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나는 이렇게 성경대로 믿는 사람이 되었다 분류

온전한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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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5년 03월호>

온전한 헌신

먼저 글을 쓰기 전에 저를 바른 진리의 지식의 터전인 이곳까지 인도하여 주시고, 말씀으로 양육시켜 주시는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1971년, 고등학교 3학년 때 기독교복음침례회 권신찬 목사의 설교를 통해 예수님께서 나의 죄를 위해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심으로 나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셨다는 사실(엡 1:7; 2:6, 히 9:12)을 알고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구원받은 이후 종가 종손의 장남이면서 외아들로서 많은 제사와 집안의 대사를 치러야 할 입장에서 집안에서는 큰 문제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제사 때나 성묘를 할 때면 그야말로 전쟁이었습니다. 아버지와 친척들은 저를 달래보기도 하고 나무라기도 하면서 별의별 수단을 다 써보았지만 저는 ‘죽으면 죽으리라’ 하는 각오로 절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저를 어떻게 하지 못하고 내버려두었습니다. 그때 저는 대학교에 진학해야 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구원파의 종말론에 심취하여 본분을 망각한 채 중요한 젊은 시기를 전국 집회마다 찾아다니면서 지냈습니다. 그러나 매 집회에서는 구원에 관한 설교만 전하기 때문에 구원 이외의 성경 지식은 알 수가 없었으며, 성경의 심오한 깊이를 누구 하나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었고, 혹 가르쳐 준다 해도 성경에 기초한 바른 진리가 아닌 개인적인 판단에 의한 것들이나 잘못된 것들을 가르쳐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아버지께서 위암으로 병석에 눕게 되었지만 아버지께 단 한마디 복음을 전하지 못하고 결국 전도인이 서울에서 여수까지 와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구원의 복음은 설교나 집회 등을 통해서만 전하고 개인은 입이 있어도 벙어리처럼 말도 하지 못하는 그런 기형적인 신앙전도를 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복음 전파라는 미명하에, 성도의 자금을 동원하여 사업에 전용하기도 하며, 특히 다단계사업에 성도를 끌어들여 성도에게 물질적인 타격을 입히기도 하였고, 기도의 부재 속에서 본질적으로 주님과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차단시킴으로써, 그저 설교를 듣는 차원에서 끝나버리는 유아적인 신앙생활을 지속하게 만들었습니다. 목자는 설교하기 한두 시간 전쯤 성경을 읽고, 설교 원고도 없이 그냥 했던 이야기를 반복하거나, 아니면 성경말씀과 관련 없는 이야기들을 두서없이 늘어놓는 등 설교를 위한 세심한 준비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바르게 살면서, 모임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으로 착각하며 저와 온가족은 신앙생활을 지속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매와 저는 여수에서 부산으로 가는 도중에, 큰 사고를 당하게 되었고 그 사고를 계기로 주님만을 위해 살기로 결심하였고 주님께서는 다시 한 번의 삶의 기회를 주시고 물질적인 복까지 더해 주셔서 사업도 번창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저는 하나님과 맺었던 약속은 까맣게 잊은 채, 골프와 낚시, 그리고 이방의 유희에 취해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마저 상실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특히 골프에 너무 심취하다보니 회사는 흔들렸고, 결국에는 파산에 이르렀습니다. 그때서야 정신을 차리고 다시 하나님께 간구했지만 이미 모든 것들이 수포로 돌아가 버린 뒤였습니다. 파산의 충격 속에, 매일 술을 마시고 세상에 묻혀 잠시나마 시름을 잊어 보려 하였지만 절망감은 더하여만 갔습니다. 하지만 어둠 속에서 솟구치는 작은 불빛, 그것은 주님께서 나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셨다는 사실, 바로 구원의 사실이었습니다. 세상과 벗하며 살면서도, 항상 머릿속에서 강박관념처럼 떠나지 않던 그 사실 때문에, 죄를 지을 때면 항상 마음속에 이게 아닌데라는 양심의 호소가 있었습니다. 공허와 허탈감을 극복하려고 <개역성경>을 나름대로 열심히 보았지만, 주님께서 주신 말씀을 잘 알 수가 없었고, 그저 모임의 설교만을 묵묵히 들으면서 신앙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에 교회를 다시 짓자는 의견이 대두되었고, 교회건물재건축을 추진하는 것이 주님의 일을 하는 것으로 생각해서, 저는 설계와 건축 전반을 담당하여 열심히 일했습니다. 