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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 숭배에서 마리아 숭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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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0년 09월호>
이교도 신앙에서 생겨난 각종 신화들에는 여러 어머니 여신들(mother goddesses)이 등장하는데, 이들의 중요성이 너무나 뚜렷한지라, 수박 겉핥기 식으로 조금만 설명하더라도 책 한 권 정도는 쉽게 채울 수 있을 정도다.소설가이며 시인이자 신화연구가인 로버트 그래이브(Robert Graves)는 그의 작품들 중 하나인 를 어머니 여신들 중 하나인 “Great White Goddess”에게 헌정하기도 했다.
어머니 여신 숭배의 흔적은 먼 옛날부터 인류 역사에 등장했다. 선사 시대에 정통한 학자들은 비너스(Venus)로 알려진 돌이나 상아로 만든 입상들을 들고 나와 이것이 그 흔적이라며 그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카탈 휴크(Catal Huyuk)와 같은 신석기 사회에서, 이러한 어머니 여신 숭배의 흔적을 다시금 보게 된다. 이 여신의 형상은 그녀의 영적인 권세가 B.C. 1000년경 여러 문화에서 등장했음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작은 조각상이나 벽화 등에서 등장한다.
어머니 여신은 비록 이름과 모양새에서는 달랐지만, 사실상 늘 같은 대상이었다. 이집트에서 이시스(Isis)라 불렸고, 크레테(Crete)에서는 뱀들을 다정하게 만지는 어머니로서 표현되었다. 그리스에는 데메테르(Demeter)로, 로마에서는 퀴벨레(Cybele) - 프리기아에서 유래한 어머니 여신 마그나 마터(위대한 어머니 : Magna Mater, Great Mother) - 로 숭배를 받았다. 여기서 마리아 신화를 형성하는 데 원인이 된 모든 신들을 일일이 묘사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 세 가지를 언급하고 잡다한 신화들 간에 연계성이 있음을 조심스레 입증하고자 한다.
이시스(Isis) 상세한 연구를 위해 C. Vidal, Diccionario del Antiguo Egipto, Madrid, Alianza Editorial, 1994 참조.
여신 이시스[Isis - 이집트에서 Eset(seat)이라 불림]는 고대 사회에서 상당히 중요한위치였다. 그녀의 숭배는 나일강 삼각지에서 유래했지만, 프톨레미 시대(B.C. 4-1세기)와 로마제국(B.C. 1세기 - A.D. 7세기) 기간 동안 점차 폭넓은 인기를 누렸고, 저스티니안(Justinian) 황제 통치까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이 여신 숭배는 근본적으로 그녀가 어머니일 뿐만 아니라 기적을 행할 수 있다는 사상과 관련이 있었다. 또한 그녀는 웨레트-헤카우(위대한 마법사 : Weret-Hekau, the great magician)와 무트-네티어(신들의 어머니 : Mut-netjer, the mother of the gods) 등과 같은 이름들로 대개 알려졌는데, 그 이유를 여기서 알 수 있다. 이시스는 이집트 신화에 등장하는 남편 오시리스(Osiris)와 더불어 이집트 문명을 세웠고, 사람들에게 농업과 의술을 가르쳤다. 이집트 신화에 따르면, 오시리스가 세트(Set)라는 신에게 살해되자, 이시스는 그의 시신을 찾아 긴 여행을 시작했다. 그 여정 동안 이시스는 아들 호러스(Horus)를 돌보았고, 갖은 위험에서 그를 보호했다. 구전으로 전해지는 이 부분은 여신이 어떻게 형상화되었는지를 연구하는 데 상당히 중요하다. 그녀는 소의 두 뿔 사이에 있는 태양판으로, 또한 신의 아들 호러스와 함께 있는 형상으로 묘사된다. 마지막 경우로는, 가끔씩 여신 핫토르(Hathor)와 관련되어 있었다.
