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작사자들의 신앙 분류
자신의 재능을 은사로, 제임스 맥그라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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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5년 01월호>
제임스 맥그라나한(James McGra-nahan)은 1840년 7월 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웨스트 팔로필드에서 태어났다.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필라델피아 교회 시대 최고의 복음 전도자 중 한 명인 D.L. 무디와, 또 위대한 찬송가 작사자인 다니엘 웹스터 휘틀과 함께 무디 전도단에서 복음 전파의 사역을 담당했던 하나님의 신실한 종이었다. 그의 아버지 조지 맥그라나한은 웨스트 팔로필드에 농장을 둔 농부였는데, 제인 블레어와 결혼해 12명의 자녀들을 두었다. 제임스 맥그라나한은 그중 아홉 번째로 태어난 아들이었다. 실용주의적이었던 아버지는 제임스를 자신의 후계자로 생각했고, 그가 농장 일을 도맡아서 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반해 어려서부터 음악에 소질이 있던 제임스는 18,19세기의 교회 성도들에게 찬송가를 가르치기 위해 세워진 “노래 학교”(Singing School)에서 음악을 배우고 싶어 했다. 서로의 의견이 상충되는 상황에서 제임스는 아버지의 뜻을 무시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고 무작정 나서지는 않았다. 제임스는 자신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있었으며, 농장 일에 사람이 필요하다는 현실 또한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음악을 배우고 싶은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아버지께 공부에 필요한 비용 일체를 스스로 벌어 충당하겠다고 말했다. 그뿐 아니라 음악 공부를 하는 동안 자신을 대신해 농장 일을 할 사람을 고용함으로써 아버지로부터 노래 학교 입학 허락을 받아 내었다.제임스 맥그라나한의 이와 같은 노래 학교 입학과 관련된 일화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부모를 공경하고 또 부모에게 순종했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것은 부모를 거역하고 부모에게 불순종하는 몰지각한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는 이 마지막 날들의 아주 어려운 때에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다(롬 1:30,31, 딤후 3:1,2). 사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부모를 공경하라는 명령은 구약에서 십계명으로 주어진 명령일 뿐 아니라 신약에서도 주어진 명령이다(출 20:12, 엡 6:2). 여기서 “공경한다”는 말은 구체적으로 두 가지 의미가 있다. 먼저 아버지의 말에 경청하고 어머니를 경히 여기지 않는다는 뜻이다(잠 23:22). 사람은 나이가 들면 자기중심적인 면이 생기고 또한 신체 능력의 저하가 일어나기 때문에 젊은 자녀들이 부모님과 대화를 나누거나 어떤 일을 처리할 때 종종 답답함과 불편함을 느낄 때가 있다. 그렇기에 많은 자녀들이 아버지의 말은 무시하고 또 어머니는 경히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부모를 공경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는 일이다. 그뿐 아니라 부모를 공경한다는 것은 부모에게 순종한다는 의미가 있다. 창세기 22장에서 아브라함이 자신의 독자 이삭을 제물로 바치려 할 때 아브라함의 나이는 대략 116세, 이삭은 16세 정도였다. 그렇기에 이삭은 아버지 아브라함을 힘으로 제압하고 제물로 바쳐질 자신의 비극적인 상황을 모면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부모에게 순종했던 이삭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아버지께 순종하되 목숨까지 내어 맡겼던 것이다. 경청하고 경히 여기지 말며 순종하는 것, 이것이 바로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의 의미이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명령대로 부모를 공경했던 제임스 맥그라나한은 노래 학교 입학 후 인정을 받아 교사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된다.
이후 제임스는 훌륭한 목소리를 가진 뛰어난 테너이자 작사와 작곡을 할 수 있었던 재능 있는 음악가로 두각을 나타낸다. 그러한 그는 1862년에 J.G. 타우너와 함께 일하면서 2년 동안 펜실베이니아와 뉴욕 등지를 오가며 오페라 콘서트를 열어 큰 성공을 거두었는가 하면, 1875년에는 교사로 임명되어 사범음악학교에서 3년 동안 일하기도 했다. 이 무렵 제임스는 자신이 음악 교사이자 작곡가로서, 또 오페라 무대의 테너로서 성공하여 더 많은 부와 명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제임스를 향해 전혀 다른 계획을 가지고 계셨다. 그에게는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을 세상을 위해서 쓸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을 위해서 쓸 것인지를 결정해야 할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던 것이다.
