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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성경을 변개시킨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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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6년 03월호>
최근 대한성서공회는 <개역한글판, 1961>을 개정하여 <개역개정판, 1995>을 출간했는데, 이로써 대한성서공회는 번역의 종류로 판단할 때 여섯 가지의 번역본들을 출간한 것이다. 그러나 주목할 사실은, 신약 번역의 종류는 여섯 가지이지만 번역에 사용된 대본들은 사실상 한 가지라는 점이다. 그 대본들은 다른 편집자들과 다른 이름으로 제시되었지만, 그 대본들의 원문들은 현대의 대표적 성경 변개자들인 웨스트코트와 홀트의 헬라어 원문에서 기원하기 때문이다. (물론 웨스트코트와 홀트의 원문과 현재 통용되는 변개된 원문들은 완전히 일치하지 않고 여러 곳에서 차이점들이 발견되지만 그 기원은 확증적인 사실이다.) 이들 두 성경 변개자들이 만든 헬라어 성서가 변개되었기 때문에 여기에 기원을 두고 있는 대한성서공회의 여섯 가지 한글 성서들 역시 변개의 열매들일 뿐이다. 어떻게 이러한 평가를 거침없이 내릴 수 있는지 의심이 생긴다면, 독자 자신이 이 글을 통해 그 사실을 확인해 보기 바란다.필자는 「성경에 대한 홀트의 태도는 올바른가?」라는 제목으로 지난 호(47호, 95년 2월호)에서 두 명의 성경 변개자들, 즉 웨스트코트와 홀트가 성경에 대해 얼마나 잘못된 태도와 견해를 가지고 있었는가를 제시했었다. 이번에는 그들이 성경의 중요한 교리들을 “의도적으로” 왜곡하여 성경을 변개시키게 된 원인을 고찰할 것이며, 그러한 고찰은 성경 변개의 배후에 있는 성경 변개자들(웨스트코트와 홀트)의 ‘믿음’과 그들의 성서를 올바로 평가하는 중요한 자료와 기준이 될 것이다. 또한 <개역한글판> 성서를 비롯한 한글 성서들이 변개된 배경이 어떤 것인가를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성경을 여타의 고대 문서들과 동일하게 취급했던 웨스트코트와 홀트는 그리스도인의 근본적인 믿음들에 관해서 전혀 성경과 일치하지 않았다. 성경을 편집했던 그들이 가지고 있던 ‘믿음’과 그 열매들은 다음과 같다.
1. 성경의 무오성에 관하여
웨스트코트가 홀트에게... “나는 당신과 라이트풋의 글을 보게 된 것과, 우리가 이렇게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그것은 내가 성경의 무오성을 부정하고 나의 신념들을 앞에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를 지탱하고 있는 것은 내가 배우면 배울수록 새로운 의심들이 나의 무지로부터 생겨난다는 사실과 현재 절대적 진리에 대한 가정, 즉 나를 압도하는 성경의 무오성이라는 단어를 거부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는 사실이다.”
홀트... “만일 당신이 신약성경의 절대적인 무오성에 대한 확신을 협조를 위한 필수적인 조건으로 결정한다면 나는 당신과 연합할 수 없다...나는 정경의 절대적 무오성을 주장하는 것에 관해서 당신과 동일하게 주장할 수 없다.”
성경의 무오성에 관한 이와 같은 ‘믿음’은 그들 이후의 성경 변개자들이 사도행전 1:3에서 “무오한”(infallible)이라는 뜻을 가진 “τεκμηρίοις”라는 단어를 “설득력있는, 실증적인, 확실한”(convincing, demonstrative, certain) 등의 단어로 번역하게 했으며, 이것은 성경의 무오성에 대한 믿음을 거부하게 하는 하나의 근거가 되었다. 이와 같은 ‘믿음’에 따라 웨스트코트와 홀트의 원문과 <개역한글판> 성서를 비롯한 변개된 성서들에서는 시편 12:6-7, 누가복음 4:4, 사도행전 1:3, 데살로니가전서 2:13, 베드로전서 2:2 등이 변개되었다.
