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구절 해설 분류
그리스도로부터 끊어질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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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6년 02월호>
『율법으로 의롭게 된 너희는 누구든지 그리스도가 무용하게 되고 은혜로부터는 떨어져나갔느니라』(갈라디아서 5:4).
이 구절은 펠라기우스(AD 400-450), 알미니우스(1560-1609), 요한 웨슬레(1703-1791)가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도 구원을 잃어버릴 수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일부가 된 후에도(고전 12:13) 지옥에 갈 수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사용한 유명한 구절들 중의 하나이다. 오늘날의 알미니안주의자들도(우리나라의 경우는 감리교, 성결교, 순복음 등의 교단) 여전히 이 잘못된 교리로 믿음을 세우는 대신 많은 사람들의 신앙을 무너뜨리거나 회중을 자신들의 종으로 삼기 위한 협박용으로 쓰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비성경적인 교리의 핵심은 이 구절에 나와 있는 그리스도인이 은혜로부터 떨어져나갔다고 생각하는 데 있다. 캠벨을 추종하는 그리스도의 교회와 카톨릭 신자들은 그리스도인이 “은혜로부터 떨어져나갈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할 때 이 구절을 사용한다. RV(1881년에 나온 알렉산드리아 계열의 변개된 성서)는 “그리스도가 무용하게 되고”를 아예 “그리스도께로부터 끊어지고”로 변개시켜 버렸다. [<개역한글판성경>
역시 그 아버지에 그 아들 모양으로 동일하게 되어 있다. 이 구절의 변개는 킹제임스성경 이외의 번역본들의 번역자들이 양심에 화인맞은 자들임을 입증해 준다. 왜냐하면 그들이 그렇게 자랑하는 헬라어 필사본들이 한결같이 동일하게 킹제임스성경과 같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헬라어 본문을 내팽개치고 전혀 딴판으로 번역을 하는 “담대함”을 보였다.] 고린도전서 13장에 따르면 그리스도인은 모두 한 몸 안으로 침례를 받았다. 그런데 어떻게 그리스도로부터 끊어질 수 있는가?
본문의 올바른 해석은 이렇다.
1. 사람들 중에는 그리스도의 속죄와 거저 주시는 구원을 누릴 수 없는 자들이 있다.
2. 이 두 가지를 소유할 수 없는 사람은 행위로써 스스로 의롭게 되려고 애쓰는자들이다.
3. 만약 갈라디아에 있는 교회들 가운데 이런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은 은혜 가운데 있지 못하며 그리스도 안에(갈 3:28) 있지 못한 것이 분명하다. (주의할 것은, 지역 교회들 안에는 구원은 받지 못한 채 교회만 다니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는 사실이다. 바로 여기에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와 지역 교회의 차이점을 분명히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위트니스 리의 지방 교회는 이 두 가지를 구분하지 못함으로 생겨난 또다른 종파(cult)이다.])
4.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도는 결코 그리스도로부터 끊어질 수 없다(롬 8:35-39). 그렇지 않다면 그리스도의 몸은 다시 손상을 입게 된다(히 10:10-14 참조). 그리스도의 영적인 몸은 결코 분리될 수 없다.
5. 이방인들은 “하나님의 은혜 안에 꾸준히 있으라”고 권고받았는데(행 13:43) 이것은 그들이 아직 구원도 받기 전이었다. 로마서 11:11-25의 내용은 하나님께서 이방 민족들의 개개인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든 안하든 상관없이 그 민족들에게 집합적으로 은혜를 베푸실 것이라는 하나님의 경륜을 다루고 있다. 은혜가 제공되었는데도(갈 5:4에서처럼) 그리스도를 거부하는 자들은 은혜로부터 떨어져나가게 된다.
결론적으로 이 구절의 대상은 거듭난 그리스도인, 즉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지체가 아니라 다만 갈라디아 지방에 산재해 있던 지역 교회에 속한 사람들 중에서 아직 거듭나지 못한 채 율법으로 의롭게 됐다고 여기는 자들과 율법을 지킴으로 의롭게 되려는 자들에 대한 경고이다. 다 이루신 속죄와 구원을 믿음으로 거저 받지 않고 율법을 지킴으로 스스로 의롭게 되려는 자들에게는 그리스도가 무용하게 되는 것이다(갈 5:4).
오늘날 이 땅에도 수많은 지역교회들이 있지만(통계에 따르면 4만 7천여 개) 그 가운데 그리스도의 피의 대속과 거저 주시는 구원을 믿음으로 받아 의롭게 된(롬 4:5) 하나님의 자녀가 실제 얼마나 될까? 왜냐하면 필자가 만나본 ‘교회 다니는 사람들’ 중에는 주일성수를 해서, 헌금을 많이 내서, 새벽기도를 다녀서, 철야 기도를 하기 때문에, 금식기도를 해서, 방언을 받았기 때문에, 유아세례를 받았기 때문에, 목사이기 때문에, 전도사이기 때문에, 집사, 권사, 권찰이기 때문에, 30년 동안 교회를 다녔기 때문에, ‘불’을 받았기 때문에, 모태 신앙이기 때문에...등등의 이유로 구원을 받지도 못한 채 구원받은 것으로 착각하거나 구원받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이 바로 갈라디아서 5:4의 대상인 것이다.
구원이란 예수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신 것은 내 죄 때문이요, 장사되셨다가 부활하심으로써 내 죄값을 다 갚으셨다는 사실(고전 15:1-6, 롬 4:25)을 마음으로 믿어 의롭게 되고 입으로 고백하여 얻게 되는 값없는 선물이다(롬 5:18, 엡 2:9). 부디 이 글을 읽는 분들 중 이 구절에 해당되는 분들은 자기 의를 쌓으려는 행위를 버리고(사 64:6) 거저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을 받기 바라며(롬 6:23), 이미 그리스도인이 되신 분들은 이단들의 미혹과 협박에 넘어가지 말고 이미 쟁취한 구원을 두려움과 떨림으로 온전히 이루어가기(빌 2:12) 바란다(딤전 6:12, 딤전 6:19 참조).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