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전쟁 분류
어느 마귀의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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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5년 10월호>
저는 루시퍼 각하께 이렇게 좋은 소식으로 보고를 드리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금 이 곳에서의 저의 사역은 매우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의 사역으로 인해서 하루에도 수 백명의 인간들이 지옥으로 가고 있습니다. 매일 지옥으로 가는 사람들의 숫자는 천국으로 가는 사람들보다 수십 배는 더 많습니다.이 곳에 있는 인간들은 감각적인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그래서 저는 얼마전부터 “성령화 대성회”라는 주제로 집회를 주최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집회에서는 수백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24명을 뒤로 넘어뜨렸고 15명에게 개구리의 영(계16:13-14)을 부어 주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아무도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로 지껄이자 집회에 모인 사람들이 매우 기뻐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지금 제가 매우 안도하고 있는 것은 이곳에는 더이상 복음을 전하는 자들이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시대에 뒤떨어진 소수의 광신자들이 지옥 얘기를 하며 돌아다니지만 다행히도 인간들은 그들의 경고를 무시합니다.
어제는 제가 공원을 지나가던 중 어떤 광신자가 당신의 자녀(요8:44)와 대화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광신자가 당신의 자녀에게 “당신은 당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인정하십니까?”라고 하니까 당신의 자녀는 자기가 죄인이라고 인정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광신자는 계속해서 의와 절제와 다가올 심판에 관해서(행24:25) 설명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당신의 자녀는 그 광신자에게 거의 넘어갈 뻔하였습니다. 그 광신자가 마지막 질문을 했습니다. “당신은 죄인이기 때문에 심판을 받고 지옥에 가야 하나,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서 당신의 죄를 지고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고 죽게 하심으로, 당신의 죄값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치르게 하셨습니다. 당신은 하나님께서 당신을 위해서 하신 일을 인정하고 구원받으시겠습니까?” 그때 제가 그의 마음에 적절한 생각을 넣어 주었습니다. “음...좀 더 생각해 보고 나중에 믿겠습니다.” 그의 어리석은 선택으로 또 제가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지난 날의 미국에서 있었던 악몽 같은 일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때 당신의 자식 중(요8:44) 하루에도 수백 명씩을 빼앗아간 광신자들(스펄전, 웨슬리, 휘필드, 무디 등)은 더이상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정말 그때의 손실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다행히도 그런 정신나간 반 인류적인 메시지(죄, 지옥, 심판)를 전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지금 이 곳에서의 복음은 몸이 건강하고 사업이 잘되고 자식이 좋은 대학에 가는 것입니다. 사실 이것은 저의 부하 중 하나가 50년 전에 기독교계 속으로 집어넣은 누룩인데 벌써 70만 명이나 끌어모았습니다.
물론 아직도 소수이긴 합니다만 극단적인 자들이 있는데 그들에게는 우리의 전통적이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대처합니다. 즉 그런 자들에게 “이단”이라는 딱지를 붙여서 매장시키는 것입니다.
저는 진리에 목말라하는 자들에게는 “다른 복음”(갈1:6-9)으로 승부합니다. “십계명을 지켜라”, “황금율을 지켜라”, “안식일을 지켜라”, “고해성사로 죄사함을 받으라”와 같은 것은 육체를 자랑거리로 삼으려는 자들에게는 안성맞춤인 것 같습니다. 저희들의 열성적인 사역으로 이제 이 곳의 사람들은 거듭남이란 사회가 거듭나고 불교계가 거듭나고 대학이 거듭나는, 그런 종류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의 사역 중 가장 빛나는 것은 역시 “성경 번역”인 것 같습니다. 저희는 지난 100년 전에 당신의 이름을 높인 성서를 만든(<개역한글판성경>의 이사야 14:12와 계시록 22:16을 참고) 빛나는 업적을 바탕으로 이제 새로운 성서 번역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얼마 전엔 <표준새번역>을 만들어 물의를 일으켰는데, 앞으로 가능하다면 매년 한 권씩 성서를 내놓을 계획입니다. 물론 저희가 작업에 착수할 때에는 삭제, 첨가, 대체라는 번역의 철칙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오직 한 가지 성경만”을 주장하는 극단주의 자들에게는 “변개된 성서로도 복음은 전할 수 있다”는 표어로 대응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성경이 변개됐느니 삭제됐느니 하며 싸우기 보다는 “사랑으로 연합해야 된다”(왕상11:2)라고 그들을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극단적인 광신자들이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보존하신다”(시12:6-7; 마24:35; 눅16:17; 계22:18-19)는 터무니 없는 말을 하며 돌아다닐 때 저는 정말 돌아버릴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제가 위안으로 삼고 있는 것은 아직도 이곳의 많은 목사들은 그런 광신자들의 주장에 대해서 당신이 6000년 전에 써먹은 그 논리적인 반론을 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즉 그들은 “참으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늘과 땅은 없어져도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시더냐?”(창3:1; 마24:35)라고 하는 것입니다.
저희는 지금 이 순간도 삼킬 자를 찾아서 돌아다니고 있습니다(벧전5:8). 이 지구상에 있는 모든 인간들을 속이는 그 날까지 저희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1995년 9월
공중의 권세를 잡으신 분께
당신의 신실한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