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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이방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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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5년 02월호>
『그들이 말을 끝내고 조용해지자, 야고보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형제들이여, 내 말을 들으라. 하나님께서 그의 이름을 위하여 이방인들 가운데서 한 백성을 취하시려고 처음에 어떻게 그들을 찾으셨는가를 시므온이 설명하였으니 이것은 선지자들의 말과 일치된 것이라. 기록된 바와 같이 ‘이 일 후에 내가 다시 돌아와서 쓰러진 다윗의 장막을 다시 세울 것이며, 또 거기에 파괴된 것들을 다시 세워 일으키리라. 그리하여 남은 자들로 주를 찾게 할 것이며, 또 내 이름을 부르는 모든 이방인들도 그러하리라. 이 모든 일을 행하는 주가 말하노라. 세상의 시작부터 그의 모든 역사가 하나님께 알려졌느니라.’고 하였느니라』(행15:13-18).내가 거듭난 것은 1978년 7월 23일 새벽 4시경이었다. 나는 우연히 어떤 책을 읽다가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발견했다. 나는 그 자리에서 내가 죄인임을 시인하고 구주가 필요하다고 고백했다. 그 분이 나의 죄때문에 피흘려 죽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시란 사실을 알고서 그 분을 믿고 나의 구주로 영접하였다. 이틀 후에 알라스카 앵커리지로 비행하게 되어 그곳 앵커리지 침례교회에서 침례에 순종했고 그 교회가 나의 첫번째 교회가 되었다. 나는 그로부터 6개월이 될 때까지 구원이라는 ‘용어’도 모른 채 지냈다. 그러다가 다시 다른 책을 읽고 내가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제 갓 태어난 아이였기에 기본적인 용어에도 무지했음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다.
내가 구원받고 가장 먼저 했던 일은 40년간 사서 모았던 책들을 버리는 것이었다. 내가 책을 버린 것은 두 번 있었는데 이 때가 처음이었다. 나는 쓰레기 같은 지식을 얻을 양으로 무던히도 많은 시간과 정열을 쏟았던 것이다. 실존주의 책들은 나로 하여금 인생의 진의를 찾아낼 수 없게 만들었다. 그 책들은 나로 하여금 술을 친구로 삼게 했고, 더욱더 짐승같은 삶을 살게 만들었다. 두번째로 책을 버렸던 것은 미국에서 신학교를 졸업하고서였다. 조종사였던 나는 사 모았던 신학 서적들을 나르려고 세번이나 미국 비행을 더 했었다. 그러나 내가 신학의 기초를 알게 되었을 때 그 잡다한 책들이 다시 한번 쓰레기가 되었었다.
내가 가끔 교회나 가정 등을 방문할 기회가 있어서 둘러보게 되면 무척이나 많은 쓰레기를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것을 본다. 사람들이 그런 책들을 유리 책장에 넣어서 자물쇠까지 채워 놓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내가 버린 신학 서적 중에서 주류를 이루었던 책들은 극단적 칼빈주의를 신약성경의 교리인 양 써 놓은 책들과 주석들이며, 세대주의를 배격해서 노아나 아브라함도 거듭났다고 하는 사람들이 쓴 책들이다. 이들은 유대인과 이방인, 교회조차 구분하지 못하고 자의적으로 성경을 해석한 책들이요, 그 다음은 무천년주의와 후천년주의 이론을 성경적 종말론이라고 내세우는 교단 신학자들의 책이다. 그 가운데는 교회가 환란을 통과한다고 하며 마치 계시록의 전문가처럼 주장하던 사람들의 책들도 있었다. 그 다음은 성경도 없이 최종권위를 말하며 맛소라가 어떻고, TR이 어떻고, 킹 제임스 성경이 어떻고 하는 사람들이 쓴 책이며, 최초의 원본이 없으니 완전한 성경이 없다고 하는 사람들의 넋나간 소리들을 모아 놓은 책들이다. 그 다음은 사도들의 표적을 계승받았다는 은사주의자들이 악령들의 “인도”로 쓴 책들이다. 이 중에서도 성도들의 믿음을 가장 쉽게 파괴시키고 있는 책은 이 은사주의자들의 책과 예수를 믿으려 해도 택함받지 못했기에 믿을 수 없다는 극단적 칼빈주의자들이 쓴 책들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들 중의 한 부류는 그것을 성경적 교리라고 믿고 적용하는 사람들이다.