2. 과학과 철학에 관하여
홀트가 맥밀리언(A. MacMillian)에게... “당신은 그리스도인의 계시(성경)를 받아들인 사람들에게 철학을 무가치한 것으로 만드는 것 같다. 확실하지 않은데 나에게도 그 계시는 귀중한 진리로 가득한 것처럼 보이지만, 나는 그 계시로부터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으며, 계시로 무엇인가를 발견한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 될 것이며 또한 나를 난처하게 할 것이다.”
홀트가 존 엘러톤(John Ellerton)에게... “그러나 나에게 가장 주의를 끈 책은 다윈의 책이었다. 그 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다 할지라도 그 책은 우리 시대가 자부해야 할 책이다. 나의 느낌은 그 이론이 반박될 수 없이 강력하다는 것이다. 만일 그렇다면 그것은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다.”
성경의 무오성과 권위를 믿지 않았던 홀트가 위와 같이 골로새서 2:8과 디모데전서 6:20의 말씀을 거부하여 철학과 과학을 신뢰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홀트는 흥분한 상태로 위와 같은 말을 했던 것이다. 이와 같은 ‘믿음’에 따라 <개역한글판> 성서들과 다른 성서들의 이 두 구절들은 오역되고 변개되었다.
3. 창조와 에덴동산과 아담의 타락에 관하여
웨스트코트... “나는 지금 창세기의 처음 세 장이 문자적인 역사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두 눈을 뜨고 그 처음 세 장을 읽는 누군가가 그 처음 세 장이 기록된 그대로 되었다고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 처음 세 장은 우리를 복음으로 이끌지 못한다...”
홀트... “나는 에덴과 같은 그러한 상태는 존재한 적이 없으며, 아담의 타락은 코울리지(Coleridge)가 정확히 논증한 것처럼 아담의 후손들 가운데 어떤 한 개인이 타락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고 싶다.”
이러한 주장은 홀트가 에덴동산의 실재를 부인했던 것을, 그리고 창세기 2-3장의 기록을 문자 그대로 믿지 않았던 것을, 또한 창세기 3:6-24; 5:1-4, 로마서 5:12-
21, 고린도전서 15:45-49 등 성경의 많은 부분을 알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믿지 않았던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과연 이와 같은 성경 말씀들에서 제시하는 아담의 타락의 결과가 단지 오늘날 누군가의 타락의 결과와 같다고 믿는 사람이 어떻게 성경의 진리를 다룰 수 있겠는가? 변개된 영어 성경들과 <개역한글판> 성서의 이러한 성경 구절들은 그렇게 자의적으로 번역되고 변개되었기에 성경의 진리를 발견할 수 없게 되었다.
4. 마귀에 관하여
홀트... “만일 마귀가 존재한다면 그는 단순히 하나님의 부패하고 손상된 형상을 지닌 것일 수 없다. 그는 전적으로 악하며, 그의 이름과 그의 모든 에너지와 행동은 악해야만 한다. 그런데 말씀이 실제로 그와 같은 특성을 지지한다는 것은 말씀의 거룩한 속성을 어기는 것이 되지 않는가?”
홀트는 요한복음 8:44에서 기록하고 있는 마귀에 대한 말씀은 전혀 무시해 버리고 자신의 생각으로, 즉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골 2:8, 딤전 6:20) 마귀를 설명했다. 이와 같은 ‘믿음’에 따라 마귀에 관한 성경 구절들(사 14:12-15, 겔 28:11-19, 단 9:26-27, 계 6:2)이 변개되거나 잘못 해석되고 있다.
