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나는 이렇게 성경대로 믿는 사람이 되었다 분류

의문은 풀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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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6년 05월호>

6년 전, 처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삭제, 오역, 변개되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내게는 그다지 엄청난 일로 다가오지 않았다. 거듭난 이후 “정통보수”라는 대한 예수교 장로회 합통측인 C 교회를 다닌다는 자부심이 있었고, 또 목사님들이나 신앙의 선배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나님의 말씀인 개역성경은 정확무오하다고 가르쳐왔으므로 그렇게 알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즈음 나는 0.M.선교회를 통해 선교사로 나가려고 준비중이었다. 선교에 대한 관심으로 C 교회에서 알게 되었던 한 자매님의 남편이 “말씀이 변개되면 심각한 교리적인 오류가 발생된다”며 <한글킹제임스성경>(당시 <새성경>)과 더불어 관련 책자들을 내게 주었지만, 나의 관심은 말씀보다는 “선교”라는 “일”에 더 많이 쏠려 있었다. 결국 O.M.선교회를 통해 O.M.프랑스팀에 합류하여 2년 간 사역하게 되었다.
프랑스에서의 사역은 노방 찬양과 전도지 배포, 방문 전도, “예수” 영화 상영 초청 등 다양한 프로그램 등으로 이루어졌지만, 정작 죄를 지적하는 일과 지옥에 대하여 언급하는 것은 은근히 “금기시”하고 “예수 사랑”만 강조하니 구령의 열매는 거의 없었다. 그때마다 성경을 좀 더 체계적으로 공부하면 사역에 열매가 있을 것 같은 막연한 기대만 커져갔다. 꾸준히 성경 읽기는 계속해도 깨닫지 못하는 것 투성이였기에 의문 사항들을 형제 자매들과 토론도 하고 지도자나 목자에게 답을 구했지만 그 누구도 성경으로 정확히 설명해 주지 못했다. 마태복음 10:5과 28:19이 모순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히브리서 6:4-6에서처럼 한 번 구원받았다가 잃어버릴 수도 있는지, 어린아이가 죽으면 어디로 가는지 등... 수없는 궁금증을 해결할 길이 없어 결국 신학 공부만이 성경의 바른 진리들을 깨달을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하고 94년도에 파리 북부지방인 라모흘레에 있는 신학원에 등록한 후 2개월 반의 휴가를 가족과 보내려고 귀국했다.
막상 귀국하고 보니 출국 전에 들었던 성경에 관한 많은 조언들이 생각났고, 성경이 틀렸다는데 어디가 어떻게 왜 틀리며 그 결과는 무엇인지 알고 싶어 대조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역성경과 <한글킹제임스성경>과 ‘성경 대조표’를 들고 먼저 기도로 하나님께 도움을 청했다. “주님, 저는 무지합니다. 저들은 개역성경이 옳다고 하고 이들은 킹제임스성경만이 하나님의 무오한 말씀이라고 하는데 성령님의 조명 없이는 저는 깨달을 수 없으니 제가 이 둘을 대조해 볼 때 깨닫도록 인도하여 주십시오.” 주님의 선하신 인도로 나는 개역성경의 오류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킹제임스성경>에 근거한 서적들을 읽기 시작하자 <한글킹제임스성경>에 대한 신뢰는 점점 더 확고해졌다.
마침 <킹제임스성경>을 최종권위로 두는 피터 럭크만 목사님의 성경핵심강연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94년 8월 동승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그림을 그리시며 거리설교하시는 장소로 향했다. 그곳에서 처음에 나에게 성경에 관해 조언해 주었던 자매님께서 학회지 <성경대로믿는사람들>을 한 권 건네 주셨다. 그것을 읽어 내려가며 나의 눈이 고정된 곳은 마태복음 주석 코너였다. 그곳에는 내가 가지고 있던 의문점의 해답이 놀랍도록 명쾌하게 제시되어 있었다. 천국복음과 은혜의 복음을 모르면 당연히 가질 수밖에 없었던 의문이었다. 밤이 늦도록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다음날 성경핵심강연회가 열리는 성경침례교회에 갔다. 럭크만 목사님의 설교 후 질문을 받는 시간에 “어린아이가 죽으면 어디로 갑니까, 지옥인가요 하늘나라인가요?”라는 질문이 나왔다. 순간 나는 긴장했다. 과연 무어라 답변하실까... 내 기대를 실망시키시지 않고 참으로 명쾌하게 성경 구절들을 자세히 열거 설명하심으로써 그 의문을 풀어 주셨다. 자신의 생각이 아닌 성경말씀으로만 답해 주심으로써 성경에 최종권위를 두신 분으로 다시금 인지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 예배 이후 나는 즉시 <성경대로믿는사람들>의 과월호를 모두 구입하여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진리를 알아가는 희열과 기쁨이 넘쳐났다. 이런 바른 진리를 알 수 있도록 인도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리지 않을 수 없었다. 학회지를 통하여 단 몇 주 동안 배운 것이 근 10여 년 동안 개역성경을 가지고 배운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보화들이었기 때문이다. 급기야 그 해 9월의 프랑스행은 “펜사콜라 성경신학원행”으로 바뀌었다. 하나님의 오묘하신 말씀을 알아가며 구령한 열매는 프랑스에서의 “선교”라 이름하는 “일”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
학회지를 알기 시작한 지 어언 2년이 되어가고 있는 지금도 나는 여전히 <성경대로믿는사람들>의 애독자이다. 아직도 진리에 대해 갈급하기는 하나 해답을 얻지 못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나를 진리로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같은 은혜를 주시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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