데메테르(Demeter) 이 여신에 관해서는 W. Burkert, Greek Religion, Harvard, 1985, p.159; G. E. Mylonas, Eleusis and the Eleusinian Mysteries, 1961, p.14; G Meautis, Les dieux de la Grece, 1959; H. J. Rose, Handbook of Greek Mythology, 1928, p.91 참조.
데메테르(도리안과 아이올리스 방언으로 Damater)는 그 이름에서 풍기듯이 드러나는 근본적인 특징은 그녀가 어머니라는 것이다. 그리스인들은 땅의 풍요함과 추수[키프로스에서 밀 수확은 “데마트리제인”(dematrizein)으로 묘사됨]를, 또한 신비들이라 불리는 초자연적인 의식 제정을 그녀와 관계 있는 것으로 생각했었다.
이상한 일이지만, 데메테르 신화에는 그녀가 정말 환상적인 권세, 즉 자기 딸 페르세포네(Persephone)를 지옥에서 건져내는 힘을 과시했다라고 기록되었다. 그녀의 권세를 지상으로만 제한하기는 커녕, 그 잠재능력을 내세의 영역에까지 확장시켜서 죽은 자들이 데메테르의 사람으로 알려지기에 이르렀다.
퀴벨레(Cybele) Cybele에 관한 참조. J. Bayet, La religion romana, 1984; J. Carcopino, Aspects mystiques de la Rome paienne, 1943, p.49; R. Duthoy, The Taurobolium, 1969.
퀴벨레 숭배는 대개 그 기원이 아나톨리아(Anatolia)와 관련이 있다. 그녀를 위한 가장 중요한 신전은 프루기아 페시노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녀는 바위가 둘러싸인 곳에서 숭배를 받았는데, 아마도 그 여신과 관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여신 숭배자들은 그녀를 늘 산지와 연관지었고, 널찍한 의복을 두르거나, 왕관을 쓰고, 때로는 사자들 옆에 서 있는 장면으로 묘사했다. 그리스에서는 오래 전부터 그녀를 데메테르(Demeter)로 여겼는데, 데메테르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사후세계와 관련된 권세가 퀴벨레에게 있다고 여겼다.
B.C. 205-204년 무렵, 그녀에 대한 숭배는 로마제국으로 번져, 결국 제국 전체로, 특히 골(Gaul)과 아프리카로 확산되었다. 그녀의 숭배를 통해 자신들의 사후세계에 영향을 행사하도록 허락받는다는 것은 추종자들의 마음을 끌만했지만, 그 숭배의 특색들 중에 어떤 것은 끔직한데, 일례로 그녀를 증거하는 설교자였다면 남자로서의 성적 능력을 어머니 여신에게 전적으로 바쳤을 것이다. 이러한 결정은 거세를 통해 영원히 이루어졌던 것이다.
마리아(Mary)
여러 어머니 여신들을 연구하다보면 눈에 띄게 유사한 점들이 나타나긴 하지만, 마찬가지로 서로 다른 차이점들도 존재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예를 들어, 어머니 여신들이라고 다들 바위를 통해 숭배 받은 것은 아니었고, 그들 모두가 특정한 아들이나 혹은 사후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과 결부되는 것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도들로부터 경배와 희생제물을 받았던 것을 어느 경우에서나 보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형태의 숭배와 관련해서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자세는 정말이지 단호했다. 사실상, 사도 바울이 기록했을 당시에 언급했던 것도 정확히 말해 이런 형태의 종교의식이었다.
『그런즉 내가 무엇을 말하느냐? 우상은 무엇이며 또 우상들에게 바친 제물은 무엇이냐? 그러나 내가 말하노니 이방인들이 제사하는 것은 마귀들에게 하는 것이지 하나님께 하는 것이 아니니라. 나는 너희가 마귀들과 교제하는 자들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아니하노라』(고전 10:19,20).
바울에 따르면, 이들 종교 의식들 가운데서 행해졌던 것은 단순히 미신이나 환상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었다. 그것은 오히려 마귀의 세력들에게 그대로 바쳐지는 숭배 중 하나인 셈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교도신 숭배의 실태를 바라볼 때, 서로 다른 어머니 여신들간에 나타나는 매우 유사한 특징들이 다름아닌 카톨릭과 동방 교회들의 한가운데 자리한 마리아에게로 이어져왔다는 사실이다.
