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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앙고백 어디까지 진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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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5년 12월호>
[본 글은 월간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 제4호(1992. 7.)에 게재되었던 기사입니다.]필자를 당황케 하는 경우는 엄숙해야 할 때 웃음기가 서리고 웃음이 있어야 할 때 엄숙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사람을 볼 때이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가장 심각한 순간은 한 혼이 지옥에 가느냐, 안 가느냐 하는 찰나이다. 그런데 사람이 영원히 죽느냐 사느냐 하는 심각한 기로에 서서 믿음의 결단을 내려야 하는 자리에서 흐지부지하는 설교자의 자세를 볼 수 있다. 가령 수술실에서 대수술이 진행되고 있다고 하자. 가족들이 수술실 밖에서 안절부절 못하며 수술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가 가운을 입은 의사가 마스크를 벗고 소매로 이마의 땀을 닦으며 나오면 환자의 가족들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하고 애절하게 묻게 된다. 그런데 그 의사가 무표정하다가 씩 웃으며 "글쎄요."라고 대답했다면 분명히 엄청난 실망을 그 가족들에게 안겨 주고 말 것이다.
영으로 거듭나는 것 역시 영적 수술이다. 『또한 너희가 그의 안에서 손으로 하지 아니한 할례를 받았으니 곧 그리스도의 할례로 육신의 죄들의 몸[밑줄 친 부분은 한글개역성경에서 삭제됨]을 벗어 버린 것이라』(골 2:11). 신앙고백을 뜻하는 헬라어 "호몰로기아"( 호몰로기아.jpg; profession)는 공개적으로 고백하는 것을 말한다. 한 가지 문제점은 그 고백자의 진실의 여부를 가늠할 수 없다는 점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의미도 확실히 모르면서 주위의 권유도 있고 하니 씩 웃으며 "믿을게요." 했다면, 과연 영적 수술이 올바로 이루어졌을까 하는 점이다.
우리는 주위에서 많은 사람들이 말로만 하는 신앙고백을 듣는다. 또 영접했다는 말도 듣는다. '누구를' '어떻게' 하는 것이 영접하는 것인지도 모르면서 그저 말로만 하는 영접이다. 자기가 언제 거듭났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영적인 갓난아기는 육신적인 갓난아기와는 다르다. 영적 갓난아기는 육신적으로 선악을 알 수 있고, 자기에게도 죄성이 있어 죄를 지은 경험이 있을 때 자백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우리의 관심은 그 사람의 입으로 하는 단순한 고백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보혈의 의미를 알고 나서, 죄를 즐기고 세상을 사랑하며 창조주를 부인했던 옛 사람이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고 함께 장사 지낸 바 되었으며, 다시 그분의 생명으로 부활했다고 여길 때 그 사람의 영적 수술은 이루어지는 것이다(롬 6:11).
죄와 허물로 죽어 있는 사람들은 살아 있는 것 같으나 그 사람들의 영은 죽어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영이 죽어 있는 사람은 송장인 것이다. 세상에서 지상의 생명을 연명하는 동안 무슨 짓을 해도 그 사람이 가야 할 곳은 한 곳 뿐이다. 그곳은 지옥이다. 사탄은 이 지옥을 성경에서 지워 버리려고 애를 썼으나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섭리로 보존시켜 놓으셨다. 한글개역성경을 위시한 모든 알렉산드리아 계열의 성경들은 마가복음 9:44,45,46,49을 삭제시켰지만, 하나님의 말씀인 <한글킹제임스성경>과 영어 <킹제임스성경>, 독일의 <루터성경>에는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사탄의 또 하나의 술책은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전하는 것을 소위 구원파와 함께 매도하여 복음을 전할 기회를 송두리째 없애 버리려는 것이다. 교회가 구원의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면 그 교회는 유명무실한 것이다. 그리스도의 영으로 거듭나지 않은 사람은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다(롬 8:9).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가 아닌 사람들을 인형처럼 모아 놓고 교회놀이를 하는 것은 교회가 아니다. 교회가 구령하는 것은 한 사람이라도 더 지옥에 보내지 않으려는 것인데, 구령도 하지 않으면서 많은 '교회'가 교회놀이만 하다가 사람들을 지옥으로 보내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악한 것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지옥에 보내는 일이다. 이들이 바로 아기들에게 물을 뿌려서 구원시키는 사람들과 극단적 칼빈주의의 이론을 근거로 해서 복음을 없애는 사람들이다. "언제 구원받았습니까? 죄 용서함 받았습니까? 하나님의 영으로 거듭났습니까?" 이런 질문에 자존심이 상한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지옥행을 보장받고 있는 것이다. 지옥의 실체를 아는 사람이라면 복음을 자존심과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사복음서를 자세히 살펴보라. 예수님께서 무엇을 강조하시며 설교하셨는가? 사랑, 구제, 화평, 선행인가? 지옥과 심판인가?
