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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6년 10월호>
하나님은 참되시나 사람은 모두 거짓말쟁이라 (롬 3:4)창세기 1:28
• 한글킹제임스성경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주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다산하고 번성하며 땅을 다시 채우고 그것을 정복하라. 그리고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에서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 개역한글판성경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Replenish”란 단어는 구약에서만 일곱 번 나온다. 히브리어로는 MALE(마레)란 단어로 그 의미는 모두 “다시 채워진다”는 뜻이다. <한글킹제임스성경>에서는 모두 “다시 채운다”로 번역된 반면 개역성경에서 이 단어를 해석해 놓은 것을 보면 각양각색이다.
<개역한글판성경>
창세기 1:28 / 충만하라
창세기 9:1 / 충만하라
이사야 2:6 / 동방풍속이 가득하여
이사야 23:2 / 시돈 상고로 말미암아 부요하게 된
예레미야 31:25 / 슬픈 심령을 상쾌케 하였음이라
에스겔 26:2 충만함을 얻으리라
에스겔 27:25 / 바다 중심에서 풍부하여
한글개역성경으로는 “다시 채운다”는 의미를 알 수 없다.
이 지구는 두 번에 걸쳐 다시 채워졌다. 창세기 1:1에서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후 이 우주에 무슨 변혁이 일어났던 것을 우리는 창세기 1:2로 알 수 있다. 『땅은 형체가 없고 공허하며, 어두움이 깊음의 표면에 있으며, 하나님의 영은 물들의 표면에서 거니시더라.』 창세기 1:1과 1:2 사이가 얼마만큼 기간이 되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과학자들은 지구가 창조된 것을 입버릇처럼 몇 억만년이니 몇천만년이니 아주 쉽게 이야기해 버린다. 그리스도인은 사실을 증명할 때 성경적 근거를 제시하지만 과학자들은 그들의 주장에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못한다. 불분명한 화석 한 개를 찾아 놓고 몇 백만년 전이라고 해 놓고 그 밑을 더 파내려 갔을 때 코카콜라병이 나왔을 때는 어떻게 되었겠는가? 매스컴은 그런 것을 기사화하고 있다. 성경으로 과학을 증명할 수는 있어도 과학으로 성경을 증명할 수는 없다.
하나님께서는 최초의 인간인 아담과 이브를 지으셔서 이 지구에 살게 하셨다. 그러나 그들을 지으시기 전에 인간과 유사한 무엇이 존재했음이 틀림없다. 그것이 곧 창세기 6:1-6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아들들”이다. 이들을 알 수 있는 길은 성경뿐이다. 성경은 성경으로 해석한다. 이들은 사람이 아니라 천상의 존재(Heavenly being)로 천사와 같이 이들이 땅으로 내려 올 때 신들(gods)로 여겨졌다(행 14:11).
『언제 새벽별들이 함께 노래했으며 하나님의 아들들이 모두 기뻐서 소리쳤느냐?』(욥 38:7). 하나님께서는 우주를 창조하신 경이로움을 찬양하고 경배할 존재들이 필요하셨음을 알 수 있다. 욥기는 성경에서 가장 오래된 책이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이브를 창조하시기 전에 루시퍼는 이미 하나님의 권위에 도전하여 말하기를 『이는 네가 네 마음 속에 말하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가서 내 보좌를 하나님의 별들보다 높일 것이요, 내가 또한 북편에 있는 회중의 산 위에 앉으리라. 내가 구름들의 높은 곳들 위로 올라가서 지극히 높으신 분같이 되리라.” 하였음이라』(사 14:13,14)고 하였다.
신약교회의 성도들 역시 하나님을 경배 드리는 것이 그들의 첫 번째 임무이며 특권이다. 그래서 경배는 반드시 영과 진리로 드려야 한다. 개역성경에서는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린다는데 그 목사들에게 한 번 물어 보라. 어떻게 드리는 예배가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것인가? 이 나라 목사들 중에 그것을 답변할 사람이 한 사람이나 있는가 보라. 그들은 카톨릭과 마찬가지로 모두 가짜 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이다. 그런 예배는 절대로 하나님께 열납되지 않는다.