앞서 언급한 여신들과 관련해서, 마리아 신화와 이교도 신화들간에는 최소한 열 가지 유사성을 찾아볼 수 있다. 성경과 신화들을 이후에 비교하기 위해 이들에 대해 차례로 기술하고자 한다.
1. 형상들로 나타난 마리아
앞에서 언급한 모든 신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첫 번째 속성이 있는데, 바로 그들을 나타내는 방법이다. 모든 경우에 있어서, 어머니 여신은 조각이나 그림들에 나오는 구체적인 모습을 통해 숭배를 받았다. 마리아 숭배에 있어서도 이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사실상, 형상을 사용하는 것은 마리아와 너무나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이 형상들은 실제적인 마리아 숭배를 정확히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물이다.
예를 몇 가지만 들자면, 마리아가 몽세라(Montserrat)의 흑인 처녀(“lamoreneta”로 유명한)나 스페인 카탈로니아(Catalonia) 지방의 수호성자건, 또 멕시코 구아달루페(Guadalupe)의 처녀나 폴란드 체스토코와(Czestochowa)의 처녀이건 간에, 각 경우마다 고유한 마리아의 모습이 그림이나 조각 등으로 간에 물질적이고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2. 만유의 어머니
단순히 다른 신의 어머니로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움을 구하고자 그녀에게 향하는 신도들에게 어머니로서의 영향력이 행사된다는 점에서 이들 간에 또 다른 공통점이 존재한다. 마리아 신화에서도 이런 점이 동일하게 나타나는데, 11세기 말까지는 비록 마리아를 모든 신도들 J. Carda Pitarch, Oc, p.122.
의 어머니로 언급한 것을 찾아볼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그때 이후로 줄곧 끊임없이 이에 관해 언급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에 대한 성경적인 근거로서, 요한복음 19:26,27이 주로 제시되어 왔다. 이 구절에서 예수께서 그의 모친을 자신의 사랑하는 제자에게 어떻게 맡기시는지를 보게 된다. 하지만, 그 해석이 A.D. 1000년을 지나면서 설득력을 잃고 지지하기에도 너무나 역부족이라, 제2차 바티칸 공회에서조차 마리아가 신도들에게 있어서 어머니되심을 가르치기 위한 근거로써 감히 이 구절을 사용할 수가 없었다.
3. 어린아이와 결합된 마리아
상당히 많은 경우에 있어서, 이들 어머니 여신은 한 아들, 때로는 한 딸에게 의지하며 함께 숭배를 받았다. 어린아이를 안고 있거나, 젖을 주는 여신의 형상은 이런 형태의 종교의식에서는 일반적이다.
신성한 아들을 팔에 안은 마리아의 형상은 근대에 등장한 것인데, 사실이지 중세까지만 하더라도 이러한 흔적은 찾아볼 수가 없으며, 서방보다는 동방에서 더욱 그러하다. 게다가 젖을 주거나 안고 있는 어린아이와 관련이 있는 마리아 형상들은 그 어떤 것이나 비잔틴 제국에서 기원했으며, 거기서부터 중세 시대로 넘어 온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이러한 형상들은 카톨릭과 동방 교회들에서는 흔히 볼 수 있다.
4. 태양과 소뿔
여신 이시스(Isis)의 경우처럼, 일부 어머니 여신들과 관련이 있는 대표적인 특색 중에 하나는 소의 두 뿔에 있는 태양판이다. 마리아를 태양과 연관해서 보여주는 성경 참조구절은 없지만, 적어도 중세 시대 초반부터 그녀의 발이나 머리 위에 있는 태양과 뿔들(달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됨)로써 그녀를 묘사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것으로 우리는 이시스를 상징하는 일부 요소들이 마리아라는 인물로 옮겨진 것임을 간단히 추측할 수 있다.
