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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W. 로렌스의 <추수의 일곱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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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6년 06월호>
<추수의 일곱 법칙>은 고전적 저서로 분류되는데, 고전의 반열에 오른 책들을 돌아보면, 이 책이 신앙 도서로서 얼마나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다양한 일화들, 이해를 돕는 도표들, 특히 내용에 힘을 실어 주는 여러 편의 시는 읽는 중에도 필사하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로렌스 목사는 그리스도인이 하나님께서 정하신 추수의 법칙들을 깨닫고, 무력한 삶에서 벗어나 신앙의 열매를 수확하는 삶으로 나아가기를 바라며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그는 이를 위한 핵심 구절로 갈라디아서 6:7-9을 제시한다. 『속지 말라, 하나님은 우롱당하지 아니하시느니라. 이는 사람이 무엇을 심든지 그대로 거둘 것이기 때문이라. 자신의 육신에 심는 자는 육신으로부터 썩은 것을 거두고 성령에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말지니, 쓰러지지 아니하면 때가 되어 거두리라.』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정하신 추수의 법칙이다. 기억해야 할 것은, 추수의 법칙은 단순한 원칙이 아니라 변하지 않는 법칙이라는 점이다. 변경될 수 없는 하나님의 법이기에, 이를 따르지 않으면 어떤 경우를 막론하고 손해를 보게 된다.로렌스 목사가 제시한 추수의 일곱 법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우리는 우리가 뿌리지 않은 것을 많이 거둔다. 둘째, 우리는 우리가 뿌린 것을 거둔다. 셋째, 우리는 우리가 뿌린 때와 다른 계절에 거둔다. 넷째, 우리는 우리가 뿌리는 것보다 많이 거둔다. 다섯째, 우리는 우리가 뿌린 것과 비례하여 거둔다. 여섯째, 우리는 끝까지 인내하기만 하면 선한 것을 충만하게 수확할 것이나, 악은 자신의 것을 수확하려고 온다. 일곱째, 우리는 지난해의 수확에 관해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올해의 것에 대해서는 할 수 있다. 이 책은 이 법칙을 일곱 가지 실천적 지침, 즉 “숙고, 식별, 기다림, 기억, 실행, 인내, 기억에서 지우기”와 연결하여 제시한다. 이 법칙들은 우리가 반드시 알고 그에 따라 실행해야 할 것들이지만, 여기서는 첫째, 셋째, 일곱째 법칙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숙고”가 필요한 첫째 법칙은 “우리는 우리가 뿌리지 않은 것을 많이 거둔다”는 것이다. 천문학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긴 뉴턴은 자신의 연구가 가능했던 이유로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섰기 때문”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자신의 연구가 앞선 과학자들의 토대 위에 세워졌음을 겸손히 인정한 것이다. 삶에서 우리가 거두는 것 중에 순전히 내가 이룬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될까. 내가 쓰는 언어도, 내가 배운 지식도, 심지어 내가 누리는 자유도 누군가가 앞서 닦아 놓은 것이다. 그 사실을 바르게 인식할 때 우리는 겸손해지고 감사할 줄 알게 된다.
『한 사람은 심고 한 사람은 거둔다는 그 말이 옳도다. 나는 너희가 일하지 않은 것을 거두게 하려고 너희를 보내었노라. 일은 다른 사람들이 하였고 너희는 그들의 수고에 참여하였느니라』(요 4:37,38). 이처럼 씨를 뿌린 수고 없이도 열매를 거둘 수 있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경험하는 곳이 바로 “구령 현장”이다. 하나님께서는 즉시 낫을 댈 때가 된 사람을 보내 주시는데, 먼저 다가와 구원받고 싶다고 말하는 어르신이 있는가 하면, 친구들이 모두 흩어진 후에도 자리를 지키며 영접 기도를 따라 하는 학생도 있다. 누군가가 씨를 뿌리는 일에 참여하였고, 그것이 무르익도록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며, 그 익은 열매를 추수하도록 나를 보내신 분도 하나님이시다. 그 일로 내게 상까지 예비하시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혼을 이겨오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복음을 전한 일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다. 이는 씨를 뿌렸기 때문이다. 오늘 내가 거두었듯이, 그 씨앗이 무르익는 날에는 다른 누군가가 그 열매를 거두어들일 것이다.
로렌스 목사는 이 법칙에 따라 경계해야 할 측면도 제시한다. 누군가가 잘못된 것을 심어 놓았다면, 우리가 원치 않아도 그 나쁜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이다. 현대 사회는 쾌락 위에 죄악을 쌓아가는 세대이다. 죄로 가득한 세상 한가운데 놓인 우리는, 자칫 그에 상응하는 것을 함께 거둘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므로 세상의 영향에 휩쓸리지 않도록 정신을 차려서,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기다림”이 필요한 셋째 법칙은 “우리는 우리가 뿌린 때와 다른 계절에 거둔다”는 것이다. 자연의 법칙이 그러하다. 농부가 씨를 뿌리자마자 바로 추수할 수는 없다. 심을 때가 있고 거둘 때가 있다. 하나님께서는 선한 일을 행하신 후에 보상이나 대가가 늦어지더라도 기다리라고 하신다. 열매가 늦게 맺힌다고 해서 낙심할 필요가 없다. 낙심이 성도를 옭아매려는 마귀의 덫임을 안다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기쁨이 되는 일들을 꾸준히 행하면서 그 수확 시기는 하나님께 맡기면 된다. 어떤 일은 빠르게 열매를 맺기도 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또한 법칙으로 운행되고 있음을 안다면 기다리면 된다. 때가 되면 반드시 거둘 것이기 때문이다.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말지니, 쓰러지지 아니하면 때가 되어 거두리라』(갈 6:9).
