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권위 분류
대안없는 파괴적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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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5년 05월호>
1994년 4월 12일은 한국의 기독교 역사에 있어 특별한 날이었다. 하나님께서 영감으로 기록하고(딤후3:16) 섭리로 보존하신(시12:6,7) 한글 킹 제임스 성경 신구약이 완간된 것이다. 한글을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드디어 하나님이 말씀이 온전한 형태로 주어진 것이다.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있던 그리스도인들은 이제야말로 바른 성경으로 올바른 신앙, 정확한 교리, 신실한 사역을 이루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게 된 사실에 이 일을 이루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돌렸다. 이제는 섭리로 보존하신 성경이 어떤 성경인지를 깨달아 알고 있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한 마음이 되어 이 성경을 알리고 보급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하나님의 역사 뒤에는 이를 방해하려는 자들이 있는 것이 영적 세계의 법칙이다. 영어 킹 제임스 성경을 최종권위라고 우겨대던 사람들은 한글 킹 제임스 성경의 발간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하나님께서 이 민족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신 성경을 깍아내리기 시작했다. 이들은 한글 킹 제임스 성경 신약에 대해 파괴적 비평을 가해왔으나 산구약 성경이 완간되면 혹시나 이를 받아들일까 하는 기대감을 버리지 않았었다.
실로 적은 내부에 있었던 것이다(여호수아 7장의 아칸을 상기하라). 이제껏 알렉산드리아 계열의 변개된 카톨릭 성경들을 고발하고 올바른 성경을 읽어야 한다고 외쳐대던 사람들이 느닷없이 아군에게 총대를 들이댄 것이다. 사도 바울이 감옥에 갇힌 것을 기뻐했던 일부 그리스도인들은 그래도 시기심으로 복음을 전했다(빌1: 15). 그러나 이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그 성경을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이제껏 섭리로 보존하신 그 성경을 외쳐대던 사람들이 느닷없이 그 성경을 공격하고 나섰으니 아연실색일 수밖에 없었다. 이제껏 이들의 행동을 인내로 지켜보아 왔던 필자는 이들이 펴낸 책자들과 출판물들이 의도하는 바가 무엇이며 그 열매가 무엇인지를 알리지 않을 수 없는 참혹한 심정을 갖게 되었다. 이는 무엇보다도 한글 킹 제임스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알고 읽는 독자들이 겪게 될 혼란과 앞으로 올바른 성경으로 돌아올 그리스도인들에게 정확한 진실을 알려 마귀의 ‘마수’에 걸려들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마귀는 항상 빛의 천사로 등장하는 법이다.
최종권위에 대한 오해
이들은 자신들의 최종권위는 영어 킹 제임스 성경이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자신들이 한국인이고 모국어가 한국어임을 잊어버린 사람들인가 보다. 그들은 하루 종일 한국어로 의사소통을 한다. 복음을 혹시 전한다면(사실 필자는 이 사실을 매우 의심스러워하고 있다) 그들은 한국어로 전할 것이다. 그들의 출판물 역시 한국어로 되어 있다. 그들은 한국어로 생각을 한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한국에서 태어나게 하셨고 한국어로 말하고 생각하게 하셨기 때문이다. 그들은 한국어로 복음을 듣고 구원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언제부터 이들은 영어로 쓰여진 킹 제임스 성경이 유일하고 최종적인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주장하게 되었는가?(이들은 예배시 영어 킹 제임스 성경을 해석하는 것으로 설교를 대신한다고 한다. 사실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그들 말대로 영어 킹 제임스 성경이 온 인류에게 최종권위라고 한다면 어째서 하나님께서는 헬라어 표준원문에서 독일어 루터성경, 스페인어 레이나발레나 성경, 불어 올리베탄 성경, 이탈리아어 디오다티 성경 등과 같은 성경들을 주셨으며, 이들 성경들에서 900여 개의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도록 하셨는가? 하나님께서 자신의 최종권위를 무너뜨리고 수많은 성경들을 만드셨는가? 뿐만 아니라 이들 그룹은 영어 킹 제임스 성경(그들의 최종권위)에서 한글로 성경을 번역하고는 시안이라는 이름으로 “성경”을 내어놓았다. 성경에 시안이 있을 수 있는가? 최종권위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왜 번역을 하는가? 그 번역으로 하나님의 최종권위를 무너뜨리려고 하는가? 물론 아닐 것이다. 한국어로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주기 위해서 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완성하게 될(?) 그 번역은 성경인가 아닌가? 최종권위가 있는 사람들이 왜 성경을 번역하는가?
