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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주를 마셔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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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0년 12월호>
질문「성경을 읽다 보면, 어떤 구절에서는 독주를 마시라 하고, 또 어떤 구절에서는 술 자체를 금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독주를 마셔야 합니까, 말아야 합니까? 이에 대한 성경적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답변
성경에는 독주를 마시라고 하는 구절이 있는데 바로 신명기 14:26입니다. 『네가 네 마음에 원하는 것은 무엇이나 돈으로 살지니, 소나 양이나 포도주나 독주나 네 마음에 드는 것을 구하여 거기서 주 너의 하나님 앞에서 먹고 너와 네 가족과 더불어 즐거워할지니라.』 이와 같은 말씀이 눈앞에 나타나면 육신은 곧장 술 취함을 정당화하려는 사악한 성향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이 구절은 자칭 그리스도인이라 하면서도 술 마시기를 서슴지 않는 사람들이 걸려 넘어지기에 딱 좋은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인에게 경고하시는 육신의 일들에는 『간음과 음행과 더러운 것과 음욕과 우상 숭배와 마술과 원수 맺음과 다툼과 질투와 분노와 투쟁과 분열과 이단들과 시기와 살인과 술 취함과 흥청거림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 있으며, 또한 『그런 짓들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지 못할 것이라.』라고 말씀하십니다(갈 5:19-21). 그리스도인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술 취함”과 “흥청거림”이 천년왕국의 유업을 상실하게 한다는 것과 성령의 열매에는 “술 취함”과 “흥청거림”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기쁨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친절과 선함과 믿음과 온유와 절제니 그러한 것을 반대할 법이 없느니라』(갈 5:22,23). 술 취함은 성령과 무관하기에, 술 취하는 사람은 성령의 인도를 받고 있지 않은 것입니다.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들은 육신을 그 욕정과 정욕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았기 때문에(갈 5:24), 소위 교회에 다닌다고 하면서도 술 취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아들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힌 적도 없고, 못박힌 삶을 살고 있지도 않습니다. 또한 “교회의 주정뱅이들”은 성도 안에 계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삶을 결코 살 수 없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혀 있으나 그럼에도 나는 살아 있노라. 그러나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이라. 내가 이제 육신 안에서 사는 삶은 나를 사랑하시어 나를 위해 자신을 주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것이라』(갈 2:20).
문제의 신명기 14:26을 올바로 해석하려면 그 말씀이 어떤 상황에서 주어졌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너는 마땅히 해마다 밭에서 나는 네 씨의 모든 소산에서 십일조를 바칠 것이며 너는 주 너의 하나님 앞에서 네 곡식과 네 포도주와 네 기름의 십일조와 네 소떼와 네 양떼의 첫태생들을 그분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선정하실 곳에서 먹을지니라. 그리하여 너는 주 너의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을 항상 배울지니라. 만일 주 너의 하나님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선정하실 곳이 너로부터 너무 멀거나 그 길이 너무 길어서 주 너의 하나님께서 너에게 복 주신 것을 네가 가지고 갈 수 없게 되면 너는 그것을 돈으로 바꿔 그 돈을 싸서 네 손에 들고 주 너의 하나님께서 선정하실 곳으로 가서 네가 네 마음에 원하는 것은 무엇이나 돈으로 살지니, 소나 양이나 포도주나 독주나 네 마음에 드는 것을 구하여 거기서 주 너의 하나님 앞에서 먹고 너와 네 가족과 더불어 즐거워할지니라』(신 14:22-26). 이 말씀은 전체 문맥에서 『주 너의 하나님』이 6회 언급되듯이, 하나님과 유대인 상호 간의 관계 속에서 구약 시대의 규정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말하자면 이것은 어떤 유대인이 해마다 밭에서 나는 소산에서 십일조를 바치고 그의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의 십일조는 물론, 소떼와 양떼의 첫태생들을 주님께서 그분의 이름을 두시려고 선정하실 성읍에서 먹어야 할 경우, 그 선정된 성읍이 너무 멀거나 그 길이 너무 길면 주님께서 복 주신 것을 돈으로 바꾼 다음 그 선정된 성읍으로 가서 실물을 구매하여 하나님 앞에서 먹고 가족과 더불어 즐거워해야 하는 상황인 것입니다. 그때 그 성읍에서 돈으로 사서 먹을 수 있는 것들 중에 “독주”가 들어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구약 시대에 팔레스타인 땅의 유대인들에게 독주를 허용하신 것은 “1년에 한 번, 하나님께서 선정하신 특정한 성읍 안에서, 해마다 나는 소출을 주 하나님 앞에서 먹으며 가족과 함께 즐거워해야 할 때”뿐인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 외에, 독주가 허용되는 대상은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들이나 마음에 근심이 있는 자들입니다. 『독주는 죽게 된 자에게 주고, 술은 마음에 근심하는 자들에게 줄지어다. 그가 마시고 자기의 빈곤함을 잊으며 자기의 가련함을 더 이상 기억하지 아니하리라』(잠 31:6,7). “술붓는 제사” 때도 공식적으로 술이 사용되었지만(민 28:7), 그때도 술을 부었지 마시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제사장이 독주를 마시면 그를 죽이실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주께서 아론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너나, 너와 함께한 너의 아들들은 회중의 성막으로 들어갈 때에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말라. 그래야 죽지 않으리라. 그것이 너희 대대에 걸쳐 영원한 규례가 되리라』(레 10:8,9). 제사장이 독주를 마셔서는 안 되는 이유는, 그렇게 해야만 거룩한 것과 거룩하지 않은 것, 불결한 것과 깨끗한 것 사이의 차이를 구별하여 주께서 모세의 손을 통해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씀하셨던 모든 규례를 그들에게 가르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레 10:10,11). 이 점은 미래의 천년왕국 때도 마찬가지가 될 것인데, 하나님의 백성에게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의 차이점을 가르치고 불결과 정결의 차이를 온전히 분별하기 위해(겔 44:23) 제사장은 술을 마시면 안 된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겔 44:21).
