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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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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1년 05월호>
데이비드 리빙스톤을 찾아냈던 유명한 탐험가 헨리 M. 스탠리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드물 것이다. 사실로 따지자면 아프리카의 정글 속에 감춰져 있던,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를 스탠리가 발견했다는 것 역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니까 말이다. 스탠리는 대영제국의 빅토리아 여왕에게 경의를 표하는 의미로 그 호수를 “나이아사”(Nyasa)라고 명명했다. 그러나 스탠리가 썼던 편지에 얽힌 놀라운 이야기에 대해서는 아는 사람이 몇 안된다. 그는 우간다를 여행했을 때 이 편지를 쓰게 된다. 그가 처음으로 그곳에 발을 디뎠을 때, 수많은 군중들과 마주치게 되었다. 빽빽하게 가득 메워진 깃발의 물결, 둥둥둥둥 울리는 북소리, 그리고 나팔소리... 그를 환영하는 군중들에 이끌려 스탠리는 추장 뭇테사에게로 인도되어 갔다.여러날을 지내면서 스탠리는 드넓은 바깥 세상에 대해서 추장에게 이야기하고, 또 백인들의 하나님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뭇테사가 제일 관심있게 들었던 것은 바로 백인들의 하나님에 대한 얘기였다.
스탠리가 하나님께서 어떻게 그분의 아들을 이 땅에 보내셨으며, 또한 그분께서 어떻게 사셨고 죽으셨는지와, 또 어떻게 예수님께서 침뱉음을 당하시고 채찍에 찢기시며 십자가에 못박히셨는지를 그에게 이야기했을 때, 이 주름진 흑인 용사의 얼굴에 눈물이 주르르 타고 흘러내렸다. “위대하신 뭇테사여, 예수님께서는 바로 추장을 위해서 죽으셨습니다. 그분은 바로 당신, 뭇테사 왕을 위해서, 왕의 죄들을 용서하시기 위해서 죽으셨던 것입니다.” 그 이야기는 이 늙은 추장의 마음을 격동시켰다. 드디어 추장은 자신의 이 백인 친구에게 (그가 선교사도 아니었지만) 하나님에 대해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선생을 보내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하기에 이르렀다.
그날 밤 스탠리는 자신의 텐트 바닥에 엎드려 하나님께 지혜를 달라고 기도했다. 그런데 불현듯 하나님께서 그에게 한 가지 생각을 주셨다. ‘선교사들을 보내달라고 편지를 써보는 게 어떤가?’ 두 시간여에 걸쳐서 편지를 써 내려 갔다. 편지를 쓰기는 썼지만, 거기는 우체국도 없었고 기차도 없었고 역마차도 없었다. 편지를 운반해줄 사람도, 무엇도, 아무것도 없었다. 더더군다나 그가 있는 곳은 배가 있는 데까지 수천 마일이나 떨어져 있었다. 결국 많은 기도와 고심 끝에 그는 고향에 돌아가고자 갈망하는 한 젊은 프랑스인을 보내서 편지를 가지고 영국에 전달시키기로 결정했다.
다음날 아침 이 젊은이는 편지를 가지고 미개한 부족들을 지나쳐 이집트로 향하는 험란한 여정을 떠났다. 정글을 통과해 가고 있을 때 이 젊은이는 포악한 미개부족에게 발견되고 말았다. 그는 사력을 다해 필사적으로 도망을 치려 했다. 그는 뛰면서 기도했다. “오 하나님! 어떻게해서든지,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지 꼭 이 편지가 당도하게 해주십시오.” 그러나 그 미개인들을 따돌릴 방법은 전무했다. 결국 그는 미개한 무리에게 살해당하고 말았고, 그의 시체는 나일 강변의 뜨거운 모래밭에 묻히지도 못한 채 그렇게 버려졌다.
그로부터 몇 개월이 지났을까, 이제 그 편지는 영국 땅에 영영 도착하지 못할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어느날 영국 군인들은 그 젊은이의 유골을 발견하게 된다. 그가 신었던 부츠도 근처에 있었다. 부츠를 발견한 그들은 놀랍게도 그 안에 숨겨져 있던 어떤 편지 같은 것을 찾아냈다. 그 편지는 바로 스탠리가 쓴 그것이었다. 그들은 이 편지를 영국에서 파견된 이집트 총독에게 보냈다. 일곱 달 후 그 편지는 결국 런던에 도착하여 일간지에 그 내용이 실리게 되었다. 그 편지의 내용은 이러했다.
“우간다 왕 뭇테사가 제게 백인들의 하나님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비록 제가 며칠만에 선교사가 될 수는 없었지만 저는 제가 아는 성경 이야기를 왕에게 들려주었습니다. 그래서 왕은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는 우리 주님의 명령을 판자 위에 새겨 놓고 매일 읽고 지키며, 주님께 기도도 하고, 또 십계명까지 지키고 있습니다. 신실하신 여러분, 부디 이곳에 선교사를 보내주십시오!”
그 편지로 인해서 결과적으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독자들은 아는가? 신문을 읽은 일곱 명의 젊은이가 선교사로 우간다에 파송되어 그리스도를 전파하게 되었다. 이 젊은 선교사들 가운데 한 사람이 바로 수천 명의 아프리카 원주민을 주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한 그 유명한 알렉산더 맥캐이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