5. 추수
어머니 여신의 권세는 대개 농경 제식과 분명히 연관성을 가지고 있었다. 수확을 보장받기 위해 여신에게 기도를 드리고, 동시에 그 수확의 일부를 감사의 표시와 화목을 얻고자 그녀에게 바친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카톨릭 국가들에서도 농사짓는 일을 그 민족의 수호자로 여겨지는 어떤 특정 처녀와 결부짓는데,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다.
6. 내세에까지 미치는 권세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일부 어머니 여신들에게 있는 한 가지 중대한 특징은 그들의 권세가 사후 세계에까지 미친다는 것이다. 이들 추종자들은 그녀의 영적인 영향력을 일상의 지상 삶에 국한하지 않고, 사후 세계에까지 그 힘이 미친다고 진정으로 믿고 있다. 이 여신들의 손에는 아마도 추종자들이 사후에 겪게 될 고통을 제거하고, 더 행복한 생활을 제공해 줄 능력이 있었다고 여겼던 모양이다.
마리아의 신화에도 역시 이렇게 두드러진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동정녀 카르멘(Carmen)이 어깨에 걸친 겉옷과 관련된 구전을 통해서나, 연옥(Purgatory)에 있는 혼들을 위한 기도를 통해서 마리아라는 인물은 사후 세계에까지 인간의 생사화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중세 시대를 연구함에 따라, 이 기간 동안에 모든 장르의 문학이 어떻게 생겨났고, 이것이 내세에 미치는 마리아의 능력을 나타내는 데 어떻게 기여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로써는 이 사실을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7. 돌들이나 암석의 숭배
이들 여신들이 형상을 통해 숭배받는 일은 보편적인 일이었지만, 신성한 장소에 신과 연관이 있는 신성한 돌들이 있다는 것은 그다지 특별한 일은 아니었다. 마리아를 임의의 돌들에 대한 경배와 연관지어 생각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가장 잘 알려진 경우라고 하면 스페인 사라고사(Zaragoza)에 있는 필라 바실리카(Pilar Basilica)일 텐데, 구전에 의하면 마리아가 이 돌 위에서 야고보에게 나타났다고 한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최소한의 역사적인 근거조차도 없다. 십중팔구 그곳은 돌 자체가 숭배의 대상이 된 최초의 지역이었다.
8. 동굴 속의 성소
특히 어머니 여신이 자신에게 드려진 사원들뿐만 아니라, 동굴(grottos)에서 숭배를 받는 것 또한 보편적이었다. 숭배자들은 어머니 여신이 이러한 자연적인 장소에 자신을 드러내거나 그렇게 해왔었다고 믿었으며, 이러한 곳이 그녀를 추앙하여 숭배하기에는 이상적인 장소라고 여겼다. 이것은 마리아 신화가 이교도 사상을 흡수했음을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한 가지 특징일지도 모르겠다. 세계적인 명소 중 하나인 프랑스 루루데(Lourdes)에 있는 마리아 성소 또한 예외 없이 동굴에 위치해 있다. 스페인만 예를 들더라도, 숭배의 중심이 된 장소에 대해서는 같은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살펴보면, 이들 마리아는 레리다(Lerida)의 콜로보르(Colobor), 그리고 세고르베(Segorbe)와 알투라(Altura) 사이의 홀리 코브(Holy Cove)에 있으며, 또한 사라고사 루나(Zaragoza Luna)의 알바(Alba)와 후에스카 세라두이(Huesca Serraduy)의 페익사(Feixa), 게로나 상 쁘리바 데 바스(Gerona Sant Privat de Bas)의 올레타스(Olletas) 등 여러 곳에 있는 것을 보게 된다.
