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와 해설 분류
로마카톨릭의 "예수회" 새로운 "검은 교황"을 선출하기 위해 로마에 모이다
컨텐츠 정보
- 3,256 조회
- 목록
본문
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8년 02월호>
지난 1월 7일 로마 바티칸의 교황청에서 한 블록 떨어진 예수회 본부에 전 세계에서 온 225명의 예수회 대표들이 모여 제35회 예수회 총회를 시작했는데, 이번 총회는 예수회의 현 “총장”(Superior General)이 사퇴하고 새로운 총장을 선출하는 계기가 되었다. 전 세계 예수회의 최고 지도자인 “총장 신부”(Father General)를 일명 “검은 교황”(the black pope)이라고 부른다. 이 “검은 교황”이 전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이 있으며 논란이 되는 ‘최고위 카톨릭 성직 계급’이다. 예수회의 총장은 교황을 선출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비밀회의인 콘클라베(conclave)를 통해 선출하게 된다. 총장은 종신직이지만, 지난 2006년 현 총장인 피터 한스 콜벤바흐(Peter Hans Kolvenbach) 신부가 자신이 80세 되는 2008년에 사퇴할 뜻을 밝혔었고, 지난 1월 14일 총회에서 콜벤바흐 현 총장 신부가 25년 동안(1983-2008) 수행해 온 총장직의 사퇴를 다시 공표했으며, 전 세계 예수회 대표들이 그의 사퇴 의사를 총회에서 공식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새로운 총장을 선출하게 된 것이다.1월 14일 이후 4일간은 기도의 기간이면서 동시에 누구를 차기 총장으로 선출할 것인가를 숙고하며 개인적인 의견을 나누는 기간으로 사용된다. 그리고 1월 19일 예수회 이그나티우스 로욜라 - 예수회의 창설자, 초대 총장 대표들이 새로운 “검은 교황”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실제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는 교황 선출 이후에 곧 끝나지만, 예수회의 총회는 총장이 선출된 이후에도 앞으로의 계획을 위한 토의를 위해 몇 주나 심지어 몇 개월 동안 계속될 수도 있다. “검은 교황”으로 불리는 예수회의 총장은 비밀회의와 무기명 투표로 선출되는데, 총장이 선출된 이후에 투표에 참여한 예수회 대표들은 당대의 교황에게 새로운 “검은 교황”이 누구인지 알리기 전까지는 콘클라베 장소를 떠날 수 없는 것이 수세기 동안 지켜진 전통이다. 흰 옷을 입고 다니는 소위 ‘하얀 교황’(the white pope)이 새로운 “검은 교황”(the black pope)이 누구인지 알게 되는 첫 번째 인물인 것이다.
▶ 예수회는 어떤 단체인가?
예수회(Jesuits: the Society of Jesus)는 1540년 이그나티우스 로욜라(Ignatius Loyola)에 의해 프랑스에서 창설되었다. 로마카톨릭의 수도회는 예수회를 비롯하여 프란체스코회, 베네딕트회, 살레시오회, 도미니크회 등 여러 개가 있으나, 그 중에서도 가장 영향력 있고 악명 높은 것이 예수회이다.
예수회의 역사 중에는 1773년 유럽에서의 정치적 압력으로 인하여 교황 클레멘트 14세에 의해 예수회가 일시적으로 해산되었던 때가 있었으며, 1814년 교황 피오 7세에 의해 회복되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에도 교황의 영향력이 미미한 나라들에서는 당대의 예수회 대리 총장들이 있었다. 모든 예수회 회원은 남자이며, 현재 공식적인 회원수는 전 세계 112개국에 약 19,200명으로 지난 1960년대의 약 36,000명에서 다소 축소되었다.
예수회는 전 세계에서 중고등학교들과 대학교들을 운영하고 많은 출판물들을 발행하고 있다. 특히 1547년 예수회 대학을 처음 설립한 이래, 세계 100여 개 국가에 226개의 단과대학과 종합대학을 설립하였으며, 4,000여 개의 중고등학교와 기타 교육기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예수회가 한국에 들어온 것은 1954년이며 1960년에 서강대학교, 1962년에는 광주가톨릭대학교 등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우리 나라의 경우 예수회 본부가 서강대학교에 있다. 예수회는 대외적으로 사회 봉사, 교육, 신학, 선교, 출판 분야 등에서 활동하는 수도회로 알려져 있지만, 예수회의 감춰진 실제 모습은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박해와 살인, 전쟁, 각종 비밀공작 등을 펼치는 것이며 전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많은 역사적 사건의 배후 세력이 바로 예수회이다.
전직 예수회 신부였던 알베르토 리베라(Alberto Ribera) 박사는 예수회에 대해 다음과 같이 증언한다.
