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의 순교사 분류
불 속에서도 평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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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3년 06월호>
발레리안(Valerian) 황제 통치 하에서의 여덟번째 박해(A.D.257)A.D.257년 4월 발레리안 치리 하에서 시작된 박해는 3년 6개월 동안 계속되었다. 이 박해 기간에 순교한 사람들은 이루다 헤아릴 수 없으며, 그들이 당한 고통과 처형당한 방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에 찬 것들이었다.
루피나(Rufina)와 세쿤다(Secunda)는 아름답고 교양있는 숙녀들로서 로마의 저명한 신사였던 아스테리우스(Asterius)의 딸이었다. 언니인 루피나는 젊은 귀족 아르멘타리우스(Armantarius)와 약혼 중이었으며 세쿤다도 부유한 상류 계급 출신의 베리누스(Verinus)와 약혼하였다. 두 숙녀의 약혼자들은 박해 초기에는 그리스도인이었으나 위험에 놓이게 되자 자신들의 재산을 지키기 위하여 믿음을 부인하였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두 자매들로 하여금 믿음을 포기시키려고 갖은 노력을 기울였고 이것이 실패하자 몹시 실망하였으며 자신의 약혼녀인 두 자매를 밀고하였던 비열한 사람들이었다. 이 두 자매는 A.D.257년에 로마 관료인 쥬니우스 도나투스(Junius Donatus) 앞에 불려가 피로 그들의 생을 마감하였다. 같은 해 로마의 감독 스테판(Stephan)도 참수당하였으며, 툴루스(Toulouse)의 경건한 감독이었던 사투르니누스(Saturninus)도 그 때 순교하였다. 사투르니누스는 우상에게 경배할 것을 거절하였다가 상상할 수도 없는 방법으로 모욕 당하였다. 그들은 숫소의 꼬리에 그의 다리를 묶어 고정시켜 놓고 그 미친 짐승으로 성전의 계단을 질주하게 함으로써 그의 뇌를 산산조각나게 하여 죽였다.
스테판의 뒤를 이어 로마의 감독이었던 섹스투스(Sextus)는 그리스계 혈통의 사람으로 추정된다. 스테판 밑에서 집사로서 교회를 섬겼던 그는 충성스럽고 지혜가 뛰어났으며 범상치 않은 용기가 있었던 사람으로서, 그가 이단 교리를 놓고 벌이는 논쟁을 벌일 때면 경건과 온유로서 적절한 결론을 이끌어 내곤 하였다. A.D.258년에 로마정부의 관료였던 마르시
아누스(Marcianus)는 황제 발레리안(Val- erian)으로부터 로마에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사형에 처한다는 법령을 받았을 때, 이 감독은 그의 집사 6명과 함께 순교당하였다.
여기서 순교자 로렌스(Lawrence)의 불 곁에 가까이 감으로써 우리의 차가운 마음을 훈훈하게 해보자. 사악한 전제군주 발레리안은 자신을 성사의 목자일 뿐만 아니라 교회 재산의 분배자로 생각하고 자신 스스로 일석이조의 일을 실행할 것을 결심하였다. 그 첫째는 황욕의 갈고리로 가난한 그리스도인들의 재산을 긁어오는 것이고, 그 후 압제의 불타는 갈퀴로 그들을 흔들고 교란시킴으로써 그들을 믿음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게 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이 악한 여우는 사나운 얼굴과 난폭한 안색으로 로렌스에게 교회의 재산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였다. 그는 3일간의 여유를 달라고 간청하였고 그 군주는 그 요청을 받아들여 3일 후 교회의 재산을 몰수할 것을 선언하였다.
얼마 후 로렌스는 많은 가난한 그리스도인들을 한 곳에 모아 놓고 그가 약속했던 날이 이르자 약속의 이행을 명령하는 폭군 앞에서 그는 그 가난한 그리스도인들을 가리키며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이들은 우리 교회의 가장 귀한 보물입니다. 이들은 참으로 보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들 안에는 그리스도의 믿음이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는 이들 안에 그의 거처를 가지고 계십니다. 이들 안에 거하신 하나님의 약속보다 더 큰 건물이 어디 있겠습니까? 또 말씀하시기를 ‘내가 굶주렸을 때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으며, 내가 목마를 때에 마실 것을 주었도다. 내가 나그네였을 때 대접하였도다.’ 또 ‘여기 내 형제 가운데 가장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나에게 한 것이니라.’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주인이신 그리스도께서 가지고 계신 것 중에서 그 분이 사랑하시는 이 가난한 사람들보다 더 귀한 것이 있겠습니까?”
그 누가 이 광기어린 군주의 격노한 마음에 이와 같은 말을 할 수 있겠는가? 그 때 그 군주는 발을 구르고 그를 노려보며, 위협하는 자세를 취했다. 그의 눈은 이글거리는 불꽃 같았고 그의 입은 멧돼지 거품을 문 것과 같았으며, 그의 이빨은 개가 이를 가는 것 같았다. 그는 이성을 가진 인간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으르렁거리는 사자와 같다고 불리는 것이 마땅하였다. “불을 붙이라!” 그가 소리질렀다. “나무를 아끼지 말고 태워라. 이 악한 놈이 황제를 기만하였다. 그를 죽여라. 그를 죽여 버리라. 채찍으로 내리치고 장대로 비틀고 주먹으로 때려 눕히라. 머리를 때려 부수라. 이 반역자가 황제에게 말장난을 하였다. 벌겋게 단 인두로 그를 지지고 불타는 쇠판을 그의 몸에 동여매라. 가장 튼튼한 쇠줄과 불타는 갈퀴와 쇠침대를 가져와 불을 붙이라. 그의 손과 발을 묶고 쇠침대가 달아올랐을 때 그를 눕혀 튀기고 끓이고 뒤집고 엎으라.” 이 명령들은 이렇게 빠르게 내려지지는 않았지만 모두 완전하게 수행되었다. 이런 난폭한 명령이 집행된 후에 이 온유한 양은 달군 쇠침대에 눕혀졌지만, 나는 그가 부드러운 솜털 침대에 누웠다고 말하고자 한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순교자 로렌스와 함께 계셨으며 기적적으로 그 불길을 조정하셨다. 따라서 그것은 고통을 태우는 자리가 아니라 풍성한 휴식이 있는 잠자리가 된 것이다.
아프리카에서도 심한 폭력을 동반한 박해가 위세를 떨쳤으며 수천의 그리스도인들이 순교의 면류관을 받았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