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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럭크만의 <철학과 과학>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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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4년 12월호>

한시적이긴 하지만 현재 『이 세상의 신』(고후 4:4)은 마귀이다. 마귀는 이 세상의 신으로서 무슨 일을 할까? 마귀가 하는 “일들”은 마귀의 “목적”을 통해서 알 수 있는데, 그의 목적은 “하나님보다 높아지는 것”이다. 마귀는 하나님보다 높아져서 모든 피조물로부터 받는 영광을 자신이 받고자 한다. 그런데 마귀가 가진 목적이 한 가지 더 있다. 마귀는 사람보다도 분명하게 자신의 미래를 알고 있다. 그가 알고 있는 미래는 자신이 불속에 던져져서 울며 이를 갈고 있으리라는 사실이다(계 20:10). 그는 자신이 그 불의 형벌로부터 면제될 수 없음을 알고 있지만, “위로”를 얻고자 지옥 불구덩이로(마 25:41) 함께 들어갈 사람들을 얻기 위해 갖가지 방법으로 미혹한다. 마귀의 그러한 목적은 인류 역사 6천 년이 다 지나가고 있는 지금도 똑같다.

일이란 목적을 이루는 것이고, 일에는 방법이 필요하다. 마귀는 목적을 이루기 위한 매우 효율적인 방법들을 고안해 왔는데, 술, 담배, 마약 등이 문화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히게 함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그것에서 헤어나올 수 없게 했다. 하지만 그보다 좋은 방법은 “종교”를 만들어 내는 것이었는데, 종교를 이용하면 인간의 취약점인 “자기 의”를 자극하여 보다 쉽게 덫에 걸려들게 할 수 있고, 마귀 자신이 하나님의 위치에 앉아 영광을 받을 수도 있으며, 종국에는 함께 불못에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인정하든 하지 않든 저마다 “종교”를 가지고 있다. 대부분은 자신의 “지혜”를 모든 것을 판단하는 데 있어서 최종권위로 두는데, 그렇게 되면 그는 “자기 자신”이라는 신을 믿는 것이 된다. 인간이 자기 자신을 쉽게 신뢰하는 것을 알고서 마귀가 역사하는 최대 규모의 종교는 바로 “철학”이다.
오늘날은 철학이 사람들의 삶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정치, 외교, 문화, 학교, 심지어는 기독교까지 스며들어 “기독교 철학”이라는 이상한 학문이 생겨났다. 이러한 세태 가운데 철학을 심도 있게 다룬 <철학과 과학>이라는 책이 나온 것은 정말로 감사한 일이다. 필자는 피터 럭크만 박사의 이 책을 읽으면서 마귀가 철학을 통해 빼앗아 가는 것들이 있음을 깨달았다.

첫째, 철학은 인간에게서 “지혜”를 빼앗는다.

철학은 인간의 지혜를 통해 인생의 근원과 본질을 이해하고자 하는 학문이다. 오늘날 철학은 다양한 종류의 이름들로 불리지만, 근본적으로는 “자연주의, 관념론, 실재론, 실용주의”라는 네 가지 철학에서 기인했다. 자연주의는 “인간의 오감으로 감지하지 못하는 건 믿을 수 없어요.”이고, 관념론은 “보이지 않는 게 실체예요.”라는 것이며, 실재론은 “자연주의와 관념론을 뒤섞은 것”이다. 마지막으로 실용주의는 “결과만 좋으면 무엇이든지 선한 거예요.”라는 정의를 믿는 부류이다. 그러나 성경은 『주를 두려워하는 것이 지혜의 시작』(잠 9:10)이라고 말씀한다. 사실 철학자들은 지혜를 얻을 “시작”도 하지 못한 것이다.

피터 럭크만 박사는 인간이 어떤 지식을 얻게 되는 방법에는 “직관, 경험 또는 실험, 이성, 관습 혹은 전통, 권위, 짐작, 시간, 다수결, 계시” 이렇게 9가지가 있다고 말하며, 진리의 지식은 “권위”로부터 오는 “계시”를 통해 얻을 수 있다고 했다(p.56). 그리스도인은 “성경”을 펴서 하나님(권위)께서 그 안에 있는 것들을 깨닫게 해 주시도록(계시) 기도함으로써 진리를 깨닫고 그 진리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지혜를 얻는다. 그러나 철학자들은 “권위와 계시,” 곧 “하나님과 성경”을 제외한 나머지 방법들을 통해 지혜를 얻고자 하기 때문에 절대로 지혜를 얻지 못한다.

철학자들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은 “소크라테스”인데, “너 자신을 알라.”라는 명언(?)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 “위대한 철학자”는 동성연애자로 살다가, 뱀신에게 수탉을 제물로 바치고서 자살했다. 소크라테스는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뿐이다.”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이 말은 B.C. 4000년경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모든 철학자들이 지혜를 얻지 못했음을 입증해 준다.