교회는 예상대로 성공리에 완공되었고, 저는 직장관계상 서울로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서울 생활 중 우연하게 한 형제로부터 <열린 성경 닫힌 마음>이라는 책을 건네 받았는데, 그 책을 보고 이전에는 몰랐던 사실을 알고, 감동을 받았고, 이어서 자매와 저는 말씀보존학회에서 나온 책들을 계속 읽게 되었으며 마침내 성경 또한 <킹제임스성경>으로 바꾸었고 성경침례교회에 출석하기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교회에 출석했을 때, 신앙생활을 오래했다고는 하나, 비디오를 보며 설교를 듣기만 했지 영과 진리로 경배드려 본 적이 없는 저로서는 성도들이 신실한 마음으로 경배드리는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기뻐받으시는 예배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참 교회를 발견한 저는 꾸준히 교회에 출석하면서 서서히 이전과는 다른 신앙인으로 변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느 날 초청시간에 기도를 하면서 “주님, 이제는 제게 남은 삶을 오직 주님만을 위하여 살게 해 주십시오. 저는 부족하고 미천하기 이를데 없고, 아직 성경의 깊이도 잘 모르고 많이 알지도 못합니다. 하지만 주님, 저를 주님의 도구로 써 주시고, 주님의 군사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라고 주님께 헌신했습니다. 그 이후로 주님께서는 저에게 많은 놀라운 일들을 보여 주셨습니다. 사이버신학을 공부하는데 집중이 되지 않아 기도를 하는 와중에, 주님께서는 저와 자매를 교회 근처로 이사하게 해주셔서 신학원 강의를 직접 들을 수 있도록 인도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정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맛보면서 『너희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마 6:25)는 이 말씀을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저희 가족에게 헌신할 수 있게 해주셨고, 주님만을 믿고 의지하며 살게 해주셨으며, 1년 동안 저희에게 많은 생의 변화를 주셨습니다. 여기에 와서 1년 동안 배웠던 신앙 지식은, 구원파에서 했던 33년의 신앙생활이 허무하고 무색할 만큼 저에게는 값지고 또한 귀중했으며, 지금껏 잘못된 궤도를 달려왔던 시간들을 후회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그런 잘못된 과거를 통해 저에게 참 진리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셨으며, 또한 저는 ‘그런 시간들을 통해 연단받았기에 이 자리에 우리 가족이 설 수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주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주님께서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저희 가족을 택하시어 말씀을 듣게 하시고 『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는 말씀처럼, 명철과 지혜를 더해 주셔서 공부할 수 있게 해주셨으며, 뿐만 아니라 하나님 말씀을 한마디도 전하지 못했던 저에게 입술을 열어 주셔서 많은 사람에게 살아 계신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을 담대하게 전할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지난 여름 서울역에서 거리설교를 처음으로 시작할 때는 서툴러서 부담스러웠지만 모든 것을 주님께 의지하며 설교하고 구령했을 때 주님께서는 많은 혼들을 이겨올 수 있도록 제 안에 역사하셨습니다.
저는 세상에서 돈을 벌어 볼 만큼 벌어 봤고 써 볼 만큼 써 보았고 세상의 명예 또한 누려봤지만 이것이 모두 허무한 것임을 깨닫고 이제는 무엇을 위해서 살 것인가를 명백히 알았습니다. 이는 헛된 세상에 썩어질 것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하늘에 소망을 두고 하나님만을 위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너희 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롬 12:1)는 말씀처럼 온전히 하나님께 헌신해야만이 아버지께서 쓰신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 가정을 위하여 많은 자비를 베풀어 주신 것과, 자매와 저 그리고 자녀들까지도 이 길을 같이 갈 수 있도록 해주신 것에 대해 항상 감사하며, 오직 믿음 안에서 주님만을 신뢰하고 살아가게 해주신 주님께 모든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언제부터 저의 삶이 이렇게 바뀌었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주님께서는 저를 변화시켜 주셔서 오직 주님의 사랑 안에서 거하게 해주셨습니다. “주님, 성령으로 충만케 해주시고, 가슴 벅찬 구령의 열정을 주시고, 분별력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오시는 날까지 재림을 기다리는 소망을 항상 가지고 살기 원하며 그리스도의 심판석 앞에 섰을 때 신실한 일꾼으로 발견되기를 기도합니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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