내가 구원을 받은 것은 내가 택함을 받아서였을까? 아니면 의지로 믿어서였을까? 하나님은 전지전능한 분이시기 때문에 내가 언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될 것인가를 미리 알고 계셨으므로 나를 택하실 수 있었다. 이처럼 예정에 앞서 예지가 전제되어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세상의 기초를 놓으시기 이전에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분 앞에 거룩하고 흠 없게 하시려고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시어 하나님의 기쁘신 뜻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자신의 자녀로 입양할 것을 미리 정하셨으니』(엡1:4,5). 여기서 유의할 것은 4절의 그리스도 안에서와 5절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인데 이것이 없다면 혹시 조건 없이 택함을 받았다는 이론이 성립될 수 있을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볼 때 성경에서 말하는 예정이란 죄인이 구원받도록 예정되었다는 것이 아니고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그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과 일치하도록(롬8:29) 또한 구원받은 자녀가 법적으로 입양되어 상속자가 되도록 예정되었다는 뜻이다(엡1:5). 더군다나 택함을 받은 사람(the Elect)은 로마서 8:29이나 베드로전서 1:1,2에서나 사도행전 15:13-18에서나 모두 복수라는 사실을 그들은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사도행전 15:14에 보면 『하나님께서 그의 이름을 위하여 이방인들 가운데서 한 백성을 취하시려고』라고 했다. 분명히 한 백성(복수, 다수)이지 한 사람이 아니다. 이들이 누구인가? 교회를 구성하는 그리스도의 신부이다. 복음을 듣고 자신의 자유의지로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영접한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몸인 유기체에 들어간 것을 말한다.
베드로전서 2:9에서도 다시 강조하고 있다. 『너희는 선택받은 세대요.』 개인이 아니라 한 세대(generation)이다. 구원받은 사람은 모두 왕 같은 제사장이다. 『거룩한 민족이요 그에게 속한 친 백성이니』 베드로전서 2:10에서도 『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었으나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며 전에는 자비를 받지 못했으나 이제는 자비를 받았느니라.』고 말씀하시고 있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하나님께서 무엇을 창조하시기 이전에 영원부터 계획하셨던 하나님의 계획이었다. 하나님의 주권을 존중한다면 하나님의 계획 또한 존중해야 할 것이며,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을 존중한다면 그 분의 전지전능하심을 인간의 한정된 지성으로 가져와서 분석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그 분의 뜻을 알게 하시려고 온전한 말씀을 주시어 깨닫게 하셨고, 믿게 하셨다. 누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이 몸 안에 들어올 것인가를 하나님은 처음부터 알고 계셨다. 그래서 신부는 처음부터 택함을 받았어도 은혜의 시대에 와서야 불러냄을 받게 된 것이다. 이 은혜시대는 갈보리에서 시작하여 휴거될 때까지의 기간이다. 다시 말하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물로 십자가에 드려져 만민의 죄를 용서해 놓으신 상태에서 그 분을 구주로 영접한 것과 그 이전에 동물의 피로 죄를 덮었던 때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십자가 이전에는 천국복음이 전파되었지 은혜의 복음이 전파되지 않았었다. 천국복음은 유대인에게만 해당되는 복음이다. 예수님은 천국복음만을 전하셨지 믿음으로 말미암아 은혜로 구원받는다고 전하신 적이 없다(마19:17). 그러나 은혜의 복음은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누구든지 그 복음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주로 영접한 사람들은 구원받게 되는 것이다. 이 복음에 제한을 두는 것이 성경적인 교리인가? 그런 교리를 진리라고 가르치는 그들이 하나님의 일꾼인가? 그런 것을 교리로 실행하는 교회가 하나님의 피로 사신 하나님의 교회가 될 수 있는가?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고 하셨다(막16:15, 마28:19,20). 예수님께서 지옥에 가도록 예정되어 있는 사람에게 이 말씀을 하셨다면 예수님이 온전하신 분이겠는가? 구원받을 수 없는 사람들이 예정되어 있는데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고 어떻게 말씀하실 수 있겠는가? 예수님은 다시 말씀하신다. 『인자가 온 것은 잃어 버린 자(구원받지 못한 자)를 찾고 또 구원하려는 것이라』(눅19:10).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장사와 부활을 세상에 전파하여 모든 사람들로 그 사실을 듣고 믿어 구원받게 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그의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3:16). 『주의 약속은 어떤 사람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우리에 대하여 오래 참으시어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다 회개에 이르게 하려 하심이라』(벧후3:9). 복음에는 제한이 없다. 누구든지이다. 콘스탄틴이나 어떤 교황도, 피의 메리 여왕까지도 아니 스탈린이나 히틀러, 모택동, 김일성, 그 누구도 숨이 끊어지기 직전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 분을 구주로 영접했더라면 그의 죽은 영이 살아나서 그의 혼이 구원받았을 것이다.
