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성경대로 믿는 사람이 되었다 분류
예수님을 알게 된 “참 운이 없는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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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3년 03월호>
“넌 참 운이 없는 것 같아.” 내 친구는 나에게 이 말을 몇 번이고 했다. 내 인생은 항상 그랬다. 나는 참 재능이 많은 아이였다. 공부도 잘했고, 운동도 잘했다. 항상 주변에 사람이 끊이지 않았다. 그렇게 별문제 없어 보였던 내 인생에는 항상 이상스러울 만큼 거침이 있었다. 노력의 결과가 반드시 나와야 하는 시점에서 항상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것을 첫 번째로 느꼈을 때는 외국어 고등학교에 가려고 시험을 치렀을 때였다. 나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전교 1등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다. 하지만 게을렀기에 학교 선생님들도 그 점을 항상 안타까워했다. 게으른 나는 한 달 정도만 공부하면 여유롭게 합격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불합격이었다.내 인생에 거침이 있다는 점을 두 번째로 느낀 것은 친구와 IT회사를 창업할 때였다. 우린 갓 스물이었고 아이디어도 좋았고 실력도 있었지만 사람을 쓰는 방법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아직 어리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했다. 그 이후로도 한국과 외국을 드나들며 여러 투자들을 했지만 결과는 이상하리만큼 좋지 않았다. 마치 누군가가 일부러 방해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젊었고 끊임없이 도전했다. 약간의 성공을 맛보다가도 결국엔 실패했다. 그리고 어느 시점부터 내 생각대로 세상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세상에 무릎 꿇고 철저히 복종했다.
그런데 언제부턴지 모든 것이 시시하게 여겨졌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살면서 죽음을 향해 가는 사람들을 보면 비웃음이 나왔다. 그렇게 살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고 허무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죽음에 대해 처음으로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죽음이란 것은 반드시 누구에게나 온다는 것을 인지했다. 그리고 나에게도 반드시 올 것이라는 것도 인정해야 했다. 그래서 “나는 그렇게 살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죽기 전에 무엇인가를 남겨야 한다는 “꿈”이 생겼다. 그 무렵부터 영화에 관심을 가졌다. 아무도 만들 수 없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내가 죽은 후 세상이 나를 기억했으면 했다. 그것이 내가 영원히 사는 길이라고 “멍청하게” 생각했다. 그렇다면 반드시 걸작을 세 작품쯤은 만들어야 했다. 그런데 돈이 문제였다. 영화를 제작하려면 많은 돈이 필요했기에 그때부터 돈을 벌려고 음악을 시작했다.
나는 음악에 꽤나 재능이 있었다. 곡을 내는 족족 사람들에게서 인정을 받았다. 일은 순조롭게 진행됐고, 내가 생각했던 것들이 처음으로 맞아 들어가기 시작했다. “673 records”라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곡도 수집하고 사람들도 모았다. 모든 것이 완벽히 준비되었다고 생각했다. 이번만큼은 실패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정말 “완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또 무언가가 나를 가로막았다. 결국 모든 것은 미뤄져야 했고 나의 게으름은 다시 시작되었다. [그땐 몰랐지만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넌 참 운이 없는 것 같아.”라는 친구의 말이 나를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게 했다. 나는 다시 세상에 철저히 복종했다. 그리고 나에게는 더 이상 움직일 힘이 남아 있지 않았다.
죽음에 대해 생각한 이후부터 늙어간다는 것이 너무 두려웠다. 그 생각은 나를 항상 망령처럼 따라다니며 괴롭혔다. 생각만 해도 공황장애가 올 만큼 두려웠다. 그래서 생각을 멈췄다. 죽음은 반드시 올 일이었지만, 죽음이 두려울 때마다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고 다시 세상으로 도망쳤다. 그러던 중 673 records 계획이 미뤄진 것은 마치 운명처럼 나에게 죽음에 대한 생각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그러다 우연히 「유전」이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 한 무당의 집을 통제하는 파이몬이라는 악마의 계략에 관한 이야기였다. 갑자기 악마에게 관심이 생겼다. 그래서 악마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천사들과 신들에 대해서도 공부했다. 그러던 중 사탄을 믿고 따르며 숭배하는 단체들과 유명인들에 대해 알게 되었다. 처음엔 그냥 음모론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들을 개인적으로 조사하면서 사탄 숭배가 사실이라는 너무 많은 증거들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하나님이 있을 수도 있다고 처음으로 생각했다!
어릴 때부터 우리 집은 감리교 집안이었다. 물론 나는 어리석게도 하나님을 믿지 않았지만(시 14:1) 교회에 다녔다. 그래서 “예수를 믿으면 천국에 간다”는 것과 같은 교리를 알고는 있었다. 죽음에 대해 생각한 후로는 하나님이 있으면 좋겠다고 항상 생각했었다. 우주의 가스보단 하나님이란 존재가 있어 지옥에 가더라도 내 자아가 살아 움직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사탄을 따르는 무리와 세력이 있음을 확실히 알게 되고(엡 6:12), 그들이 하나님을 대적하며 적그리스도의 왕국으로 향해 가는 것을 알았다. 순간 나에게 한줄기 빛이 비쳤다. 만약 하나님이 있다면 평생 두려워했던 죽음에 대해(히 2:15) 더 이상 두려워할 필요가 없을 것 아닌가? 그래서 모든 것을 멈췄다. 그리고 그날부터 하나님을 더듬어 찾기 시작했다.
우선 성경에 관심을 가졌다. 신기하게도, 만약 하나님이 “정말” 있다면 성경은 오류 없이 완벽할 것이라는 신념이 하나님을 믿지 않던 내 마음속에 확고했다.