9. 산지
이교도들이 거주하는 곳에서 어머니 여신과 어떤 산지와의 연계성이 있음을 보는 것 역시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어머니 여신들의 모습이 산지의 처녀 신들로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은 사실 이상한 일은 아니다. 또한 마리아 신화와 관련해서 이러한 양상을 발견하게 된다. 다양한 예들은 있지만, 몇 가지만 한번 더 언급하자면 동정녀 몽세라(Montserrat), 몬카요(Moncayo)의 마리아, 황소자리의 마리아, 반석의 마리아 등이다. 어느 경우 할 것 없이 이들 모든 예들을 보면, 어머니 여신들과 마찬가지로 마리아라는 인물은 산이나 산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 성적 능력을 희생함
이것은 비록 전반적으로 알려진 특징은 아니지만, 어떤 어머니 여신들은 가장 충실한 자기 종들에게 성생활을 희생하도록 요구했었고, 심지어 거세하는 것까지도 그 희생에 포함될 수 있었다.
금욕생활과 동정을 신에게 순종하는 특별한 형태로 여기는 카톨릭과 동방교회들의 주장을 보면, 비록 사실 그대로는 아니라고 할지라도, 이 마지막 양상은 유사점을 지니고 있다.
영원토록 처녀성을 지켰다는 마리아라는 한 인물의 영적인 모형은 성이란 희생할 만한 가치가 있는 대상이라고 여기도록 사고체계를 형성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다. 우리가 알 수 있듯이, 이러한 양상들은 전부 이교도의 어머니 여신 숭배나 마리아 숭배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마리아 숭배는 어머니 여신 숭배다
이 모든 것들에 대해 성경은 명확하게 말씀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주신 십계명에는 형상은 어떤 것도 만들지도, 섬기지도 말라고 명확하게 규정되어 있다(출 20:4,5, 신 5:8-10). 형상에 신뢰를 두는 자는 누구든지 어리석은 자이다. 이사야 44:9에서 기록하고 있는 바와 같이, 그들은 영적인 소경들인지라 음식을 익히는 데 쓰이는 나무가 이후에 거기에 대고 절할 대상인 새긴 형상을 만드는 데 사용될 바로 그 나무임을 알지 못했다.
성경은 분명히 형상숭배를 비난하고 있으며, 마리아와 형상숭배의 연관성에 관해서는 기독교 신앙 깊숙한 곳에 이교도 관습들이 스며든 직접적인 결과라고만 설명될 수 있다. 그러므로 뉴만(Newman) 추기경마저도 이러한 관습은 더 나중에 기독교 신앙으로 유입되었음을 인정했다.
성경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사람들을 아들들로 부르시는(요 1:12) 영적인 아버지, 곧 하나님이 계심을 단언하고 있지만, 영적인 어머니에 대해서는 어디에서도 언급하고 있지 않다. 마리아의 어머니됨에 관해서, 그녀를 칭호를 가진 특별한 인물로 높여 부르기를 거절했던 분은 바로 예수님 자신이셨다. “당신을 낳은 태와 당신을 먹인 젖이 복이 있나이다.”라고 누군가가 목청을 높일 때,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정녕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지키는 사람들이 오히려 복이 있느니라.』(눅 11:28)고 하셨다.
마리아를 만유의 어머니로 여기는 것은 역사적으로 볼 때 11세기까지는 등장하지 않았다. 신성한 아들과 함께 있는 마리아를 나타내는 데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개념은 앞서 언급했듯이, 기독교 신앙 초반기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이다. 현 세상과 내세와 연관해서 마리아의 권세로 여겨지는 그 힘이 성경에서 제시되는 바와 일치하리라는 것은 불가능하다.
추수에 관해서도, 분명 이교도 국가들은 자신들의 번영을 각종 신들(그 중에서도 어머니 여신들)에게 돌렸지만, 성경은 그 풍성함이 하나님의 사랑과 그 명령에 순종함에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신 28:1-14, 잠 3:9-19 등). 추수와 관련해서 드리는 간구는 분명 하나님을 향한 것이었고, 하나님께서는 또한 구약 이스라엘의 추수절에 찬양을 받으셨다(출 23:16).