무디의 복음전도단에서 아이라 생키, 다니엘 웹스터 휘틀과 함께 찬양 선교단 사역을 하던 필립 블리스는 제임스 맥그라나한의 친구였다. 오래전부터 친구의 음악적 재능을 보아 왔던 블리스는 1876년 12월에 제임스에게 한 통의 편지를 써서 제임스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하나님을 위해 사용하라고 강력하게 조언한다. 그러면서 제임스가 오랫동안 받아 왔던 음악적인 훈련들을 “낫을 갈고 있는 것”에 비유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제 낫 갈기를 멈추고 세상이 아닌 주님을 위해 그 낫을 들어 추수할 곡식을 거두게.” 블리스의 이 말은 제임스의 마음에 강한 도전을 주었고, 제임스는 그 말을 밤낮으로 되새기며 고민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음악 교사와 오페라 가수로서의 성공과 부와 명성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못했는데, 그러한 갈등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제임스가 필립 블리스의 편지를 받은 지 며칠 지나지 않은 12월 29일, 블리스 부부는 무디의 복음전도단에 합류하기 위해 시카고행 급행열차에 올라탔다. 그런데 기차가 오하이오주 아쉬타불라에 있는 계곡 근처의 철교를 지날 때 그만 철교가 끊어지는 바람에 열차가 전복되고 말았다. 블리스는 그 사고에서 변을 당하지 않고 간신히 빠져 나왔으나, 그의 아내가 기차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다시 기차로 뛰어들었다가 안타깝게도 둘 다 숨지고 말았다. 제임스는 이 비극적인 사고 현장에서 블리스의 유해를 확인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블리스와 함께 일하던 메이저 휘틀을 만났는데, 휘틀은 제임스에게 블리스의 뒤를 이어 자신과 함께 사역할 것을 제안했다. 시카고로 돌아가던 기차 안에서 번민하던 제임스는, 깊은 고민 끝에 결국 자신의 삶과 재능을 모두 주님께 바치기로 결심한다. 이후 사고 현장에서 발견한 블리스의 여행용 가방 속에서 찬송시 하나가 발견되었는데, 여기에 제임스가 곡을 붙여 완성한 것이 바로 <영광을 주께> 찬송가 54장에 있는 “저주 받을 나의 혼”이다. 이처럼 저주 받을 자신의 혼을 구원해 주신 주님께 헌신한 이후, 제임스는 미국과 영국 그리고 아일랜드 등에서 복음 전파 사역을 펼치며 많은 혼들을 지옥의 영원한 저주로부터 구원받게 함으로써 주님께 영광을 돌려드리는 삶을 살았다. 그리고 1907년 7월 9일 오하이오주 킨스만에 있는 자택에서 67세를 일기로 주님의 영원한 품에 안기게 된다.
구원은 인간의 행위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gift, 엡 2:8)이기에 감사하면서 믿음으로 받으면 된다. 마찬가지로 은사(gift) 또한 하나님께서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에게 값없이 주시는 선물(gift)이다. 그렇기에 감사함으로 받아 주님을 위해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구원의 선물을 받은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에게 한 가지 이상의 은사를 주권적으로 주신다. 그리고 그 주신 은사를 통해 주님을 섬길 수 있도록 인도하신다(고전 12:4,7,11, 엡 4:7). 이처럼 성령 하나님께서 주시고자 하는 사람에게 그분의 뜻대로 주시는 은사를 야고보서 1:17에서는 “모든 온전한 선물” (every perfect gift)이라고 말씀한다. 『모든 좋은 선물과 모든 온전한 선물이 위로부터, 곧 빛들의 아버지께로부터 내려오나니, 그분께는 변화도 없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느니라.』 그런데 야고보서의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모든 좋은 선물[every good gift]』도 주심을 가르쳐 준다. 이 선물은 『위로부터』 받은 재능이다. 제임스 맥그라나한의 경우 그의 음악적인 재능을 위로부터 받았다. 그런데 헌신하여 자신의 재능을 주님께서 쓰시도록 내어 드리자, 주님께서는 그 재능을 은사로 바꾸시고 그를 놀랍도록 들어 쓰셔서 많은 구령의 열매를 맺게 하신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위에 계신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자신의 은사를 결코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된다(딤전 4:14). 만일 자신이 주님께로부터 받은 재능이 뚜렷하다면, 그 재능을 주님을 위해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주님께서는 그 재능을 은사로 바꾸어 주실 것이며, 당신의 섬김을 온전히 받아 주실 것이다.
그런데 구원받은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위로부터 재능을 받고서도, 이를 제멋대로 오용하면서 마치 자신들이 똑똑하여 주님을 잘 섬기고 있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 무엇보다 자신이 받은 은사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왜 그런가? “헌신”(롬 12:1,2)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도가 자신의 몸을 주님께 드려서 주님을 위해사용하면,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가 무엇인지를 알게 해 주시는데도 헌신하지 않는 것이다.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받은 재능이나 은사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고서 그것을 주님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 『그리스도의 심판석』(고후 5:10)에서는 온전한 동기에서 주님을 위해 행한 일들만이 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렇게 행하는 성도만이 아무 은사에도 부족함 없이 주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다가(고전 1:7) 기쁨 가운데 주님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