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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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9년 05월호>

 우리나라에서도 “가짜 뉴스”는 커다란 사회적인 문제다. 가짜 뉴스의 기원은 가깝게는 나치의 “선전”(Propaganda) 전술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무리 근거 없는 거짓말도 반복해서 크게 부르짖다 보면 어느새 참말인 것처럼 둔갑해 있는 것이다. 히틀러 아래에서 선전 전술에 능한 달변가로 알려진 요제프 괴벨스는 “선전 전술은 조종당하고 있는 사람이 자신의 자유의지대로 행동하고 있다고 착각할 때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한다.”라고 말했다. 가짜 뉴스는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인터넷 매체들과 유튜브 그리고 페이스북, 트위터, 라인, 카카오톡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다. 이 중에는 근거가 전혀 없는 것들도 있고, 상당 부분은 진실인데 핵심적인 근거가 결여된 것들도 있다. 바로 이 후자의 부류가 가장 위험한 가짜 뉴스들이다. 가짜 뉴스, 곧 진실처럼 보이는 거짓말이 영국의 브렉시트, 미국 대선, 우리나라 대선에 두루 영향을 미치는 등 이런 세계적인 경향을 감안할 때 영국의 옥스퍼드사전 측이 2016년 그해의 단어로 “탈진실”(Post-truth)을 선정한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이처럼 거짓 선전, 허위 보도, 가짜 뉴스 등이 위력을 과시하는 이 마지막 시대는 분명 “탈진실의 시대”인 것이다. 심지어 어떤 작가는 “탈진실은 ‘파시즘의 전조’(pre-fascism)나 다름없다.”라는 말까지 했다.

1. 비진리의 침투의 시작

 그런데 가짜 뉴스가 창궐하고 있는 오늘날에만 비진리가 득세하는 것인가 하면 그렇지는 않다. 진리와 비진리의 대결은 이미 창세기 3장의 에덴동산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사탄이 “참으로 하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더냐?”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의심을 조장했고, 이에 최초의 인류가 그 말을 받아들임으로써 성경 변개가 시작되었다. 이브는 사탄의 미혹에 속아 『마음대로』라는 말씀을 삭제했고, 『만지지도 말라.』를 제멋대로 첨가했으며, 『반드시 죽으리라.』라는 하나님의 엄중한 경고를 『혹 죽을까 함이라.』로 대체했던 것이다(창 2:16,17 vs. 3:2,3). 이때 사탄은 기다렸다는 듯이 최초의 “가짜 뉴스”를 이브의 귀에 속삭였다. 『너희가 반드시 죽지는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의 눈이 열리고 너희가 신들과 같이 되어서, 선과 악을 알게 되는 줄을 하나님께서 아심이라』(창 3:4,5). 결국 인류 최초의 부부는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했고, 이후로 태어나는 모든 후손들에게 낙원에서의 추방과 죄성이라는 유산을 남겨 주고 말았다. 하나님의 말씀을 변개시켜서 만든 “비진리,” 그것은 처음부터 인간을 죄와 저주의 그물로 끌어들이기 위한 마귀의 미끼이자 인류의 파멸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무기였던것이다. 『이런 연유로 한 사람에 의하여 죄가 세상으로 들어오고 그 죄에 의하여 사망이 왔으니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전달되었느니라』(롬 5:12).

2. 광야에서의 대결

 그로부터 약 4천 년이 지난 후에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광야에 서 계셨다. 주님께서는 “둘째 사람”(고전 15:45,47), 곧 인류의 두 번째 대표자로서 마귀와 대결하기 위해 그곳에 계셨던 것이다. 40일 동안 금식하신 예수님께서는 마귀에게 시험을 당하셨으나, 주님께서는 이 대결에서 그분의 신성을 사용하시지 않았다. 다만 이 세상의 신이라 불리는 마귀와의 첫 번째 대결에서 “인자”로서 맞붙으신 것이다. 만약 예수님께서 신성을 사용하셨다면 사탄에게는 처음부터 승산이 없었을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인류의 조상 아담이 실패했던 바로 그 자리에서 “인자”로서 마귀와 싸우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 대결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진리를 깨달을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예수님께서 사탄을 이기신 승리의 비결을 제대로 배워야 한다. 어떻게 주님께서는 몸이 가장 취약해진 상태에서도 가장 강력한 대적이 가한 가공할 만한 공격들을 막아 내시고 승리하신것인가? 마귀는 예수님께 “돌들에게 명하여 빵이 되게 하라.”(마 4:3), “내가 보여 준 세상의 모든 나라들을 줄 테니, 내게 엎드려 경배하라.”(마 4:9),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려 보라.”(마 4:6)라고 유혹했다. 이것은 각각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생의 자랑에 해당하며(요일 2:16), 곧 인간이 당면하는 모든 시험들을 압축한 시험이었다. 어떤 이들은 “예수님께서는 결혼 생활도, 자녀 양육도, 질병도, 노화도 경험하신 적이 없지 않는가?”라고 하면서 『우리와 마찬가지로 시험을』(히 4:15) 다 받으신 것은 아니라고 항변한다. 그러나 주님께서 받으신 40일간의 시험들과 십자가에서의 고난과 죽으심은 그 강도와 깊이에 있어서 인류의 모든 시험들을 능가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그 모든 시험들을 이기셨기 때문에, 우리는 주님을 우리의 구원의 대장이자(히 2:9,10) 신실한 대제사장(히 4:15,16)으로서 신뢰할 수 있는 것이다.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느니라.’고 하였느니라』(마 4:4). 이렇듯 예수님께서는 세 번의 시험을 모두 『기록되었으되』(마 4:4,7,10)라는 말로 시작하시면서 말씀으로 이기셨다. 사탄의 시험들을 그에 상응하는 정확한 성경 구절들로 막아 내시고 동시에 그를 베어 버리신 것이다. 주님께서는 “리비야단”(사 27:1)을 산산조각 낼 수 있는 칼로 정확하게 세 번 찌르셨고, 사탄은 패퇴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우리는 주님께서 40일간의 금식과 시험이라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정확한 구절들을 인용하실 수 있을 만큼 성경으로 잘 무장되어 있으셨음을 알 수있다. 주님께서는 성경을 묵상하고 올바로 나누어 공부하시면서 철저하게 암송하셨기 때문에, 그 첫 번째 대결에서부터 영광스럽게 마귀를 녹다운 시키실 수 있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두 번째 대결이었던 갈보리 십자가에서도 마귀는 무참하게 패배했고(골 2:15), 장차 세 번째 대결을 하게 될 아마겟돈 전쟁에서도 만왕의 왕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사탄의 머리까지 말씀의 칼로 부숴 버리실 것이다. 『그리고 나서 그 악한 자가 나타나리니 주께서 그를 자기 입에서 나오는 영으로 소멸하시고 그의 찬란한 오심으로 제거하시리라』(살후 2:8).

