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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분쟁의 중심 “예루살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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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7년 06월호>

“예루살렘의 날” 40주년 기념 행사
예루살렘은 다윗왕이 이스라엘 통일왕국의 수도로 삼은 이후(삼하 5:6-10, 대상 11:4-9) 다윗 성읍으로 불리는 이스라엘의 영원한 수도임을 성경이 말씀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그들의 죄로 인해 징계받고 전 세계에 흩어져 있었던 시기에 로마카톨릭과 이슬람이 번갈아 예루살렘을 수중에 넣은 적이 있었으나 1948년 이스라엘의 독립과 함께 본래의 주인인 이스라엘의 영토가 된 것이다. 현재의 예루살렘은 동과 서로 크게 구분되는데, 서예루살렘은 흩어졌던 유대인들이 19세기 후반부터 돌아오면서 형성된 예루살렘 성 서쪽 지역의 신시가지이며, 동예루살렘은 예루살렘 성 동쪽 지역은 물론, 북쪽 및 남쪽 지역을 포함하는 지역으로 주로 아랍 사람들이 거주하는 구시가지이다. 성경에 나오는 예루살렘은 주로 동예루살렘 지역이다.
지난 5월 16일 이스라엘에서는 “예루살렘의 날” 40주년 기념 행사가 있었다. 1948년 5월 14일 독립한 이스라엘은 독립전쟁(1948. 5 - 1949. 7)을 포함해서 중동 국가들과 여러 차례 전쟁을 치렀는데, 1967년 6월 5일 제3차 중동전쟁(6일전쟁)을 승리한 이스라엘이 차지한 영토 중에는 “동예루살렘”을 포함한 요르단 강 서안지역과 골란 고원, 가자 지구, 시나이 반도 등이 있었다. 특히 이스라엘은 독립전쟁 때 서예루살렘을 차지했으나 당시에 수복하지 못했던 동예루살렘을 약 20년 후에 되찾은 것에 매우 감격했고, “유대력에 따라” 이 날을 “예루살렘의 날”로 정하고 기념해 왔는데 올해는 5월 16일이 그 날이었다. 이스라엘은 예루살렘의 날 40주년을 맞아 성대한 기념식을 갖는 등 다양한 행사들을 펼쳤다.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영토임을 부인하는 자들
이스라엘이 제정한 “예루살렘의 날”에 대항하고자 1979년 이란의 시아파 이슬람 혁명에 성공했던 호메이니는 이슬람 세계가 예루살렘을 수복할 의지를 다져야 한다며 ‘알-쿠드스(예루살렘)의 날’을 만들었고, 현재 팔레스타인인들은 자신들이 ‘알-쿠드스’라고 부르는 동예루살렘을 미래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수도로 삼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예루살렘의 주권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대립은 인간적인 방법으로는 결코 해결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반이스라엘 노선을 취하고 있는 세상 언론과 국제사회는 40주년을 맞은 “예루살렘의 날”을 지키고 있는 이스라엘을 비난했으며, 친이스라엘 입장인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외교사절들도 국제사회의 반대 여론으로 인해 16일 열렸던 “예루살렘의 날” 기념 행사에 불참했다. 세상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있다. 이미 1948년 이스라엘의 독립전쟁 당시 유엔은 예루살렘을 국제사회의 관할 하에 두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서예루살렘을 차지했고 1950년에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표했다. 또한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직후 유엔은 이스라엘이 점령한 동예루살렘을 포함한 모든 점령지에서 철수하라는 안보리 결의를 채택했으나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동서 예루살렘에 대한 모든 주권을 회복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특히 1980년에는 “완전하고 연합된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선포하는 법률을 제정했는데, 그때 당시에도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을 규탄했으며, 예루살렘의 최종 지위가 이스라엘에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로마카톨릭 역시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수도가 아닌 국제적으로 보장받는 지역으로 유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와 같은 세상 국가들의 입장이 반영되어 거의 모든 나라들이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들을 이스라엘의 수도인 예루살렘이 아니라 텔아비브에 두고 있다. 한 주권 국가의 수도를 그 나라가 제정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세상 나라들은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에 대한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 기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새 지폐에 예루살렘의 이슬람 성지 인쇄
예루살렘을 분쟁 지역으로 부각시키고 예루살렘을 자신들의 소유임을 주장하는 팔레스타인과 중동 국가들의 입장을 보여 주는 사례들은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지난 5월 21일 예루살렘에 위치한 이슬람 성지가 인쇄된 지폐를 발행했다. 21일부터 유통된 50리얄짜리 지폐의 경우 한 면에는 이슬람 3대 성지에 속하는 동예루살렘의 알-아크사 사원이, 다른 면에는 동예루살렘의 이슬람 성전인 바위돔 사원이 인쇄되었다. 이와 같은 조치는 팔레스타인 문제에 관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관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사우디아라비아 관리들이 말했다. 동예루살렘은 2000년부터 시작된 제2차 인티파다(팔레스타인 무장봉기)의 중심지가 돼 왔고 중동의 이슬람 국가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동예루살렘에 유대인 택지 개발을 위한 도시계획
