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보루 분류
성령을 받은 사람들과 성령을 달라고 외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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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2년 09월호>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잘 섬겨 보려고 애를 쓰는 것을 볼 수 있다. 예수님은 그 분을 믿는 길을 분명히 제시해 주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나를 통하지 않고서 아버지께 올 사람은 아무도 없느니라』(요14:6).하나님을 믿겠다는 사람들이 어떤 길이 그 길이고 어떤 방향으로 가야 올바로 가는지도 모르면서 무조건 걷고만 있는 인상이다. 예수님은 이런 사람들을 길 잃은 어린 양으로 비유하셨다(마18:12).
하나님을 잘 섬겨 보겠다는 것은 얼마나 가상한 일인가! 그러나 어떻게 섬겨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섬김인지를 알고 섬겨야 바른 섬김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쉽게 얻어지는 공통점이 성경대로 믿는 것이 하나님을 잘 섬기는 길이라고 결론짓고 성경이면 무조건 믿으려고 한다. 성경이면 무조건 믿으려고 하는 사람이나 어떤 것이 바른 길인지 모르고 가는 사람이나 똑같이 우직스런 사람이다. 성경을 가장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은 성경을 잘못 적용하는 사람이다. 성경을 잘못 적용시킴으로 말미암아 많은 이단 교리들이 생겨난 것을 보면 이 사실이 뒷바침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성경대로 믿는다”는 말은 얼마나 근사한 말인가! 그러나 어떻게 하면 성경대로 믿는 것인지 모르면서 성경을 믿으려고 하는 사람은 성경대로 믿는 사람이 아니다!
시편 14:1에서 앞뒤를 단절하면 “하나님이 없다”는 말이 된다. 이 구절 때문에 하나님의 존재가 부인될 수 있을까? 전도서 3:3에서 “죽일 때“가 있다고 해서 살인해도 되겠는가? 아모스 4:4에서 『벧엘에 와서 범죄하며 길갈에서 죄를 더하고...』 했다고 해서 죄를 지어도 된다고 생각할 수 있겠는가? 욥기 14:17에서 『나의 허물을 자루에 담아 봉하시고 주께서는 내 죄악을 실로 꿰메 버리셨나이다』라고 해서 도둑질을 해도 된다는 말인가? 성경이 제시하고 있는 뜻이 한 가지 있으면 그 내용이 담고 있는 의미와 교훈이 있는 것이다. 성경의 적용은 역사적으로, 영적으로, 교리적으로 할 수 있으나 분별력 있게 해야지 아무렇게나 적용하면 성경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변개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성경을 공부하지 않고서(꼭 학교를 나와야 된다는 말은 아니다) 성경을 알 수 있다는 사람은 거짓말쟁이다. 성경을 잘못 적용시킴으로써 자신의 거짓 주장을 이렇게 저렇게 합리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면 오류를 범하기 쉬운 책이 신약에서 마태복음, 사도행전, 히브리서, 요한계시록이다.
사도행전을 교리적으로 잘못 적용함으로써 네 가지 비성경적인 교리가 나온 것만을 보아도 그 실상을 쉽게 알 수 있다. 그 첫째가 극단적 칼빈주의 교리이고, 둘째가 극단적 세대주의 교리이며(세대주의와 혼동하지 말기 바람), 셋째가 침례로 거듭나게 한다는 교리로 주로 카톨릭과 그리스도의 교회에서 시행하고 있다. 넷째가 이 나라를 오염시킨 방언과 치유를 부르짖는 소위 은사주의, 성령주의자들이다.
사도행전은 교리서가 아니다. 사도행전은 글자 그대로 열두 사도들이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부터 행한 일들을 수록한 신약의 역사서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성경을 적용하는 것은 그 사람의 자유일지 모르지만 자의대로 교리적인 적용을 하는 것은 교리적으로 많은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교리적 관점에서 볼 때 사도행전 11:26까지는 “그리스도인”이 등장하지 않는다. 사도행전 2:38에서 베드로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설교한 『회개하라. 그리고 죄들을 사함받은 것으로 인하여 너희 각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으라. 그러면 너희가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라』고 한 이 구절을 자기들의 교단 교리에 맞추려고 애를 쓰다 잘 맞지 않으므로 엉거주춤하고 있는 상태이며 특히 침례교도들은 침례가 죄를 씻어 주는 것이 아니라고 알고 있기에 이 구절 앞에서 쩔쩔매고 있다. 베드로는 사도행전 10:43과 15:11에서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다시발언을 한 것을 알 수 있다.