그래서 비록 개역성경이지만 그것을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다른 교리서들과 해석들을 찾아 나갔는데 그러던 중 우연히 <한글킹제임스성경>을 알게 되었다. 구약 선지자들의 예언들과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이 하나하나 이루어져 가고 있음을 성경과 세상을 대조해 찾아 나가면서 내 손에는 땀이 가득했다. 예언이 성취된 것을 보니 “하나님”은 실제로 계셨던 것이다! 그 사실을 알고서 너무나 행복했다. 영원한 생명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했다. 그 후부턴 모든 일을 완전히 멈춰 버렸다. 오로지 “하나님”을 알아가는 데 온 시간을 사용했다. 먹고 자는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시간을 바른 성경을 읽어나가며 하나님의 존재를 더듬어 찾았다. 살은 20kg이나 찌고 매일 같은 옷을 입고 머리도 집에서 혼자 깎으며 아무도 만나지 않았지만 너무 행복했다. 하지만 “아직 구원받지는 못했다.”
어릴 적에 「시대정신」이라는 다큐를 본 적이 있었다. 철저하게 예수 그리스도를 부정하는 다큐였다. 조로아스터교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후손에 관한 이야기까지 꽤 그럴싸하게 만든 다큐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내가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하나님은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결국 유대교를 믿기로 결심했는데, 바로 그때 하나님께서 나를 인도해 주셨다. 하나님의 인도는 너무나 명확했다. 어느 날 밤 우연히 요한계시록에서 자칭 유대인에 관해 기록된 필라델피아 교회에 관한 말씀을 읽다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마음속에 강하게 느낀 것이다. 그 후 더 많은 공부를 통해 구약에서 신약으로 이어지는 과정과 경륜에 따른 세대주의를 알게 되었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확신했다. 창세기에서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셨고, 신명기에도, 레위기에도, 호세아에도 계셨다. 성경의 모든 책들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했다. 죄가 없으신 그분의 그 피로 내 죄가 사함 받고, 그 보혈로 나를 사신 것을 알고 심장이 터질 듯 가슴이 벅차올랐다. 그분의 사랑을 알고서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나는 그 자리에서 일어나 예수 그리스도를 내 하나님으로, 내 구주로 시인하여 구원받았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자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베개가 흥건했다. 구원받는 순간 내가 얼마나 죄인인지, 내 죄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되었다. 난 내가 착하게 살아왔다고 항상 자부했다. 하지만 나는 더러운 죄인이었고 심지어 죄인들 중의 죄인이었다. 무엇보다 내가 성경을 읽으면서 그렇게 분노하고 이해할 수 없었던, 예수 그리스도께 침을 뱉고 그분을 조롱하고 수염을 뽑고 창으로 찌른 자가 바로 “나”였다. 베드로가 예수 그리스도를 세 번 부인하는 것을 보면서 “나라면 그러지 않았을 거야.”라고 생각했지만 내가 “베드로”였고 심지어 내가 예수 그리스도를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이었다.
아침에 눈을 뜨고 밤에 잘 때까지, 심지어 꿈속에서도 내가 얼마나 몸으로 마음으로 많은 죄를 짓는지 알게 되었고, 매일 울면서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나중에 들어 알았지만 가족들은 처음에 나를 미쳤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가 얼마나 죄인인지를 설명하고, 잘 알지는 못했지만 성경을 더듬더듬 설명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해야 한다고 가족들을 설득했다. 내가 변한 모습에 우리 온 가족은 하나님을 진심으로 생각하기 시작했고, 결국 모두 구원받았다. 이 과정에서 순천성경침례교회의 박인기 목사의 조언이 아주 컸다. 목사님이 나에게 성경침례교회에 가서 하나님께 경배드리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면했고, 갓 구원받은 조카에게 떠밀려 처음으로 교회에 출석하게 되었다.
성경침례교회는 정말 훌륭했다. 그곳 성도들은 내가 생각하고 있던 인자하고 온화한 척하는 자칭 그리스도인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창과 칼을 든 그리스도의 군사들이었다. 이후 신학교에 들어가 공부하면서 믿음이 더욱 성장하게 되었고 지금은 하나님께서 나와 동행하신다는 것을 매일 느끼고 있다.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뭐라 말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고 길을 열어 주신다는 것을 말이다. 실패뿐인 내 인생에서 이렇게 두려움 없이 확실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 나는 예전과 달리 아무 걱정도 불안도 없다.
왜 내 인생이 중요 고비마다 미끄러졌는지 지금은 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마음의 문 앞에 서서 두드리고 계셨고(계 3:20), 그 소리에 내 미약한 양심이 반응하고 있었던 것이다. 만일 몇 번의 기회에 성공했다면, 교만한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절대”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내 인생에 거침이 되어 주신, 내게 실패를 주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드린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구원받고 주님께 헌신하기로 결심한 후 그동안 내가 가지지 못했던 것들을 전부 보상해 주셨다. 구원해 주신 것만도 감사한데 하나하나 회복시켜 주셨다. 나는 내 인생을 전부 하나님께 드리기로 작정했다. 그분께서는 내 남은 삶을 받으시기에 너무나도 합당하시다. 지금은 몸만 드릴 수 있고 앞으로 내가 무엇을 드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가장 작은 것이라도 주님께 드리고 싶다(눅 19:17). 마지막으로 내가 성경에서 가장 사랑하는, 또 내가 가장 소망하는 구절로 글을 맺고자 한다. 『이런 일들을 증거하신 분이 말씀하시기를 “반드시 내가 속히 오리라.” 하시니라. 아멘. 그러하옵니다.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계 22:20).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