분쟁의 중심인 예루살렘 시(市)는 동예루살렘에 새로운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이스라엘 언론이 지난 5월 10일 보도한 것에 따르면, 예루살렘 시 도시계획위원회는 동예루살렘 지역에 1만 가구 규모의 유대인 택지 3곳을 조성하는 사업을 승인했다. 도시계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여호수아 폴락 예루살렘 부시장은 이 계획은 예루살렘과 요르단 강 서안 지역의 유대인 정착촌을 유대인 마을로 이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계획이 실행될 경우 팔레스타인인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예루살렘 시 당국이 검토 중인 3개 신규 주택단지 가운데 500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한 단지는 팔레스타인인들이 밀집 거주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공사가 시작될 경우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이 보도했다. 한편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새 정착촌 조성 예정지에는 건축 제한 지역이 포함돼 있다며 도시계획위가 승인한 사업계획이 성사되기까지는 거쳐야 할 인허가 절차가 많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AFP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5월 13일 예루살렘의 유대인 거주지 개발에 14억 5천만 달러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올메르트 총리는 특별 각의에 참석해 모두 14억 5천만 달러가 투입되는 도시 개발 계획안을 승인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이스라엘 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의 상황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예루살렘에 대한 암울한 전망 - 증가하는 아랍계 인구
올메르트 총리가 예루살렘의 유대인 택지 개발 계획을 발표한 자리에서 루폴리안스키 예루살렘 시장은 “예루살렘의 통치권이 하마스의 손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경고의 말을 했다. 그 이유는 인구 통계학상으로 예루살렘의 유대인 인구가 감소하는 반면 아랍계 인구는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12년 안에 인구비례가 역전되어 하마스의 지배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예루살렘에 대한 유대인의 주권이 있지만 예루살렘이 영원히 유대인의 지도와 통치 하에 있을지는 모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루폴리안스키 예루살렘 시장의 경고와 같이 이스라엘은 예루살렘의 유대인 인구가 점차 줄어드는 위기를 맞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지난 5월 14일 보도했다.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동예루살렘이 이스라엘에 병합된 이래 예루살렘에는 아랍계 인구가 늘어나는 반면 유대인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40여 년간 아랍계 거주지의 팽창을 억제하고 유대인 지역을 확장하기 위한 정책을 수행해왔으나 지난 29년 가운데 27년 동안 예루살렘을 떠나는 유대인 인구가 유입인구를 넘어섰다. 반면 예루살렘으로 들어오는 팔레스타인인의 비율은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아랍계 가운데 일부만이 이스라엘 국적을 갖고 있으며 대다수는 영주권 소유자이다. 통계에 따르면 1967년 당시 예루살렘의 유대인과 아랍계 인구는 각각 74%와 26%였으나, 현재는 각각 66%와 34%이다. 또한 이러한 인구 격차는 매년 1%씩 좁혀지고 있다고 예루살렘국가학연구소(JIIS)가 밝혔으며, 현 상태가 지속된다면 12년 후에 인구 비례가 역전되는 것이다.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예루살렘은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도시이지만 이스라엘 국민들에게 예루살렘은 종교와 정치적 갈등, 분쟁과 테러로 뒤덮인 곳이다. 특히 직장과 주택, 문화적인 다양성을 추구하는 세속적인 성향의 이스라엘 국민들이 예루살렘을 떠나 텔아비브 등 다른 도시로 이주하는 사례들이 계속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지난 5월 둘째 주에 발표된 한 설문조사 결과는 예루살렘에 대한 이스라엘 국민들의 이중적인 자세를 분명히 보여 준다. 응답자의 60%는 팔레스타인과 평화협정이 체결된다고 해도 예루살렘의 통치권을 넘길 수 없다고 답함으로써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영토이며 이스라엘의 주권을 끝까지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응답자의 78%는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도시에서 살고 싶다고 답함으로써 지속되는 예루살렘의 유대인 인구 감소 추세를 확인해 주었다.
예루살렘은 종교 및 역사적으로 이스라엘과 아랍국가 간의 분쟁의 중심에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아랍계 인구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이스라엘은 더욱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되며 어떤 형태로든지 분쟁이 악화될 가능성이 증가하게 된다. 특히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독립국가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예루살렘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현 상황이 해결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거룩한 도성 예루살렘이 소돔과 이집트로 불리는 이유
왜 예루살렘은 분쟁의 중심에 있으며, 왜 세상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지 않는 것일까? 그것은 이 세상의 신인 사탄이 세상 나라들과 부패한 로마카톨릭을 관장하고 있기 때문이다(고후 4:4). 사탄은 대환란 때 육신을 입고 나타나 예루살렘에 재건될 성전에 앉아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하며 자신을 경배하게 할 것이다(마 24:15, 살후 2:3,4, 계 13:1-18). 바로 예루살렘의 주인이 되어 잠시 동안 이 땅을 통치하게 될 것이다(단 9:26,27). 따라서 적그리스도가 통치하는 대환란 때의 예루살렘을 영적으로 소돔과 이집트라고 부르는 것이다(계 11:8).
주님께서 주시는 예루살렘의 화평
예루살렘은 대환란 때 잠시 적그리스도의 관장 하에 들어가겠지만, 영원히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사탄의 화신인 적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는 불못에 던져지며, 사탄은 결박당해 끝없이 깊은 구렁에 갇히게 된다(계 19:20; 20:1-3). 그리고 주님께서 다스리는 천년왕국이 시작되는데, 그때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도성이며(겔 40-48장) 예루살렘의 다윗의 보좌에서 주님께서 직접 통치하시게 된다(눅 1:32,33). 따라서 그 때에 사람들은 예루살렘을 주의 보좌라 부를 것이며 주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이 그곳 예루살렘으로 모일 것이다(렘 3:17). 주님의 통치와 함께 예루살렘의 화평이 주어지는 것이다. 그 이전에 어떤 인간이나 국가, 국제기구에 의해서도 예루살렘의 화평은 오지 않는다. 『예루살렘의 화평을 위하여 기도하라.』(시 122:6)는 말씀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도하고 소망하라는 말씀이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