뭐니뭐니 해도 소위 성령군단 때문에 그리스도 교계(Christiandom)는 크게 오염되고 있으며 진리를 수호하는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이 없다면 최후의 보루는 이미 적(사단)의 손아귀에 넘어가고 말았을 것이다. 성령을 모르는 사람들이 성령을 외치고 있으니 딱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성령을 주소서.’ 하며 외치는 사람들, ‘성령침례를 받으면 방언을 한다.’ 하니까 그 경험을 하기 위하여 밥을 굶고, 잠을 자지 않고 기도하다가 알아 듣지 못할 소리를 몇 마디 하고 나면 성령을 받은 줄로 아는 사람들, 구령은 접어 두고 귀신을 쫒아 내며 다니는 사람들 등 모두가 성경을 아무렇게나 적용시키며 자의적으로 믿으려는 사람들이다.
소위 이단 그룹들은 한결같이 하나의 특색이 있는데 이는 자기들만이 주장하는 성경 구절이 있다는 것이다. 소위 이들 성령군단들도 사도행전 2장과 고린도전서 14장이면 족하다. 왜 다른 성경 책들과 교리들은 꺼내지도 않는 것일까? 성령님은 그렇게 해서 오시는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천국복음(“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과 은혜의 복음(고전15:2-5)도 구별하지 못하고 아무렇게나 적용해서 글을 쓰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침례인 요한이 예수님이 오시면 『그 분은 성령으로 또 불로 너희에게 침례를 주시리라』(마3:11)고 했다해서 욕심 많게 성령과 불을 동시에 달라고 악을 쓴다. 그러나 여기에서 불은 ‘심판의 불’을 의미하는데도 지옥불을 달라고 금식하며 외쳐대고 있다.
오, 이 비뚤어진 세대에 사는 불쌍한 사람들이여! 누가 그들을 그토록 현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하나님의 성령께서 여러분을 그토록 가련하게 만드시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악령의 지배 하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우리가 매일같이 치루고 있는 영적 전쟁은 치열하고 엄청난 전쟁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죄사함 받고 영이 거듭난 사람만이 하나님의 자녀요,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세상 영에 속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사탄이 원하는 때에는 언제든지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다르다. 마귀들은 비상한 방법과 치밀한 계략으로 성도의 사역과 가정을 공격하여 파멸시키려고 애를 쓴다. 말씀을 믿지 않고 하나님과의 영교로 기도하지 않으면 승리하기 어려운 전쟁이다. 교회를 몇 십년 다녔거나 무슨 교회를 위해서 어떤 일을 했다거나 무슨무슨 종교행위를 했다거나 해서 하나님의 자녀가 자동적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타고난 육신은 개수가 불가능하며 어차피 죽게 되어 있다. 성경이 말하는 거듭남이란 이 육신의 개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영이 다시 태어나야 한다. 이것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그 신분이 목사든, 신학교 교수든, 장로든, 집사든, 당회장이든, 부흥사든, 전도사든 거듭나야 한다. 거듭난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나라에 속한 백성이요, 그렇지 않은 사람은 세상 영이 다스리는 나라에 속한 백성이다. 이 세상의 신은 사탄이다.
『그러나 만일 우리의 복음이 가리졌다면 그것은 구원받지 못한 자들에게 가려진 것이라. 그들 가운데 이 세상의 신이 믿지 않는 자들의 마음을 어둡게 하여 하나님의 형상이신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복음의 광채가 비치지 못하게 하느니라』(고후4:3-4).
영으로 거듭나지 않은 사람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잘못된 하나님을 믿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신학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영으로 거듭나지 않은 사람과 하나님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영접한 사람들만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가 있기 때문이다(요1:12). 거듭나지 않은 채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다. 영의 세계에는 중립지대가 없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은 사람은 영생이 아닌 심판을 받는 것인데 그것은 악령의 세력 하에 있다는 의미이다. 그리스도인이 아닌 사람은 악령 편에 속한 사람들이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하시는 일은 약 44가지로 분류된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령님께서 성도들을 모든 진리로 인도하시며 예수님께로부터 들은 것을 말씀하시며 성도들에게 장래 일어날 일들을 알려 주신다고 하셨다(요16:13). 성도라고 하면서 무엇이 진리이고 무엇이 진리가 아닌지를 모르면 거기에는 큰 문제점이 있다고 보아야 한다.
첫째,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영접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또 다른 성령을 달라고 한다. 우리가 거듭났을 때 우리는 성경대로 성령침례를 받은 것이다.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한 몸에 지체는 많아도 모두 한 몸인 것처럼 그리스도께서도 그러하시니라.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한 성령에 의하여 우리 모두가 한 몸 안으로 침례를 받았으며, 또 모두가 한 성령 안으로 마시게 되었느니라』(고전12:12-13). 말씀대로 거듭난 사람은 성령으로 침례를 받은 것이다.