오늘날에는 “철학”이 “인문학”이라는 단어로 바뀌어 널리 가르쳐지고 있다. 주의하지 않은 채 강단에서 가르쳐지는 인문학에 귀를 내어 주면, 머릿속에 “철학자들의 지혜”가 주입되고, 결국 그 사람도 또 하나의 철학자가 되어 소크라테스처럼 아무런 지혜도 얻지 못하게 될 것이다(마 23:15).

둘째, 철학은 인간에게서 “시간”을 빼앗는다.

<철학과 과학>의 96페이지에는 “불못 속의 3대 철학자”라는 제목을 가진 그림이 나오는데, 불타고 있는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이 이렇게 말한다. “이 모든 것은 마음에 있는 것이다... 지옥은 마음속에 있다.” “모든 것은 변한다... 이 상황도 변할 것이다.” “이것은 상대적이다. 결국 뜨겁다는 것은 어째서 뜨겁다는 것인가? 이는 단지 보는 관점일 뿐이다... 이제 차가워질 것이다.” 철학자들은 불못 속에 던져지고 나서도 여전히 “철학”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철학은 시간을 빼앗는다. 철학적인 생각으로 가득 찬 사람 속에는 하나님의 지혜가 들어갈 자리가 없다. 그렇게 되면 이 땅에서의 “유한한 시간”도 그렇고 앞으로 다가올 “무한한 시간”까지도 빼앗긴다. 그 사람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지혜”(시 111:10)를 얻을 수 없고, “그리스도의 심판석에서 받을 상급을 얻을 지혜”(고후 5:10)도 얻을 수 없으며, 가장 중요한 “지옥에 들어가지 않을 수 있는 지혜”(행 16:31)를 얻을 수가 없다. 철학에 주의하지 않으면 생기는 무서운 일을 보라. 그는 “영원”을 빼앗기는 것이다! 그는 “하늘나라에서 영원히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을 시간”을 『노략질』(골 2:8) 당한 결과 지옥에서 영원히 고통스럽게 살게 되는 것이다.

철학은 “인간적인 생각과 사고 체계”이므로 철학에 노략질 당하지 않으려면 “하나님의 생각과 사고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경을 부지런히 읽으라. 그러면 세상에 관한 하나님의 관점을 이해하게 되고 올바른 사고 체계를 갖출 수 있다(잠 16:3). 그런 사람은 철학자들이 얻지 못한 참된 지혜를 얻어서 그 지혜로 “영원한 시간”을 소유하게 될 것이다.

셋째, 철학은 인간에게서 “하나님”을 빼앗는다.

철학은 언뜻 보기에 지혜를 얻고자 하는 인간의 호기심이 담긴 학문 같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음흉한 속내”가 들어 있다. 럭크만 박사는 철학자들이 철학을 공부하는 깊숙한 내면을 이렇게 표현했다. “철학은 거듭나지 않은 마음이 하나님으로부터 떨어져 자신의 삶의 양식을 구속하는 그 어떠한 방해도 받지 않고자 하는 시도이다”(p.25). 철학은 “자기가 살고 싶은 대로 살기 위해 하나님을 없애고자 하는 시도”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철학은 사상을 심는다. 사상이 무서운 이유는 어떤 사상이 심기는 순간부터 들어오는 모든 정보를 “심긴 사상에 따라” 받아들인다는 데 있다. 철학이라는 사상이 들어오면 종국에는 “하나님은 없다.”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럭크만 박사는 “만일 당신이 이 철학자들이 하는 말을 신중하게 듣는다면 그들이 당신의 머리에 심어 놓은 사상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p.61). 철학은 궁극적으로 인간 스스로에게 인생의 주도권을 쥐어 주게 만들고, 그 사람의 삶에서 “하나님”을 없애 버리는 것이다.

필자의 큰아버지는 한때 철학관을 운영했다. 나름 공부도 많이 하고 책도 많이 읽은 그 “지식인 철학자”가 한번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정훈아, 네가 하나님이야.” 필자는 그건 마귀가 하는 생각이라고 말해 주었다. 누구나 철학의 노략질에 당하면 결국 하나님처럼 되고자 하는 마귀적인 생각에 빠지게 된다.

철학은 지금 이 순간에도 다양한 이름의 형태로 만들어지고 전 세계의 교육 기관들에서 가르쳐지고 있다. 기독교 세계에서까지 철학이 판을 치는 이유는 결국 “철학의 노략질에 주의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은 자신을 철학의 헛된 사상들로부터 지켜야 한다. 그리고 마귀적인 사상으로 무장된 그들에게 다른 사람도 속지 않도록 “지혜”(잠 8:1, 골 2:3)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빛을 비추고 진리를 전파해야 한다.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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