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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대통령 후보들의 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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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9년 08월호>
유럽연합 대통령이 왜 관심의 대상인가?성경의 예언에 따라, 특히 다니엘에 기록된 느부캇넷살의 형상에 대한 꿈과 해석(단 2:31-45)과 네 짐승에 대한 다니엘의 환상과 해석(단 7:1-28)에 따르면, 마지막 세계 제국은 로마에 기원을 둔 유럽에서 출현한다. 이 마지막 세계 제국은 현재의 유럽연합(Europe Union)으로 그 실체를 드러냈으며, 지금보다 더 강력한 “유럽합중국”(United States of Europe)으로 국가 체제를 갖추고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닌 통치자"가 나옴으로써 실현될 것이다. 왜냐하면 바로 유럽연합의 대통령이 그 통치자의 자리이기 때문이다. 물론 빠르면 2010년에 선출될 유럽연합 초대 대통령이 적그리스도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머지않은 미래에 그 자리에 앉게 될 ‘유럽합중국의 마지막 대통령’이 바로 로마카톨릭의 교황과 함께 적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로 나타날 것이다.
유럽연합 대통령과 “리스본 조약”의 관계
유럽연합(EU)은 1957년 창설된 이후 꾸준히 국가 간의 연합이 강화되었고, 조직이 확대되었는데, 보다 강력한 유럽연합을 지향하기 위해 2004년 10월 29일, 유럽연합을 대표하는 유럽연합 대통령직과 외무장관직을 신설하는 “유럽헌법”이 유럽이사회에서 가결되었으며, 각국이 비준절차를 밟았다. 그런데 지난 2005년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국민투표에서 이 유럽헌법이 부결된 이후 유럽연합 정상들은 이 헌법을 살리기 위해 각국에서 반감을 샀던 부분들, 즉 유럽연합이 회원국 위에 존재하는 초국가적 지위를 얻고 각국의 주권을 침해할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 국가와 국가 문제에 관한 사항 등을 제거하고, 핵심 내용은 그대로 유지하는 수정안을 만들었다. 또 ‘헌법’이라고 할 경우 ‘국민투표’를 다시 해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에 ‘헌법’이라는 명칭보다 ‘조약’이라는 이름으로 수정함으로써 회원국들이 ‘국민투표’를 통해 비준하지 않고 부결의 가능성이 작은 ‘의회비준’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유럽헌법이 수정된 것이 ‘미니 유럽헌법’으로 불리는 “리스본 조약”(The Lisbon Treaty)이다.
“리스본 조약”은 2007년 6월 유럽연합 27개국 정상들이 브뤼셀에서 합의하고, 12월에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공식 서명되었다. 이 조약의 핵심 내용은 유럽연합의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선출하고, 27개국의 만장일치로 의사결정을 하던 것을 보다 신속히 결정하고 각국의 거부권을 막을 수 있는 “이중다수결제도”라는 새로운 의사결정 방식을 채택하며,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축소와 유럽의회의 권한 강화”를 통해 정책 추진력을 높이는 방안 등이다. 이로써 보다 더 강력한 국가 연합체제를 이룰 수 있고, 유럽합중국을 이루는 실제적인 기반을 닦는 것이다.