둘째, 방언을 하면 성령세례를 받은 것이라는 것은 성경에 근거가 없는 이론이며, 이런 이론을 우리는 이단 이론이라고 한다. 오순절에 성령님이 오신 목적은 거듭난 성도들 즉, 예수 그리스도의 살아 있는 교회(유기체로서 조직체는 아니다)에 거하시기 위해서 오셨다. 그 성도들로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게 하셨다. 예수님은 이와 관련하여 이렇게 말씀하셨다. 『또 내가 아버지께 기도하겠고, 그 분께서 다른 위로자(성령)를 너희에게 주시리니 그가 너희와 함께 영원히 거하시리라.』(요14:16)하셨고, 또 『그 분이 오시면 죄에 대하여(예수님을 믿지 않는 죄),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요16:8)고 하셨다. 아버지 하나님의 이름은 예수가 아니다. 성령의 이름도 예수가 아니다. 아버지 하나님은 시장하시거나 우시거나 주무시거나 죽지 않으셨다. ‘성령을 부어주소서.’라고 소리지르면 부어주시고 가만히 있으면 거두어 가시는, 인간의 감정에 따라 좌우되는 어떤 영향력이 아니시다.
셋째, 자기도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내뱉으면서 하늘의 언어라고 하는 것은 자신을 속이는 자이다. 은사는 가짜(Counterfeit)가 많다. 은사를 통하여 자기를 자랑하는 것은 모두 가짜다(잠25:14). 필자는 아직 물 위를 걷는 사람을 보지 못하였고 도시락 몇 개로 5천명을 먹인 사람도 못 보았다. 그 은사가 사실이면 자랑하지 말고 소록도로 가서 참 은사를 발휘하여 나병환자 없는 나라를 만들어 보라. 또한 전국 농아학교, 맹아학교에 가서 치유하라. 왜 하나님의 능력이 그토록 이유가 많고 제한적인가? 은사가 진짜인가 아닌가는 ‘차보고 흔들어 보면 안다’고 했다. 『하나님의 거룩한 영을 슬프게 하지 말라. 너희가 그로 인해 구속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엡4:30).
거듭난 성도도 아직 몸의 구속을 받지 않은 상태이다. 우리는 어느 날 눈 깜짝할 순간에 하나님의 나팔소리를 들을 것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몸으로 변형되어 들림을 받을 것이다. 그 날까지 우리는 성령으로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임을 확고하게 보장받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영으로 거듭나서 그리스도의 사람이 된 사람을 말한다. 그 사람 안에는 성령님이 내주하고 계시며 성도들로 하여금 그 분으로 충만케 되어 아홉 가지 열매를 맺음으로 성도의 풍요한 삶을 살게 하신다. 구원을 받았으면 성령의 전인 것이다. 추하고 어리석고 어쩔 수 없는 인간이 하나님께서 마련해 놓으신 구원계획에 참예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죄사함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천국의 소망을 지니게 된 것은 은혜요, 축복이요, 신비인 것이다. 만일 당신이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확신하면 성령님은 이미 당신 안에 내주하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아기들에게 물을 뿌려서 구원을 받았다고 한 사람들이나 침례로 죄사함을 받았다고 하는 사람들이나 극단적 칼빈주의로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하는 사람들이나 은사주의, 성령주의자들이 그 아무리 세상적으로 유명하다 해도 성경적 신약교회를 대변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사도 바울은 성령을 받지 못하여서 자신의 몸에 있는 가시도 제거할 수 없었으며, 매맞고 헐벗고 굶주리며 파선을 당해야 했는가? 바울은 안수할 수 없어서 병든 트로피모를 남겨 두고 떠나야 했으며, 친아들 같은 디모데에게 이제는 위장병을 위하여 약(포도주)을 쓰라고 했고, 또 사랑하는 의사 누가를 끝까지 대동하고 다녀야 했는가? 바울이 한국의 신유주의자, 성령주의자들보다 성령의 능력이 부족해서 그랬다고 생각하는가? 『이제 성령께서 분명히 말씀하시기를 “마지막 때에 어떤 자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하는 영들과 마귀들의 교리들을 따르리라.” 하셨으니』(딤전4:1). 만일 바울, 요한, 베드로, 루터, 웨슬레, 허드슨 테일러, 무디, 스펄젼 등과 같은 사람들이 이 나라의 광경을 보았으면 무엇이라 했을까! 아마 입을 못 다문 채 기절하고 말았을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