3. 삭제, 변개된 성서들의 표식

 그러나 사탄 역시 말씀을 인용하되 변개시켜 인용한다는 사실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 초림 당시 마귀는 시편 91:11,12을 인용하여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려 보라고 예수님을 시험했었다(마 4:6). 그러나 자세히 보면 사탄은 『너의 모든 길에서』라는 말씀을 삭제함으로써, 마치 그 말씀이 언제라도 성취될 수 있는 것처럼 교묘하게 변개시켰다. 말하자면 10% 정도의 말씀을 삭제하고 남겨 놓은 90%의 말씀으로 예수님을 대적할 강력한 무기를 만들었던 것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분의 모든 길에서 하나님의 천사들의 호위를 받으면서 용과 사자와 독사를 짓밟으시는 것은(시 91:13) 사탄의 세력들을 궤멸하실 재림 때에 있을 일이다(합 3:13, 사 27:1). 이처럼 사탄도 성경을 변개시켜 인용할 수 있는 마당에, 어떻게 순수하게 보존된 성경이 없이 마귀를 대적할 수 있단 말인가? 또한 바른 성경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진리의 말씀을 부지런히 묵상하고(시 1:2) 공부하고(딤후 2:15) 암송할 때에만(시 119:11) 마귀를 대적할 수 있다. 『아비들아,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너희가 처음부터 계신 분을 알았기 때문이요, 청년들아,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너희가 굳세고 하나님의 말씀이 너희 안에 거하며 너희가 악한 자를 이겼기 때문이라』(요일 2:14).

 하나님의 말씀은 단 한 단어라도 삭제해서는 안 된다(계 22:19). 앞서 보았듯이 변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삭제”다. 신약 헬라어 표준원문은 140,521단어로 구성되어 있는데, 변개된 성서들은 그 원문과 비교해서 신약에서만 2,200단어 이상 삭제되어 있다. 배교한 신학교와 교회들에서 쓰는 네슬 알란드 원문뿐만 아니라, RV, ASV, RSV, Living Bible, NASV, NIV, ESV 등의 변개된 영어 성서들, 개역한글판과 개역개정판 역시 신약에서만 2,200단어 이상 삭제되었고, 성경 전체로 보면 36,000군데 이상 변개되었다. 게다가 “(없음)”이란 표시를 해 놓고는 13구절을 제거했고, 아무 표시 없이 삭제한 구절도 3구절이 있으니, 총 16구절이나 통째로 삭제한 것이다. 어떻게 16구절을 삭제한 성서가 하나님께서 보존하신 성경이 될 수 있겠는가?

 세상은 거짓과 허위를 통해 적그리스도의 길을 준비하고 있다(사 28:15). 오직 하나님의 모든 말씀들을 담은 성경으로만이 마귀를 이길 수 있다. 이 진리의 성경이 우리의 “방패”(잠 30:5)이며, 사탄, 곧 용의 심장까지 꿰뚫을 수 있는 우리의 “칼”(히 4:12)인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훌륭한 군사는 성령의 칼을 붙들고 엘르아살처럼 용맹하게 싸워야 한다. 『그가 일어나 필리스티아인들을 치되, 그의 손이 지칠 때까지, 그의 손이 칼에 달라붙을 때까지 하였더라. 주께서 그 날 큰 승리를 이루셨으니, 백성은 그를 따라 돌아오며 약탈할 뿐이더라』(삼하 23:10).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