영으로 거듭난 사람은 죄를 용서받았기에 죽으면 하늘나라에 간다. 영으로 거듭나지 못한 사람에게 지옥에 갈 것이라고 했다고 해서 화내지 말라. 이것은 필자가 지어낸 말이 아니라 성경 말씀이다. 지옥이 별 곳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이 지옥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해서 화를 낼 이유가 없지 않은가? 어떤 사람은 자기 '성서'에 지옥이 지워졌다 해도 그 '성서'를 믿고 있다. 율법 전서에 인쇄상의 오류로 인하여 지옥이 빠져 있다고 해서 형벌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열매로 그 나무를 알 수 있듯이 진실로 신앙고백을 한 사람에게는 증거가 보인다. 부인하지 못할 증거들이다.
첫째, 거듭난 사람은 말씀에 대한 갈급함이 있다. 영적 생명도 육신적 생명처럼 양식을 필요로 한다. 그 양식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고 들음은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서 비롯되기 때문이다(롬 10:17).
둘째, 기도의 생활이 시작된다. 하나님의 자녀임을 확신하기에 전능하신 창조주를 아버지라 부르게 되었고, 따라서 자신의 필요, 고뇌, 문제점 등을 다 아뢰고 해결을 보게 된다. 기도는 성도의 영의 호흡이요, 하나님과의 교제의 수단이다. 기도는 분명하고 또렷또렷한 언어로 하나님께 아뢰는 것이지 자기도 모르는 소리로 외쳐서는 안 된다. 하나님께서는 분명한 의사를 가지고 아뢸 때는 들으시지만 의미 없는 소리를 들으시는 분은 아니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혼미의 하나님이 아니시기 때문이다.
셋째, 내주하시는 성령님의 역사로 인하여 성령의 열매를 맺게 된다 (갈 5:22,23). 사랑과 기쁨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친절과 선함과 믿음과 온유와 절제이다. 이로 인하여 속 사람이 성장하고 겉 사람은 쇠잔해지며 나쁜 옛 습관들로부터도 돌아서게 된다. 이러한 습관들은 어떤 사람에게는 빨리 없어지나, 어떤 사람은 좀 더 오래 붙들고 있는 사람도 있다. 성령님께 자신을 의뢰하는 사람은 옛 습관들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넷째, 그의 구원의 보장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에 따른 천국 소망은 그의 생의 가치관이 세상 지향적인 데서 영원 지향적으로 바뀌게 하기 때문에, 변화된 자신의 삶과 그 가치관으로 인하여 다른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게 된다.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고백한 후로 몇 사람이나 하나님의 나라로 구령했는가를 살펴보면 자신을 알 수 있다. 한 명도 없다든지, 이상 설명한 최소한 4가지의 증거가 없었다면 그 사람의 출생에는 문제가 있는 것이다. 만일 거듭나지 못했으면 그 사람은 지옥행 차를 타고 있는 것이다. 말로만 하는 단순한 결신으로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확신시키는 사람은 희대의 사기꾼이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