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설교자들에게 고함 분류

설교자에게도 “몸”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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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5년 04월호>

설교자의 몸은 설교하기에 적합해야 한다. 대중 연설은 정신적으로 엄청나게 부담을 주는데, 그런 측면에서 설교하기 1시간이 육체노동 8시간과 맞먹는다. 신체와 영은 생각보다 더 가깝게 연결돼 있으므로 설교하기와 관련해서 고려해 보건대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혼을 가지면 이상적이다. 사도 요한이 이 점을 깨닫고 사랑하는 친구 가이오에게 이렇게 썼다. 『무엇보다도 네 혼이 잘됨같이 네가 번성하고 강건하기를 바라노라』(요삼 1:2).

1.
몸의 가치

한 그리스도인 아버지가 그리스도인 아들에게 간결하지만 유용한 조언을 편지에 써 보냈다. “네 몸은 하나님께서 임명하신 도구다. 성령님께서 네 몸을 통해서 자신을 드러내시니까 잘 돌보거라.” 우리는 지상에 있는 동안에만 이 몸에 담겨 산다. 죽으면 성도의 영은 그리스도와 함께 있고자 주님께 가며 그것이 훨씬 좋다. 주님께서 다시 오시면 죽었다 일으켜지든 살아 있다 끌려 올라가든, 성도의 몸은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이 바뀔 것이다(빌 3:21). 지금은 “천한 몸”이라 불리지만 그때는 멸시당하지도, 시간과 돌봄이 많이 필요하지도, 방치되지도, 과하게 보호받지도, 관심 밖에 두지도, 지나치게 근심하게 하지도 않을 것이다. 다른 많은 부분이 그렇듯이 이 문제도 하나님의 편과 사람의 편에서 균형을 생각해야 한다. 출생을 통해 몸을 주신 분은 하나님이시지만, 위탁받은 그 몸은 우리가 돌봐야 하는 것이다. 성도의 영과 혼이 몸과 분리된 채로는 이 땅에서 최고 효율로 기능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몸 안에 있을 때만 제대로 섬길 수 있으니 몸을 잘 보살펴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음식이라는 방법으로 몸에 무엇을 넣는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경험적으로 자기 몸에 해롭거나 주님을 최선으로 섬기는 데 맞지 않는 음식을 안다면 피해야 한다. 너무 많이 먹거나 너무 적게 먹지 말아야 한다. 주님을 위해 신체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는 데 적합한 종류와 양만 섭취해야 한다. 냉철하게 생각하고 순결하게 사는 데 해를 끼치는 습관은 무엇이든 멀리해야 한다. 술과 담배 같은 것은 전염병처럼 피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의 효과를 방해하지 않도록 말이다. 성경에서 금욕이 아니라 절제를 가르치시지만 귀감이 되려면 의심스러운 대상 모두를 철저하게 건드리지 않는 편이 훨씬 낫다.

로마서 14장을 차근히 읽어 보라. 어딘가 약한 형제에게 영적으로 걸림이 된다면 내게 아주 적법해도 삼가야 함을 알 수 있다. 바울은 이렇게 기록했다. 『고기도 먹지 아니하고 포도주도 마시지 아니하며 무엇으로든지 네 형제를 넘어지게도 아니하고 실족하게도 아니하며 연약하게 하지 아니하는 것이 좋으니라』(롬 14:21).

성도는 의상에도 마음을 써야 한다. 상황에 맞게, 사회에서 품위 있는 집단이 요구하는 수준에 맞게 입어야 한다. 양극단, 즉 화려한 맞춤옷이나 추레한 차림은 피해야 한다. 많은 사역자가 제대로 갖춰 입지 않고 지내다가 병에 걸려 일을 그만둬야 했다. “상식”이라 부르는, 다소 희귀해진 지식을 조금만 사용했더라도 추위에서 몸을 적절하게 보호하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경고를 받았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보통 자신의 백성에게도 자연법칙을 그대로 적용하신다. 병에 걸린 그 설교자들은 고통스럽고 비싼 대가를 치르고 나서야, 주인께서 사용하시기에 합당한 몸을 유지하려면 옷 입는 법에 주의해야 함을 배운 것이다.