5. 지옥과 연옥에 관하여
홀트... “확실히 내 경우에는 지옥이 개인적인 공포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다. 내가 가장 경건하게 살고 있을 때나, 심지어는 지옥에 관한 교리를 주장할 때에도 나는 먼 미래의 환상들을 가지고 나 자신에게 겁을 줄 수는 없다.” “나는 모리스가 연옥을 글자 그대로 부정한다는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는 점에서 당신(존 엘러톤)과 일치한다.” “불로써 깨끗하게 된다는 연옥에 대한 생각은 성경이 하나님의 징계들에 대해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과 분리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미래의 상황에 대해 직접적으로는 거의 언급되지 않지만 하나님의 징계들은 보이는 육신의 생명이 끝나게 되면 그 성격이 변하게 된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웨스트코트... “나는 많은 지식과 경험을 지닌 다른 감독들과의 회의를 통해 죽은 자들을 위한 기도에 대한 우리 교회의 태도를 심사숙고했다. 우리는 공식 예배 때 죽은 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을 금하는 것에는 전적으로 동의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기도할 때에는 어떠한 제약도 없다.”
홀트는 자기의 생각에 거슬린다는 이유로 지옥에 대한 성경적 진리를 거부했을 뿐만 아니라 전혀 존재하지도 않는 연옥을 인정했다. 웨스트코트는 죽은 자들이 연옥에 있을 동안 그들을 위해 기도하면 그들이 면죄를 받을 수 있다는 허황된 거짓 교리에 따라서 개인적으로 죽은 자들울 위해 기도하는 것에 동의했다. 그 결과 웨스트코트와 홀트의 헬라어 원문과 오늘날 성경 변개자들이 만든 헬라어 성서와 변개된 번역본들에는 마가복음 9:44,46 전체와 마가복음 9:49의 절반이 삭제되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지옥을 실제적인 장소나 실제적인 기간 동안 형벌을 받는 곳으로 생각하지 않게 되었고, 강단에서는 지옥에 관한 설교를 거의 들을 수 없게 되었다.
6. 속죄에 관하여
홀트...“나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죄들에 대한 완전한 형벌로서 고통받는 일 없이도 하나님의 공의가 만족될 수 있는지 알 수 없다.” “우리의 죄들을 그리스도께서 담당하셨고 그분께서 죽음에까지 고통당하셨다는 현대의 제한적인 설명보다도 더 비성경적인 것은 분명히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실로 그것은 거의 보편적인 이단의 한 측면일 뿐이다.”
홀트에게는 모든 사람들의 죄들을 용서하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단번의 속죄를 통해서 영원한 구속을 이루셨다는 가장 근본적인 믿음조차도 없었다. 이와 같은 ‘믿음’에 따라 웨스트코트와 홀트의 원문과 <개역한글판> 성서를 비롯한 변개된 성경들에는 이사야 53:10, 마태복음 8:11, 마가복음 9:13; 10:24, 누가복음 9:56, 요한복음 3:36; 6:47, 사도행전 16:31; 20:28; 28:29, 로마서 1:16, 고린도전서 5:7; 9:18, 갈라디아서 3:17; 4:7; 6:15, 골로새서 1:14; 2:11, 히브리서 1:3, 베드로전서 2:2; 4:1, 요한일서 3:5; 5:13, 요한계시록 21:24 등 여러 구절들이 삭제, 첨가, 대체되었던 것이다.
7. 침례에 관하여
홀트... “우리는 ‘침례에 의한 중생’을 교리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바이다. 나는 순수한 로마의 관점이 복음주의보다도 나를 진리로 더욱 가까이 인도한다고 생각한다.” “침례는 우리가 그리스도와 그분의 몸의 지체들이며, 하늘 왕국의 상속자들인 하나님의 자녀들임을 보증하는 것이다.” “너는 단지 인간의 세상에 태어난 것이 아니다. 너는 기독교 국가에서 그리스도인 부모 밑에 태어났다. 너는 네가 아직 유아였을 때 의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도들의 시대에서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존재해 온 위대한 성회, 즉 그분의 교회의 한 회원이 되었다...”
