 주셨다. 그 빵은 “만나”였다. 빵의 이름이 왜 “만나”인가?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자손이 그것을 보고, 그들이 서로 말하기를 “이것이 만나다.” 하니, 이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함이라. 모세가 그들에게 말하기를 “이것이 주께서 너희에게 먹으라고 주신 빵이니라』(출 16:15). 그렇다면 왜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는가? 이 땅에서 먹는 음식이 아니라, “하늘의 곡식”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만나를 비같이 내려 먹이시고 하늘의 곡식을 그들에게 주셨느니라』(시 78:24). 하나님께서는 40년간의 광야 생활 동안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꼬박꼬박 이스라엘 백성들을 “만나”로 먹여 주셨다. 백성들은 바로 그 “만나”를 통해 살아야 했던 것이다. “만나”는 광야의 백성들에게 매일매일 주어진 “그날의 양식”이었고,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 속에서 기적적으로 내려진 “하늘의 양식”이었다.
“모세”는 광야의 백성들에게 『주께서는 너를 겸손하게 하시고 너를 배고프게 하셨으며 너도 모르고 네 조상도 모르는 만나로 너를 먹이셨으니, 이는 사람이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주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것을 너로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신 8:3)라고 말했다. 여기에서 “만나”는 “빵”이고, “빵”은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연결된다.
이렇듯 광야에서 백성들이 먹었던 “만나”는 매일의 영적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을 예표한다. 특히 광야의 백성들은 『매일 아침 그것을 거두되 각 사람이 자기의 먹는 양에 따라』(출 16:21) 거두라는 명령을 받았는데,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도 “매일 아침”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함으로써 각자 자기의 믿음의 분량대로 “매일의 영적 양식”을 섭취해야 한다.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사람이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모든 말씀으로 사느니라.』(눅 4:4)라고 말씀하셨다. “말씀으로 산다는 것”이 무슨 뜻인가? 우리의 육신은 “육신의 양식”으로 살아간다. 양식을 먹어야 육신의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성경은 『육신으로 난 것은 육이요, 또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라.』(요 3:6)라고 말씀하신다.
구원받은 성도는 살아 있고 영원히 거하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영”이 거듭난 사람이다. 죽었던 영이 다시 살아난 것이다. 이러한 “영적 생명”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시작되었다. 따라서 그 “영적 생명”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만 유지된다. 매일 먹는 삼시 세끼를 통해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여 우리의 육신의 생명을 유지할 수 있듯이, 매일 읽고 상고하는 영적 양식, 곧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영적인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여 우리의 영적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대충 한 끼 때우듯이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서는 안 된다. 가장 안정된 상황에서,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을, 지금 하나님께서 나에게 직접 말씀하고 계시다는 믿음”을 가지고 성경을 읽고 묵상해야 한다. 매일 매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야 하고, 매일매일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마음속으로 공급되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영적인 생명을 유지할 수 있고, 또 그렇게 유지되는 성도들만, 선한 양심과 순수한 마음과 가식 없는 믿음에서 비롯되는 “생명력 있는 영적 생활,” 곧 위선적이고 형식적인 종교 생활이 아닌 “참된 영적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욥”은 “하나님”의 『입의 말씀들을... 필요한 음식보다 더 귀히 여겼도다.』(욥 23:12)라고 고백했다. 영적인 양식에 대해 갈급함이 없는 사람은 그리스도인이 아니다.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함으로써 자신의 마음을 하나님의 은혜로 채워 나가야 한다. 우리는 “겨울잠 자는 동물,” 곧 음식을 한꺼번에 섭취하고 난 후에 오랜 시간 잠만 자는 동물처럼 동면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야 하는 성도가 성경을 읽지 않으면 생활이 곤고해지고 마음은 공허해진다. 영적인 힘이 없어지고, 의욕이나 열정도 완전히 사라진다. 결국 모든 영적 체계가 삐걱거리고, 어떤 열매도 기대할 수 없게 된다. 영적인 생활에서 나타나는 모든 문제의 밑바닥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먹지 않는 “빈곤한 생활”이 깔려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아무리 다른 종교 생활에 열정을 내고 있다 해도, 하나님의 말씀을 매일매일 먹지 않는 성도는, “오랜 기간 비가 오지 않아 바짝 메마른 강바닥”처럼, “그의 영적 체계의 바싹 말라 버린 밑바닥”을 반드시 드러내게 되어 있다. 이에 우리는 계간 <그날의 양식>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1년 365일” 단위로 매일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할 수 있는 <그날의 양식 365>를 출간하게 되었다. 아무쪼록 이 “묵상집”이 독자 여러분의 영적 생활에 커다란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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