이처럼 이들은 자가당착에 빠져버렸다. 게다가 우리가 번역해 놓은 성경은 깍아내리고 자신들이 번역했다는 그 “성경”에는 오류가 있는지, 자신이 없어서인지 출판하지 않고 있다. 그 성경을 출판하면 그들에게는 두개의 최종권위가 생기기 때문일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영어로 전 인류에게 최종권위를 주시고 모두 영어를 배우도록 명하시고 역사하신 것이 아니고 각 나라의 모국어로 성경을 번역하셔서 그 민족에게 최종권위로 주셨다. 예를 들면 스페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스페인과 중남미의 그리스도인들은 스페인어로 된 Reina-Valera (1909) 성경을 믿음과 실행에 있어 최종권위로 삼고 있으며 독일의 경우는 독일의 루터성경이 성경대로 믿는 그리스도인들의 최종권위인 것이다. 그 밖의 모든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말로 된 최종권위로 한글 킹 제임스 성경을 주신 것이다. 들을 귀가 있다면 알아듣기를 바란다.
대안없는 비평
물론 한글 킹 제임스 성경이 완벽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나님의 의도는 한글 킹 제임스 성경이 그 분의 말씀을 사랑하는 그 분의 자녀들 사이에 읽히고 잘 다듬어져서 온전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정착되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새성경 사복음서가 1988년에 나온 이래 하나님께서는 귀한 손길들을 통해 좋은 제안과 건설적인 비평들을 제공해 주셔서 5판에 이르도록 해주셨으며, 드디어 1994년 4월 12일 한국 개신교 역사 130년만에 카톨릭 성경이 아닌 종교개혁 성경을 주신 것이다.
킹 제임스 성경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올바른 성경의 필요성을 누구보다도 더 깊이 인식하고 있으리라고 기대했던 바로 그들에게서 그들이 “고대”했다던 그 성경이 공격당하고 있는 것은 실로 역설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이 보기에 한글 킹 제임스 성경에 고쳐야할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제안을 해주기를 기대한다(책자 및 기타 루트를 통해 비판한 것들은 참조하고 있으나 상당수는 원문비평학적 무지나 번역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들이었다. 물론 지적한 것 중에는 본 학회에서 이미 바로 잡은 것들도 있다. 그들처럼 파괴적 비평이 아닌 건설적 비평을 보내주신 독자들의 손길들이 있었음은 무엇보다도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바이다. 그런데도 그러한 것들이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은 무책임할 뿐 아니라 많은 선의의 피해자를 낳을까 우려된다).
만약 그들이 보기에 한글 킹 제임스 성경이 정말로 그처럼 미흡하다면 어째서 그들은 대안을 내어놓지 않는 것인가? 대안없는 비판은 비판을 위한 비판임을 모르는가? 그들이 킹 제임스 성경을 운운한지도 벌써 수년이 아닌가? 신약 성경이라도 대안을 내어놓고 이 성경이 더 좋다고 주장해야 되지 않겠는가? 그리스도의 심판석에서 그 사역을 심판받을 그리스도인의 한 형제로서 충고하지 않을 수 없다. 속히 사탄의 도구노릇은 그만두어야 한다[사탄이 하나님의 말씀에 손상을 입히고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려고 획책하는데 그들이 속아 이용당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워서 하는 말이다. 베드로도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지 못하시도록 발언할 때는 사탄의 도구가 되었던 것이 아닌가?(마16:23)].
사탄에게 성경 전쟁을 선포했다고 하던 자들이 누구와 전쟁을 하고 있는가? 심지어는 교회와 신앙 2월 호에서 개역성경을 두둔하고 나서고 있으니 이보다 더 기회주의적인 발상이 또 있을까? <최종권위>, <두뿌리> 등에서 보였던 “거룩한 분노”는 어디 가고 이제 와서 그 책마저 개정해서 내겠다니... 실로 대타협이 아닐 수 없다. 더 나은 성경을 대안으로 제시하지 못한다면 더이상 아군에게 총을 쏘는 것을 그만두고 한글 킹 제임스 성경을 그리스도인들에게 전하고 보급하는 데로 방향을 돌려야 할 것이다.