주님의 종은 자기 몸을 어디로 데려가느냐에도 합당한 신중함을 보여야 한다. 당연히 복음을 전하는 일이 비난받을 여지가 있는 오락 장소에 출입하면 안 된다. 한 성도가 “내가 가는 곳 어디든 예수님을 모셔갈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와 같은 말은 주님께서 하신 말씀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그가 자기 양들을 이끌어 낸 후 양떼 앞에서 걸어가면 양들이 그를 따라가나니 이는 양들이 그의 음성을 알기 때문이라』(요 10:4). 그리스도인이 주님을 어디로든 모셔가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이끄시면 어디라도 안전하게 따라갈 수 있다.

인생에서 겪지 않아도 될 위험에 처하지 않으려면 건전한 상식이 필요하다. 어떤 성도가 사자 입에 자기 머리를 넣고는 “오 주님, 이 사자가 제 머리를 물어서 끊어 버리지 않게 지켜 주세요!”라고 열렬하게 기도드린다면, 뭐라고 하겠는가? 사자의 입속에 머리를 넣는 일을 놓고 기도드렸더라면 결코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람의 견지에서 하는 말이지만 아주 유용한 그리스도인 다수가 자신의 무모함과 부주의로 갑자기 죽음을 맞았다. 적절하게 조심했더라면 복음을 전하며 수년을 더 살았을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무례, 경솔, 과속이 막대한 교통사고 사상자 수에 적잖이 기여한다는 점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설교자 모두에게 쩌렁쩌렁하게 알려 줘야 한다. 언젠가 <선데이 스쿨 타임즈>에 “우리가 자랑하는 죄”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실렸었다. 그리스도인이 속도를 위반해서 자기뿐만 아니라 동승자의 목숨까지도 위태롭게 하는 죄를 짓는다는 내용이었다.

마지막으로 성도는 자기 몸을 돌봐야 한다. 양극단, 곧 게으름으로 녹슬게 하거나 혹사로 찢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 사려 깊게 먹고 운동하고 쉬어서 하나님을 위해 최상의 몸을 유지하고자 애써야 한다. 달리 말하자면 주인을 섬기다가 낡아져야 하는 것이다. 시편 103:14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그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진토임을 기억하심이라.』 “진토”임을 명심하라. 설교자 중 많은 수가 자신이 진토가 아니라 무쇠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래서 자기가 견뎌 낼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 무리하다가 신경 쇠약으로 주님의 사역에서 더 활약하지 못하고 제외된다.

철도 차량마다 적재 용량이 분명하게 표시되어 있고, 한계치를 넘어 적재하면 고장 위험이 따른다. 자기 용량을 알고 그 한도를 지키는 설교자는 현명하고 복이 있다. 누군가가 말했다. “사탄이 그리스도인이 섬기는 것을 막지 못할 때면 그 성도의 등에 올라타서는 그가 달리다 죽게 만든다.” D.L. 무디와 동료 설교자가 밤 기차를 기다리던 중이었다. 기차가 역에 들어오자 무디는 침대칸으로 향했다. 동료가 “주님 돈을 아껴야죠.”라며 객차 쪽으로 가자, 무디가 대꾸했다. “난 주님의 종을 아낄 거요.”

2.
몸, 주님의 것

성경은 『이제 몸은 음행을 위하지 아니하고 주를 위하며 주께서는 몸을 위하시느니라.』(고전 6:13)라고 말씀한다. 그리스도인과 연관된 모든 것이 그렇듯이 그의 몸도 주님의 소유이며, 다음의 말씀이 더없이 분명하게 보여 준다.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바 너희 안에 계신 성령의 전인 것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니라. 너희는 값을 치르고 산 것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의 것인 너희 몸과 너희 영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전 6:19,20).

