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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골란 고원 반환하고 시리아와 평화협정 체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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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7년 07월호>
올메르트 총리가 평화협상 타결을 대가로 시리아에 골란 고원을 돌려줄 수 있다는 제안을 담은 밀서를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보냈다고 이스라엘 일간 <예디오트 아흐로노트>가 8일 보도했다. 또 이스라엘의 샤울 모파스 교통부장관은 9일 이스라엘 정부가 시리아에 밀서를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올메르트 총리 측근을 인용해 독일과 터키 외교관을 통해 “나는 양국 간 평화를 위한 당신의 파트너이며 시리아와의 평화협상을 위해서는 골란 고원을 반환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내용의 밀서를 보냈다는 것이다. 또한 올메르트 총리가 골란 고원 반환 조건으로 시리아가 이란, 헤즈볼라,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등과의 동맹관계를 점진적으로 청산하고 테러조직에 대한 지원 중단 및 테러 선동 등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으나, 올메르트 총리의 제안에 대해 시리아가 아직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이스라엘이 시리아와 평화협정을 맺으려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협해 온 북쪽의 레바논은 2005년 2월 라피크 알-하리리 전 총리가 암살된 뒤 시리아 군대가 철수하고 친서방 정권이 들어섰기 때문에 비록 무장 테러단체인 헤즈볼라가 활동하고 있지만 국가 차원에서 레바논은 이스라엘의 위협세력이 아니며, 이스라엘에 대한 전반적인 위협요인들도 감소한 상황이다. 이스라엘과 직접 대치하는 팔레스타인의 경우 온건파인 파타당과 강경파인 하마스 간의 내분이 심화돼 이스라엘을 위협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땅 점령을 거부하며 전쟁까지 했던 이집트와 요르단은 각각 1978년과 1994년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맺음으로써 이스라엘의 보호막이 됐다. 이와 같은 주변의 환경에서 예외적으로 위협이 되는 근접한 국가가 있는데 바로 시리아이다. 시리아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이 붕괴한 이후 중동에서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가장 근접한 국가로 남아 있다. 따라서 안정적인 주변 환경을 확대하려고 시리아와 평화협정을 추진하는 것이다. 정치적으로는 올메르트 총리가 작년의 레바논 전쟁으로 인해 추락된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올메르트 총리는 지난 6일 주재한 안보내각 회의에서 시리아와의 평화를 원한다며 조건 없이 평화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올메르트 총리는 6월 말 자신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국방장관 출신인 샤울 모파즈 부총리를 최근 미국으로 보내 시리아와의 평화협상 가능성을 조율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 이스라엘과 시리아는 지난 1990년대 평화협상의 원칙에 관한 합의를 이뤘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이스라엘이 1967년 3차 중동전쟁 때 점령한 골란 고원 문제를 놓고 온전한 반환을 요구하는 시리아와 골란 고원에 대한 실질적 점령을 유지하려는 이스라엘의 입장이 충돌하여 협상이 무산됐던 것이다.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2000년 중단된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을 재개하자는 입장을 강력히 피력하고 있고, 올메르트 총리도 시리아와의 평화교섭에 긍정적인 입장을 계속 강조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이스라엘과 시리아 간의 드러나지 않은 교섭 채널이 가동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시리아가 평화협정을 맺는 데는 현실적인 장애가 많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스라엘의 우익 진영은 골란 고원을 반환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시리아에 헤즈볼라와 하마스에 대한 지원 중단을 선결과제로 요구하고 있다. 시리아는 이스라엘을 인정하는 조건으로 골란 고원의 온전한 반환을 주장하고 있으며, 하마스와 헤즈볼라와의 관계 단절도 결코 용이한 일이 아니다. 따라서 이스라엘과 시리아가 협상을 시작하더라도 이러한 쟁점에서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현재 주변국들은 물론,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정을 향해 계속 전진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그들의 주님을 거부한 채 그들 자신의 노력으로 땅을 대가로 지불하면서 평화를 얻으려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고 있다. 이제 머지않은 미래에 하나님의 뜻을 거부한 그들 자신의 수고와 노력이 얼마나 어리석고 헛된 것인가를 깨닫게 될 날이 곧 올 것이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