「예수회는 로마카톨릭 교회를 위하여 비밀리에 수행해야 할 두 가지 주요 목적을 가지고 창설되었다. 그 첫 번째 목표가 세계 정치 권력의 장악이며, 두 번째 목적이 세계 종교의 통합이다. 이는 요한계시록 6장, 13장, 17장, 18장에 각각 예언된 바 있다.
16세기경 프로테스탄트(개신교도)의 종교개혁으로 로마카톨릭 체제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바로 이때 이그나티우스 로욜라가 등장하였다. 그는 생각하기를, “ ‘교회’가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도미니크파 수도사들이 행하였듯이 종교재판소를 통하여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함으로써 교황과 교회의 세속권에 의한 교회법과 교리에 의하여 다스리는 것뿐이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렇게만 된다면 프로테스탄트는 자연히 소멸될 것이며 교황권만이 득세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것이 교세회복을 위하여 건의한 다수 의견 중, 교황 바오로 3세가 선택한 이그나티우스 로욜라의 주장이었다. 그리하여 예수회는 병원, 학교, 대학 등 개신교 세력권에 침투하여 그들의 은밀한 선교활동을 수행하였으며 오늘날 거의 완벽한 결실을 보게 되었다.」1)
또한 로마카톨릭의 실체를 파헤치는 훌륭한 연구서들을 저술한 에드몽 파리(Edmond Paris)는 예수회에 대한 그의 역작 <예수회의 비밀 역사>를 통해서 정치적인 면과 종교적인 면이 복합적인 요인이 되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윤리, 종교, 교육, 군사적인 각종 혼란을 야기시킴으로써 전쟁과 독재 정치 체제를 조성하거나, 미국의 경우와 같이 세계 여러 나라의 각 정부 내부로 침투하여 역사의 진행을 로마카톨릭의 방향대로 조작하려는 예수회의 활동 의도와 그들의 역사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
▶ 예수회의 총장 신부를 “검은 교황”으로 부르는 이유
예수회 최고 지도자의 라틴어 공식 명칭은 “프뢰포시투스 제네랄리스”(Praepositus Generalis)인데, 일반적으로 “총장”(superior general 또는 president general)으로 번역된다. [로마카톨릭의 다른 수도회 최고 지도자들 역시 유사한 명칭으로 불리는데, 도미니크회(Dominicans)는 “master general,” 프란시스회(Franciscans)는 “minister general,” 카투스회(Carthusians)는 “prior general” 등으로 각각 부른다.] 또한 예수회의 최고 지도자인 “총장”에 선임된 신부를 “총장 신부”(Father General)라고 부르며, 유독 예수회의 총장 신부를 “검은 교황”(the black pope)이라는 특이한 명칭으로 부른다. 그러나 “검은 교황”이라는 이름은 예수회 내부적으로 총장 신부 자신이나 예수회 회원들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언론 매체를 포함하여 예수회를 평가하는 외부 사람들에 의해 불려지는 이름이다. 이렇게 부르는 이유는 외적으로 그의 복장이 교황이 입는 흰색과 다르게 검은색이기 때문이지만, 실제로는 예수회가 창설된 이후 수세기 동안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로마카톨릭의 실권을 잡아 왔고 그 최고 권력자가 예수회 총장이었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교황이 로마카톨릭을 대표하는 최고위 성직자이며, 예수회가 교황에게 충성한다고 하지만, 배후의 최고 실권자가 예수회 총장이라는 의미에서 “검은 교황”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로마카톨릭의 신부, 주교, 대주교 등도 죄를 지으면 고해성사를 하는데, 교황 역시 죄를 지으면 고해성사를 한다. 그런데 교황은 누구에게 자신의 죄들을 고백하고 소위 그 죄들을 용서받겠는가? 다름 아니라 “검은 교황”인 예수회 총장 신부에게 고해성사를 하고 자신의 죄에 대한 사면을 받는다는 것은 의미심장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제35회 예수회 총회에서 사퇴한 콜벤바흐 전 총장이 공식적으로 29대 총장이었기에 이제 곧 30대 총장이 “검은 교황”으로 선출될 것이다. 마지막 때에 새로운 “검은 교황”의 행보를 주시해 보아야 할 것이다.
[로마카톨릭의 실세인 예수회의 정체와 그 최고 권력자인 “검은 교황”이 실제 교황의 권위를 능가하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자 한다면 말씀보존학회에서 출간한 에드몽 파리의 저서 <예수회의 비밀 역사>를 읽어보기 바란다.] BB
주석)-------------------
1) 에드몽 파리, 『예수회의 비밀 역사』 (서울: 말씀보존학회, 1999), pp.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