2009년 7월 현재, 유럽연합 전체 27개 회원국 중에서 26개국이 이미 국민투표 및 의회비준을 마쳤다. 그러나 유독 아일랜드는 “리스본 조약”으로 수정된 이후에도 ‘의회비준’이 아니라 ‘국민투표’ 방식을 선택하여 2008년 6월 13일 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46.3%, 반대 53.4%로 부결시킴으로써 2009년 1월부터 발효될 것으로 예정되었던 “리스본 조약”을 일순간 위기에 빠뜨렸다. 그런데 미국에서 시작된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의 여파로 아일랜드는 유럽연합의 도움이 필요하게 되었고, 지난 6월 유럽의회 선거 결과에도 그런 국민의 의사가 반영되었다. 그리고 나서 지난 7월 8일에 브라이언 코웬 아일랜드 총리가 오는 10월 2일 “리스본 조약”의 비준을 위한 국민투표를 다시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리스본 조약”의 발효 여부는 아일랜드의 국민투표 결과에 달렸으며, 비준이 통과되면 2010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한편 유럽연합의 권한이 강화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취해왔던 체코와 폴란드 대통령은 자국 의회에서 “리스본 조약”의 비준을 이미 마쳤으나, 아일랜드의 결정을 지켜 보겠다는 이유로 아직 서명을 미루고 있다. 하지만 이들 두 국가는 “리스본 조약”의 발효에 아일랜드처럼 영향을 줄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리스본 조약”의 비준 전망은 어떠한가? 지난 6월 유럽의회 선거 결과에 따르면 “리스본 조약”을 찬성하는 정당이 다수를 차지했기 때문에 비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코웬 아일랜드 총리는 7월 8일 의회에 참석하여 “리스본 조약”이 발효된다고 해도 아일랜드의 군사적 중립과 낙태를 반대하는 아일랜드 법, 그리고 아일랜드의 주권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확실한 보장을 받았기 때문에 국민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점은 더욱더 “리스본 조약”의 비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 문제들이 2008년 6월에 리스본 조약의 비준을 부결시키게 된 이유였으나, 이제 걸림돌들이 제거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7월 14일 새롭게 개원한 제7기 유럽의회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본회의 회기 첫날에 전반기(2009.7~2012.1) 의장으로 예지 부제크 전 폴란드 총리를 압도적 찬성으로 선출했다. 유럽연합의 통합을 적극 지지하고 신봉하는 부제크 의장은 “리스본 조약” 비준 등 유럽연합 통합에 다소 회의적인 자국의 정치권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유럽연합은 “리스본 조약”의 발효에 더욱 힘을 얻은 것이다.
벌써부터 경쟁에 돌입한 유럽연합 대통령 후보자들
현재로서는 아직 유럽연합 대통령직이 존재하지 않는다. 아일랜드의 리스본 조약이 오는 10월 비준되면, 2010년부터 이 조약이 발효되고, 내년 초에 신설되는 초대 유럽연합(EU) 대통령이 선출될 수 있다. 그런데 이 자리를 놓고 벌써부터 유럽연합 회원국들 간에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미 아일랜드의 국민투표가 비준된 것을 전제로 한 이런 경쟁 분위기에 대해 7월 2일 AFP 통신은 “아직 존재하지도 않는 자리를 둘러싼 전쟁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유럽연합 대통령 후보로 거론된 인물은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였다. 그러나 7월 2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블레어 전 총리가 예상보다 거센 반발에 부딪혀 있다고 보도했다. 서유럽에서 유럽연합 대통령이 나오면 동유럽의 저개발 국가들과 약소국들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는 것이 이유이다. 한편 지난 7월 12일 <텔레그래프> 등 영국 신문들은 블레어 전 총리의 가장 강력한 후원자였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더 이상 블레어 전 총리를 지지하지 않고, 그 대신 사회주의자인 곤살레스 전 스페인 총리를 지지하는 쪽으로 선회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대로 블레어 전 총리가 유럽연합에서 영향력이 큰 사르코지 대통령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그에게는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블레어 전 총리 외에 거론되는 후보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지지를 받게 된 펠리페 곤살레스 스페인 전 총리와 중립성이 강점으로 평가받는 장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 볼프강 쉬셀 전 오스트리아 총리, 그리고 여자 후보의 선두주자로 나선 마르고트 발스트룀 현 유럽연합 집행위원 등이다.
유럽연합 초대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주요 인사들 - 왼쪽부터 토니 블레어 영국 전 총리, 펠리페 곤살레스 스페인 전 총리, 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 볼프강 쉬셀 오스트리아 전 총리, 안더스 포그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 마르고트 발스트룀 유럽연합 집행위원
일단 어떤 후보가 초대 대통령이 될지는 앞으로 지켜보아야 하지만, 초대 대통령은 물론 계속해서 나올 대통령 후보자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주목할 사항들 가운데 하나는 그 후보자가 카톨릭 국가나 카톨릭이 지배적인 국가 출신인지, 혹은 카톨릭교도이거나 매우 친카톨릭적인 인물인가이다. 유럽연합은 로마카톨릭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로마카톨릭의 교황과 미래의 ‘유럽합중국 대통령’은 적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로 드러날 것이기 때문에 상호 긴밀한 관계일 수밖에 없다.
우리가 사는 시대에 성경의 예언이 유럽연합을 통해서 성취되고 있다. 따라서 성경 예언의 말씀에 분별력을 가진 그리스도인이라면, 마지막 시대를 알리는 큰 표적 중의 하나인 유럽연합이 과거부터 지금까지 통합되어 온 과정은 물론, 앞으로 마지막 세계 제국으로서 적그리스도의 왕국으로 세워지는 과정을 주의해 보아야 하며, 깨어 있고, 주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열심히 주님을 섬겨야 할 것이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