이 법칙에도 경계해야 할 측면이 있다. 오래 참으시고 자비가 풍성하신 하나님께서는 잘못된 일에도 즉각 심판하지 않으신다. 바로 이 사실로 인해 사람들은 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죄를 반복적으로 짓는다. 그러나 법칙대로 운행하시는 하나님께서는 그 죄에 대한 심판도 정해진 시기에 반드시 행하실 것이므로, 성도는 죄에 관해 항상 예민한 태도를 갖추어야 한다. 로렌스 목사는 이 대목에서 “죄에 관해 기억해야 할 일곱 가지 중요한 사실”을 다음과 같이 열거한다. 「첫째, 죄는 삯을 벌어들인다. 둘째, 죄는 삯을 지불한다. 셋째, 죄는 지불할 것을 강요한다. 그대는 셈을 그냥 지나치고 싶은 맘이 굴뚝같겠지만, 죄는 언제나 지불할 것을 강요한다. 넷째, 죄는 그것의 삯을 같은 종류로 지불한다. 몸에 범한 죄는 몸에 결과를 가져온다. 도덕적 생활에 범한 죄는 거기에 결과를 가져온다. 다른 사람들과 관련된 죄는 그들에게 영향을 주는 연쇄적인 결과들을 가져온다. 죄는 행위 가운데 가장 이기적인 것이다. 그것은 어느 정도는 우리가 만지는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 다섯째, 죄는 할부로 지불한다. 여섯째, 죄는 예수님의 피가 그 얼룩을 씻어내지 않으면 전액을 다 지불한다. 일곱째, 죄는 자동으로 집행되며, 그것은 그 청구서를 지불한다. 죄는 일어나는 모든 끔찍한 결과들을 그 안에 묶어 두었다」(82쪽). 그리스도인이 죄에 머물러 있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죄의 심판은 반드시 정해진 때에 오기 때문이다.
“기억에서 지우기”가 필요한 일곱째 법칙은 “우리는 지난해의 수확에 관해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올해의 것에 대해서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작년에 흉작이 들어 낭패를 본 농부가, 해가 바뀌었는데도 그 흉작으로 마음고생 하느라 올해 농사일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지난 일은 기억에서 지워야 한다. 그것을 붙들고 있어 봐야 아무런 유익이 없다. 물론 지난 일에서 교훈은 얻어야 한다. 작년 흉작의 원인을 살펴보고, 올해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분투해야 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작년 한 해 풍년이었다고 해서 올해도 똑같이 하면 풍년이 들 것이라고 여겨서는 안 된다. 로렌스 목사는 이를 두고 이렇게 말한다. 「지난해에 주님의 칭찬을 받을 만한 작물을 생산하지 못했다고, 시간을 허비했다는 자기 연민에 빠져 머리를 싸매고 이리저리 뒤척여 봐야, 올해 역시 주님께 영광이 되는 걸 아무것도 생산하지 못할 뿐이다... 올해는 또 다른 해이며, 성령께서 지난해를 인도하고 축복하셨고, 또 우리가 주님과 말씀에 순종했다는 단순한 이유가 올해에도 자동으로 어떤 선한 것을 생산할 것을 의미하지 않기 때문이다」(173쪽). 그러므로 기회가 있는 대로 하나님의 일을 꾸준히 이어나가야 한다. 내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오직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만 열매를 맺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어제의 실패에 매이지 말고,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의 실패를 미리 걱정하지 말며, 오늘 하루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풍성한 복을 누리는 길이다.
속담에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라는 말이 있다. 어떤 일의 결과는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다. 선한 것을 심으면 선을 거두고, 악한 것을 심으면 악을 거두게 된다. 『이는 사람이 무엇을 심든지 그대로 거둘 것이기 때문이라』(갈 6:7). 이 법칙은 성도의 삶의 모든 영역, 즉 습관과 태도, 관계에 이르기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자신이 무엇을 심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자신이 행하는 일이 말씀에 부합하는지,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것인지를 늘 살펴야 한다. 수고가 헛되이 사라지지 않으려면 자신의 길을 말씀에 비추어 보아야 한다. 그리고 주님과의 교제 안에서 주님께 부여받은 일을 믿음으로 행한다면, 주님께서는 우리가 심은 것보다 훨씬 더 풍성한 열매를 거두게 하실 것이다. 다만, 심는 일과 거두는 일 사이에는 “기다림”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 당장 열매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상심하면 안 된다. 정하신 때가 되면 반드시 뿌린 것을 거둔다는 믿음으로 기다려야 한다. 어제의 수확에 연연하지 않고 오늘의 밭을 묵묵히 일구는 것, 이것이 추수의 법칙을 삶으로 살아내는 그리스도인의 참된 모습이다. B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