또한 하나님은 음부에서 구해내실 수 있는 분이다(시 16:10; 49:15, 호 13:14). 지옥과 사망의 열쇠들을 가지신 분은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신 곧 그리스도이시다(계 1:11-18). 하지만 이런 권세는 다른 어떤 존재들에게도 주어지지 않았다. 심지어 마리아라 할지라도 말이다. 신약의 증거에 따르면, 한 사람의 영원한 생명을 결정짓는 것은 여신들과 관련된 종교행위나 의식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이 거듭났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달려있는 문제다(요 3:3-5). 그가 그리스도를 믿고,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졌는지(요 5:24), 또한 믿음을 통하여 은혜로 구원받았는지 말이다(엡 2:8-9).
요한복음 3:36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에 따르면, 아들을 믿는 자는 구원을 받았고, 그 아들을 믿지 않는 자들 위에는 하나님의 진노가 머물러 있다. 그러므로 마리아가 신약의 구원 계획을 변경시킬 수 있다는 생각은 이교도의 어머니 여신 숭배와 일치하지만, 예수님과 사도들의 가르침과는 상충되는 것이다. 이러한 연유로, 마리아 숭배와 종종 관련이 있는 요소들(신성한 돌들, 동굴, 산지) 또한 예수님의 가르침보다는 이교도의 종교의식에 더 근접해 있다.
요한복음에 기록된 바와 같이(요 4: 23-24), 바로 그 예루살렘 성전은 예수님의 생애에서 이미 회복될 그 날들이 계수되었다. 하나님은 영이시므로 종교적인 것에 의존하지 않고, 영과 진리로 그분께 경배드리는 그런 자들을 원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경에서 가장 흔히 정죄함을 받는 우상숭배의 예를 보면 높은 장소에서(왕상 12:31, 왕하 14:4), 가끔은 다른 어머니 여신 아세라와 연관되어, 그리고 쌍으로 이루어진 형태의 아쉬타롯(Ashtaroth - 판 2:13, 삼상 7:3; 12:10; 31:10, 왕상 11:5)에서 우상숭배가 행해진 것은 당연히 놀라운 일은 아니다.
여신을 섬길 목적으로 성적 능력을 희생하는 것에 관해서도 성경에는 없는 이야기다. 분명 이 길을 택하려 했던 사람들이 있었지만, 역사적인 자료들을 통해 우리는 주님의 제자들과 형제들은 결혼을 했고, 그들의 아내들과 함께 여행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전 9:5).
감독은 반드시 결혼해야 하며(딤전 3:2, 딛 1:5), 주께로부터 받은 특별한 은사에 의지하지 않고 독신으로 살기로 헌신한 사람은 정욕이 불타서 자신을 간음에 빠뜨릴 위험에 처할 뿐이다(고전 7:7-9).
결 론
어머니 여신들에 대한 숭배는 종교를 체계적으로 연구함에 있어서 특별한 중요성을 갖는다. 선사 시대로부터 이어온 이러한 숭배의 흔적들을 여러 문화에서 찾을 수 있으며, 풍성한 수확과 형상숭배, 그리고 동굴이나 산지에 성소들이 위치한다는 것과 내세에까지 미치는 힘에 관한 이야기 등과 같이 정확히 드러나는 특징들과 늘 관련이 있다. 종교적이고, 열성적이며, 체계화된 여신 숭배는 역사적으로 볼 때 구약의 이스라엘과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영적 견지와는 정반대의 길을 걸어왔다. 예를 들어, 바울이나 선지자들의 증거를 믿는다면, 이교도의 종교행위는 본래 마귀적일 뿐만 아니라, 마귀적 존재들을 위한 거처를 제공하는 것이다.
상호간의 영적인 견지가 너무 상반되기에, 카톨릭과 동방교회에서 나타나는 마리아 숭배는 그 어디를 보더라도 성경적인 관점에서 나온 것은 아니며, 이시스 신화에 등장하는 그런 이교도 신학을 흡수한 데서 유래했다는 것은 특히 중요하다. 마리아 신화는 기독교 신앙과 맞지도 않으며, 오히려 이교도 사상을 그 중심 안으로 끌어들여서 이교도 의식들이 잔존하는 결과를 낳았고, 결국은 비성경적이며 또한 친이교도적인 신학체계를 조성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