베드로후서 3:5-6을 노아의 홍수로 보는 사람들이 많으나 이것은 노아의 홍수가 아니라 바로 창세기 1:1 이후의 상태를 묘사해 놓고 있다. 『이는 그들이 이것을 고의로 잊으려 함이라. 즉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하늘들이 옛적부터 있었다는 것과, 땅도 물에서 나왔고 물 안에 있었다는 것이니 이로써 이전에 있던 세상은 물이 범람해서 멸망하였느니라』(벧후 3:5-6).
이 땅을 다시 채운다는 말은 있었다가 없어진 것들을 글자 그대로 다시 채운다는 것이며 그 목적은 지배와 치리를 하기 위해서이다. 다시 채운다는 말은 치리자, 즉 왕과 관계 있는 말이다. 아담은 지구를 지배하는 치리자였다.
배교한 근본주의자들은 성경의 역사를 6000년으로 보고 창세기 1:1에서부터 6000년 안에 모든 것을 집어 넣고 해석하려 한다. 그러나 그것은 무지한 소치에서 나온 것일 뿐이다. 그들의 방식대로 한다면 성경해석을 포기해야만 되며, 따라서 그들은 많은 부분을 알지 못한 채 얼버무리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또한 진화론자들에게 우스갯거리를 제공할 뿐이다. 성경은 아담으로부터 지금까지 6000년이다.
창세기 9:1
• 한글킹제임스성경
『하나님께서 노아와 그의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다산하고 번성하여 땅을 다시 채우라.』
• 개역한글판성경
『하나님이 노아와 그의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왜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주셨던 동일한 명령을 노아에게 주시면서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충만하라고 하셨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의 후손들이 이 땅에 살면서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에 어긋난 갖가지 악을 행함을 보시고 끝내 이 세상을 멸망시키실 것을 결심하시고 홍수를 내리셔서 노아의 가족 8명을 제외하고 모든 생명체를 다 죽이신다(창 6:5-7). 노아의 식구 외에 생명체가 없는 이 땅에 노아의 여덟 식구와 방주에 보존된 생물들을 가지고 다시 번성하게 하고 다시 땅을 채워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노아는 아담의 예표임을 알 수 있다. 아담이 지구를 독점했듯이 노아도 지구를 독점했었다. 아담과 노아 두 사람은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명령을 받은 사람들이다. 두 사람 모두 세 아들을 두었고 그 중 셈과 아벨은 그리스도와 연관이 있고 카인과 카나안은 둘 다 저주를 받았다. 아담에게 금지된 것은 포도나무(선과 악의 지식의 나무)였고 노아에게 금지된 것은 피였다. 포도와 피는 상관관계를 갖는다.
만일 어떤 성서가 “다시 채운다”는 의미인 “replenish” 외에 “fill”이라는 단어, 즉 “채운다, 충만하다.”라는 단어를 썼다면 원래의 의미를 전달하지 못하게 된다 “채운다, 충만하다”라는 말로는 앞에서 설명한 내용을 알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이건 실수가 아니라 열악하기 그지 없는 번역임을 알 수 있다. 이런 어리석음을 범한 것은 비단 한글개역성경 뿐만 아니다. ASV, NASV, RSV, NRSV, NIV, NEB, TEV, Living Bible, 현대인의 성경, 표준새번역, 공동번역 등 모든 알렉산드리아 계열 성경들이 해석하지 못한 것이다.
필자가 늘 하는 말이지만 그런 성서들을 가지고 신학과 교리를 어떻게 정립시킬 수 있겠냐는 것이다. 그런 성서들로 정립된 신학과 교리를 가지고 <킹제임스성경>에 근거해서 정립시켜 놓은 신학과 교리를 무슨 수로 당해 낼 수 있겠는가? 어디 그뿐인가. 이런 부분이 적어도 30,000 군데가 넘는다는 사실은 무엇을 말해 주는가? 그런 성경으로 신학을 공부했다고 학위를 주고받는가? 그들이 무엇을 안다고 학생을 가르치며 성도들을 가르치겠는가?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는 것일 것은 너무 뻔한 일이다. 그런데도 성경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사람들은 오늘도 강단에서 개역성경으로 성경을 가르치며 설교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참되시나 사람은 모두 거짓말쟁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