침례에 대한 홀트의 잘못된 ‘믿음’은 그의 아들에게 유아세례를 주어 그가 구원받은 것으로 착각하게 했으며, 이전의 이단들과 마찬가지로 현재에도 침례를 받으면, 혹은 세례를 받으면 구원받거나 그것이 보장된 것으로 가르치는 크나큰 오류를 범하게 했다. 이와 같은 ‘믿음’에 따라 웨스트코트와 홀트의 원문과 <개역한글판> 성서를 비롯한 변개된 성서들은 에베소서 5:26, 베드로전서 3:21 등이 변개되었다.
8. 로마 카톨릭과 마리아 숭배에 관하여
웨스트코트(교황제도를 비난하는 강론에 대한 웨스트코트의 태도)... “올드햄의 모임에 관해서 말하자면, 나는 그들의 태도가 선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로마에 대한 우리의 무기는 기도이지 말이 아니다.”
“모리스의 새로운 설교들을 보라...그는 내가 자주 쓰고 말했던 것과 같이 우리 교회의 위험은 무신론으로부터 오는 것이지 로마로부터 오는 것이 아님을 지적하고 있다.” “나의 바람은 동정녀 상의 맞은편에 침례인 요한의 상을 두는 것이었다.” “그 수도원을 떠난 후에 우리는 이웃한 언덕의 꼭대기에서 발견한 작은 예배당으로 노정을 옮겼다...다행히도 우리는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한 사람이 무릎을 꿇고 기도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었으며, 간막이 뒤에는 실물 크기의 ‘피에타’가 있었다...나는 혼자 있었으며 여러 시간을 그곳에서 무릎꿇을 수 있었다.”
웨스트코트(웨스트코트의 아들 아더가 “시스틴 예배당의 마리아 상”을 그린 그림에 대해 웨스트코트의 반응)...“그것은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작았으며 색채는 풍부하지 못했으나, 그것에 대한 표현은 완벽했다. 동정녀의 얼굴은 말할 수 없이 아름답다. 나는 감정이 격앙되어 입술이 떨릴 때까지 바라보았다. 그 감정이 두려움인지 기쁨인지 희망인지는 말할 수 없지만, 신성한 것 앞에서 위축되거나 그것을 보았다는 것에 벅차하는 인간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주님의 어머니가 가졌을 것 같은 깊이와 감정이 매우 깊게 드러나 있었다.”
로마 카톨릭과 마리아에 대한 이러한 ‘믿음’을 가진 웨스트코트와 홀트는 이와 같은 사실을 정확히 기록한 요한계시록이 빠진 “바티칸 사본”을 가장 훌륭한 사본으로 믿었으며, 그것을 근거로 그들의 변개된 성서를 만들었다. 이와 같은 ‘믿음’에 따라 웨스트코트와 홀트의 원문과 <개역한글판> 성서들을 비롯한 변개된 성서들은 마태복음 1:25이 변개되었다.
웨스트코트와 홀트는 당대에 ‘뛰어난’ 학자였지만 그들은 성경을 있는 그대로 믿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어떤 ‘뛰어난’ 지식을 가진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가 성경을 믿지 않는 사람이라면 성경의 진리에 대한 그의 견해는 전적으로 무가치한 것이다. 아인쉬타인이 ‘뛰어난’ 지식을 가졌지만 성경을 거부했기 때문에 그의 견해가 무가치한 것처럼 두 성경 변개자들의 성경에 대한 관점과 비성경적인 ‘믿음들’은 성경대로 믿는 정상적인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전혀 무의미한 것이다.
그런데 이들이 만든 변개된 헬라어 성서가 현재의 변개된 성서들의 근거가 되고 있으며, 이들의 원문비평 이론이 대부분의 신학교 강단에서 권위있는 것으로 가르쳐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분별력 있는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은 이러한 오류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웨스트코트와 홀트의 “믿음 없는” “믿음”에 따라 구축된 그들의 비평이론이 얼마나 “근거 없는” “가정”인가를 고찰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