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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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원 목사의 ‘물탄 복음’ 위에 뜬 선상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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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7년 12월호>

지구촌교회(이동원 목사)가 지난달 25일 오후 7시 한강유람선에서 ‘VIP’들을 초청해 ‘VIP를 위한 가을밤의 선상콘서트’를 가졌다고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콘서트의 목적은 교회청년들의 불신자 친구들을 ‘결신’하게 하려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서 유독 눈길을 끈 것은 이동원 목사가 쓴 초대장이었다.
“예수님은 기다리고 계십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이제 오십시오. 당신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하나님의 아들 예수가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는 당신을 그의 VIP라고 부릅니다.”

이목사는 죄인들이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으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이 죄인들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함이라고 한 것이다. 심리학적인 냄새가 배어나는 글이 아닐 수 없었다. 이 초대장을 읽은 ‘죄인들’은 몇 가지 이벤트를 관람한 후 동교회의 박정수 목사가 전하는 메시지를 들어야 했다. 신문은 박목사가 예수님이 우리를 대신하여 희생하셨다면서 그들을 사랑하시며 기다리고 계시는 하나님께 나아오라고 결신을 유도했다고 전했다. 만일 선상콘서트의 메시지가 <국민일보>의 보도와 같다면, 문제가 매우 심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유인즉, 이동원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오신 목적을 죄인들의 상처 치유에 국한시켰기 때문이다. 또 만일 그 선상의 ‘죄인들’이 그날의 메시지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인들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대신 희생하셨다. 이 사실을 믿으면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식으로 들었다면, 그날 밤 구원받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이다.

오늘날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인들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희생하셨다는 식으로 복음(?)을 전하는 이들이 많이 있다. 죄인이 받아야 할 지옥의 형벌이 있다는 표현은 “너무 과격하기에” 죄인들이 거부감을 느낄까봐 언급할 엄두도 못내는 것이다. 복음은 전해야겠는데 어떻게 전할 줄을 모르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을 심리학적 치료 같은 이미지로 포장하여 제시하는 것이다. 그러나 복음은 만화 캐릭터로 포장한 선물꾸러미가 아니다. 모든 인간은 날 때부터 죄성을 지닌 죄인으로 태어나, 그런 절망적인 상황에서 죄만 짓고 살다가 지옥으로 떨어져 영원한 불못의 형벌을 받게 되는데,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인들이 치러야 할 죄값을 대신 치러 주시려고 십자가에서 피흘려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신 것을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고 전해야만 복음의 메시지가 올바로 증거되는 것이다. 사랑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지옥을 적나라하게 표현하시며 그곳에 가지 말라고 하셨다. 『그때에 왕이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도 말하기를 ‘너희 저주받은 자들아, 내게서 떠나 마귀와 그의 천사들을 위하여 준비한 영원한 불 속으로 들어가라』(마 25:41). 『네 손이 너를 실족케 하거든 잘라 버리라. 두 손을 가지고 결코 꺼지지 않는 불 속인 지옥에 들어가는 것보다 불구자로 생명에 들어가는 것이 더 나으니라. 그곳에는 그들의 벌레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느니라』(막 9:43,44). 사도들 가운데에도 복음을 심리학적으로 에둘러 전한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만일 그들이 복음을 심리학적으로 전했다면 그들 가운데 아무도 박해받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죄인을 죄인이라 하고, 그들을 지옥의 형벌에서 구원할 하늘 아래서 유일한 이름은 바로 주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분명하게 전했기 때문에(행 4:12) 그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멸망받을 죄인들에게 갖은 위협과 박해를 받고, 또 순교하게 된 것이다.

배교한 라오디케아 교회 시대의 교회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의 복음을 “심리수(心理水)”로 희석시켜 버린 것을 복음이라며 전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사회운동이나 하면서 하나님의 이름을 팔아먹고 있는 것이다. 이 시대에 대형교회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것은 ‘물탄 복음’으로 귀를 긁어 주며 ‘긍정적인 사고방식’이나 가르치면서 사람들을 끌어모았기 때문이다. 죄인들은 죄 문제를 해결하여 구원받은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죄에 대해 아무런 부담도 없이 그 교회들을 출입할 수 있기에 그곳에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사회적 약자 이야기나 하고 세상 정치에 관여하는 교회들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는 설교를 2주만 해보라. 아마도 회중석의 절반이 텅 비게 될 것이다. 죄를 지적하며 지옥의 실상을 알리지 않는 교회는 죽은 교회이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거론할 자격이 없는 것이다. 그런 곳들에서는 죄인들이 의인을 가장하여 앉아 있기에, 주님 보시기에 “죽은 자들”(마 8:22)의 냄새만 진동할 뿐이다. 그러나 이런 비참한 교회들에게도 주님은 열심을 내고 회개하라(계 3:19)고 명령하신다. 십자가의 복음의 참 의미를 바르게 알아서 전파할 때 죄인들의 혼이 영원한 지옥의 형벌에서 구원을 받는 역사가 있을 것이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