영어를 잘한다면 영어 킹 제임스 성경과 대조해서 잘못된 점을 언제든지 제시하기를 바란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으로서 합당한 건설적인 비평이 아니겠는가? 스스로 대안이 없는 사람들 중 일부는 한글 킹 제임스 성경으로 성경도 읽고 공부도 하는 것 같은데 이왕 그렇게 하려면 최종권위에 대한 인식전환이 이루어져 하나님의 말씀이 이 땅에 정착되는데 일익을 담당해야 할 것이다.
교리적 오류
성경은 하나님께서 성경을 주신 여러 가지 목적 중 교리가 최우선임을 말씀하고 있다(딤후3:16). 그런데 이들은 오직 킹 제임스 성경만이 중요할 뿐 교리 논쟁은 의미없다고 단정해 버린다. 하나님께서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공부하라고 하셨는데도(딤후2:15) 그렇게 공부하는 세대적 진리를 거부하고 있다. 무천년주의, 후천년주의, 전천년주의 그 어떤 종말론 교리도 상관없다고 했다. 아브라함이 거듭났다고도 했다. 아버지와 아들과 성경의 이름을 성경에서는 주(Lord)라고 하는데 이들 그룹은 예수라고 했다(안티옥이라는 잡지에 이런 교리를 전파하고 있다). Jesus Only- ism이라는 이단교리이다. 아마 그래서 몇몇 사람은 그들 그룹에서 분리되어 나온 것 같다.
진리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다면 어째서 이와 같은 이단 교리들을 진리로 알고 있게 된 것일까? 교리는 특정 주제에 관한 진리이다. 종말에 관한 진리를 종말론 교리라 하고 구원에 관한 진리를 구원론 교리라 한다. 예수님께서도 늘 교리를 가르치셨고(마7:28) 사도 바울도 믿음의 말씀과 좋은 교리로 양육을 받으라고 충고했다(딤전4:6). 또한 건전한 교리에 부합되는 것들을 말하라고도 했다(딛2:1). 성경은 미혹하는 영들과 마귀들의 교리가 있으며(딤전4:1) 하나님의 교리가 있다고 말씀하고 있다(딤전6;1).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과 그 분의 교리가 모독을 받지 않도록 그리스도인들에게 바르게 처신하라고 명하고 있다(딤전6;1).
그러므로 무천년이든 후천년이든 전천년이든 문제될 것 없고, 구약 성도들도 거듭났다고 가르쳐도 상관없는 것이 아니다. 무천년주의와 후천년주의는 마귀들의 교리로 전처년주의만이 하나님이 교리이며, 아브라함이 거듭났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교리가 아니다. 성경을 주신 목적을 무시한 채 그 성경을 부르짖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더더욱 필자의 마음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성경에 대한 사실들을 새로이 접하게 될 선량한 그리스도인들이 이와 같은 누룩에 오염될까 하는 것이다. 교리를 가르치기 위해 주신 성경을(딤전3:16을 읽어 보라) 옹호하고 알린다는 사람이 교리적 입장이 없다는 말이 또 무슨 말인가? 아브라함이 거듭났다고 주장하는 것이나,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이 예수라고 하는 교리가 성경이 말씀하는 선한 교리가 아니고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이단교리)인 이상 교리가 없다는 말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자신들이 선전포고까지 한 그 대상들 그리고 배도자, 배교자라고 몰아붙인 그들에게 아첨을 일삼는 자로 전략해 버린(롬16:18) 옛 “전우”를 바라보는 심정은 참담하기만 한다.
마지막 권면
필자의 바램은 이러하다. 그들이 지금이라도 ‘올바른 정신’으로 돌아와서(한국 사람이 영어 성경을 붙들고 나의 최종권위라고 하는 것이 ‘비정상’으로 보이는 것은 다만 필자뿐만은 아닐 것이다.) 하나님께서 한국 민족에게 주신 최종권위를 붙들고 시기심과 다툼으로라도 좋으니(빌1:16) 제발 복음을 증거하고 건전한 교리대로 말하며 섭리로 보존하신 그 성경을 알리고 순수한 마음으로 건설적인 비평을 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경기하는 자는 규칙을 지켜야 한다(딤후2:5). 그래야 금과 은과 보석으로 주님께 발견되고 상을 얻을 것이다. 주님 안에서 함께 형제된 분들이라면 형재애로 드리는 권면을 받기를 바란다. 이렇게 신랄한 비판을 가하는 것은 그렇게 해서라도 그들을 바른 길로 이끌고 싶은 마음에서이다. 성경대로 믿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주님께서 섭리로 보존해주신 그 분의 말씀을 드높이고 크게 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시138:2).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