구약 시대에 술과 독주는 제사장은 물론 일반 유대인들에게도 금지되었습니다. 술을 쳐다보지도 말라는 것입니다! 『화가 누구에게 있느냐? 슬픔이 누구에게 있느냐? 다툼이 누구에게 있느냐? 불평이 누구에게 있느냐? 까닭없는 상처가 누구에게 있느냐? 충혈된 눈이 누구에게 있느냐? 술에 빠진 자들에게 있으며, 혼합된 술을 찾아다니는 자들에게라. 술은 붉고 잔에서 빛을 내며 매끄럽게 내려가나니, 너는 술을 쳐다보지도 말라. 그것은 마침내 뱀처럼 물며, 살모사처럼 쏘리라. 네 눈이 타국 여인을 볼 것이요, 네 마음이 패역한 것들을 발설하리라. 정녕, 네가 바다 한가운데 누운 자 같을 것이요, 돛대 꼭대기에 누운 자 같으리라. 네가 말하기를 “사람들이 나를 쳤어도 나는 아프지 아니하였고, 그들이 나를 때렸어도 나는 감각이 없었도다. 내가 언제 깨어날까? 내가 그것을 다시 찾으리라.” 하리로다』(잠 23:29-35). 술이 지니는 이러한 폐해는 신구약을 가리지 않습니다. 술로 인해 엄청난 사건 사고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술은 인생을 속여 피폐케 하고 모든 간증을 잃게 만듭니다. 『술은 거만하게 하는 것이요, 독주는 떠들게 하는 것이라. 이에 속는 자마다 지혜롭지 못하니라』(잠 20:1). 술을 입에 댄 자는 자신의 음주 행위를 지켜본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할 수 없습니다. 술은 또한 백성을 재판해야 할 왕에게도 금지되었는데(잠 31:4,5), 심지어 독주를 마시거나 술을 과도하게 마시는 자들에게는 화가 선포되었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독주를 따라가며, 밤늦도록 계속해서 포도주에 취해 있는 자들에게 화로다! 그들의 축제에는 하프와 비올과 북과 관악기와 포도주가 있으면서도 그들은 주의 일을 개의치 않으며,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생각하지 않는도다』(사 5:11,12).
신약성경은 술에 관해 무엇이라고 말씀합니까? 먼저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는 포도주가 상처 소독을 위해 사용됩니다(눅 10:33,34). 그리스도인에게 포도주가 허용되는 것은 질병 치료를 위한 “약”으로, 곧 “어린이 감기 시럽”을 마시는 정도로 “조금씩” 허용됩니다. 『이제부터는 물만 마시지 말고 네 위장과 자주 앓는 질병을 위하여 포도주를 조금씩 쓰라』(딤전 5:23). 여기서 포도주는 “약”으로 쓰였으며, 이 말씀이 성도가 술을 즐겨도 된다는 당위성을 제공하지는 않습니다. 주님께서는 “그리스도인 주정뱅이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을 수 없다고 경고하십니다(고전 6:9,10). 술을 즐기는 자들은 목사로서 자격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딤전 3:2,3). 따라서 그리스도인이라면 술 취함이 아닌 성령 충만을 추구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명령인 것입니다! 『술 취하지 말라. 그것은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하라』(엡 5:18).
알코올은 중독성이 있기에 그것을 마시는 자들은 술의 권세에 얽매이게 됩니다. 결국 술을 찾고 또 찾게 되며, 그것을 탐내어(골 3:5) 술을 숭배하는 우상 숭배자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거듭난 그리스도인은 어떤 권세에도 얽매여서는 안 되는 자유인입니다(고전 6:12).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셨다면 율법뿐만 아니라 이전의 술 중독의 속박으로도 결코 되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케 하신 그 자유 안에 굳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갈 5:1).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