우리 몸이 우리 것이 아니라 이 땅에서 사는 동안 빌려 쓰고 있음을 안다면 몸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가져야겠는가?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주시는 답은 우리에게 의심의 여지를 주지 않는다. 『너희 자신을 죽은 자들로부터 살아난 자들처럼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병기로 하나님께 드리라』(롬 6:13). 즉 몸을 하나님께 유용한 도구로 드리라고 성도에게 촉구하신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에게 권고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것이 너희가 드릴 합당한 예배니라』(롬 12:1). 이어지는 구절들로 미루어 볼 때, 이렇게 우리 몸을 드려야 유용하게, 기쁘게, 힘을 다해 주님을 섬기는 삶에 적합해진다.

주님께 드린 우리의 몸은 이제 주님을 위해서만 존재해야 한다. 『내가 내 몸을 억제하여 복종하게 함은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한 후에 어떻게 해서든지 내 자신이 버림을 받지 않게 하려는 것이라』(고전 9:27). 하지만 육신, 즉 몸이 태어나면서 모두가 받은, 하나님과 원수인 그 대상이 여전히 우리 안에 있다. 이 부패한 본성은 육신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몸을 사용하고자 온갖 기술과 책략을 동원한다. 그렇기에 성도는 단호하게 육신의 정욕들을 거부하고, 자기 몸을 다스리겠다고 굳게 결심하며, 육신이 주인이 되지 않게 해야 한다. 몸을 억제하려면 언제나 영이 맨 위에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몸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실 수 있다. 다윗이 시편 92:1,3에서 다음처럼 말했는데, 표현에 주목해 보기를 바란다. 『오 지극히 높으신 분이여, 주께 감사를 드리고 주의 이름을 찬송하는 것이 좋사오며... 열 줄 악기와 솔터리와 장중한 소리를 내는 하프로 하는 것이 좋으니이다.』 하늘의 음악가의 손에 전적으로 들려진 열 줄 악기는 몸에 빗댈 수 있으며, 아주 아름다운 가락을 만들어 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다. 이 열 줄은 주님의 말씀을 읽는 두 눈, 주님의 음성을 듣는 두 귀, 주님을 매우 기쁘게 해 드리며 길을 걷는 두 발, 주님의 명령을 기꺼이 행하는 두 손, 주님을 증거하는 입, 주님께서 최고의 자리에서 통치하시는 마음을 나타낸다고 하겠다. 이 열 지체를 주님께 드리면 주님께서는 손가락을 부드럽게 움직이셔서 마음을 울리는, 경이로운 선율과 화음을 만드신다. 그래서 프랜시스 리들리 하버갈이 이렇게 쓴 것이다.

내 삶을 취하셔서
주님께 드려지게 하소서
내 생의 순간과 날을 모두 취하셔서
찬양으로 끊임없이 흐르게 하소서

3.
“건강한 몸”의 가치

건강은 잠시 잃거나 안타깝게도 너무 늦어 버린 상태를 맞고 나서야 그 가치를 깨닫곤 한다. 저명한 신경전문의이자 명석하고 신실한 그리스도인인 A.T. 스코필드가 책 몇 권을 썼는데, 그리스도인 사역자 모두가 읽어야 마땅하다. 아마 <신경 장애>와 <그리스도인의 온전한 정신>이 제일 잘 알려졌을 것이다. 이 둘은 예리한 영적 통찰력과 몸의 기능에 대해 정통한 지식을 담고 있어서 설교하기를 바라는 모든 사람들에게 실제적으로 유익한 조언을 준다.

저자는 “health”(건강), “whole”(전부인, 온전한, 한 덩어리로 된), “holy”(거룩한)의 어원이 같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사람을 3층 건물에 빗댔다. 1층은 몸이며, 가능한 건강하게끔 관리해야 한다. 2층은 혼이며, 온전하게 유지해야 한다. 3층은 영이며, 거룩하게 지켜 내야 한다. 이 놀라운 집의 각 층이 알맞게 보살핌을 받고 제 기능을 해야 영적으로 건강할 수 있다. 활발하고 유용하게 주님의 사역을 수행하던 많은 그리스도인이 지금은 선반에 놓여 있는데, 건강을 관리하는 단순한 원칙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나님, 곧 『내가 속해 있고 또 내가 섬기는』(행 27:23) 그분을 대신해서 효과적으로 섬기도록 힘닿는 데까지 가장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는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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