우리는 은혜의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는 구원받기 위해서 노아처럼 방주를 짓지 않아도 된다. 우리가 죄를 지으면 유대인들처럼 성막으로 짐승을 가져가서 잡아 피를 뿌리지 않아도 된다. 지금은 성막도, 잡을 짐승도, 제사장도 없다. 우리가 죄를 지으면 자백하면 된다(요일1:9). 이미 우리의 죄는 용서받아 놓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은 온전한 혼의 구속을 완성해 놓으셨지만 우리의 육신의 구속은 주님이 오실 때 이룩된다. 그래서 우리는 그 분이 오실 때 이루어질 몸의 구속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롬8:23, 빌3:21).
예수님은 왜 구원받기 원하는 택함받은 너희는 모두 내게로 오라 하지 않으시고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은 다 내게로 오라 하셨는가?(마11:28) 하나님께서는 지옥에 보내려고 사람을 지으시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아무도 멸망에 이르지 않게 하기 위해서 구원계획을 세우셨고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이 구원받도록 문을 열어 놓으신 것이다. 그런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무시하고 성경을 잘못 해석한 교단 교리로 말미암아 구원받지 못한 채 죽어 지옥에 가게 한다면 그것을 하나님의 일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있으며 이 나라 교회들이 그런 교리 위에 그들의 신앙이 정립되어 있는 것을 볼 때에 개탄해 마지 않는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가? 첫째, 그들은 성경을 문자적으로 해석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우를 범하고 있다. 둘째, 그들은 성경을 기록된 그대로 믿지 않고 누군가를 통해서 알려고 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성경을 가르쳐 주시는 분은 성령님이시다(요16: 13). 그런데도 그들은 칼빈을 통해서 퓨리탄들을 통해서 스펄젼을 통해서 진리를 알려 하기 때문에 그런 우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셋째, 교단 교리를 성경의 권위보다 더 우위에 두기 때문이다. 성경은 유기적으로 들어맞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균형을 유지하려면 독단적인 교리를 주장하지 말고 성경으로 성경을 풀어야 한다(고전2:14).
예를 들면 창세기 2:7에서 하나님께서 아담을 지으실 때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그의 콧구멍에다 생명의 호흡을 불어넣으시니 살아 있는 혼이 되었다고 하셨다. 그런데 개역성경과 모든 알렉산드리아 계열 성서들은 생령이 되었다고 변개시켰다. 이렇게 되었을 때 그들은 성경의 진리를 깨닫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사람은 몸과 혼과 영으로 되어 있음을 부인하다(살전5:23). 그들은 사람의 몸과 영혼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이것은 성경의 진리를 부인하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구절은 고린도전서 15:45인데 『첫 사람 아담은 살아 있는 혼이 되었고 마지막 아담은 살려주는 영이 되었느니라.』에서 개역성경은 『첫 사람 아담은 산 영이 되었다 함과 같이 마지막 아담은 살려주는 영이 되었나니』라고 바꿈으로써 아담도 산 영이고 그리스도도 산 영이 되어 버려 성경의 진리가 완전히 뒤섞여 혼미를 거듭함으로 인해 바른 진리를 거부해 버리고 있다.
자기가 구원받는 것은 의지로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죽어 보면 지옥에 와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자기 의지로 믿는 것을 행위라고 아는 사람은 가만히 있다가 죽어서 눈을 뜨면 그곳이 지옥인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주권만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선교사는 무엇을 위해 보내는 것일까? 누가 택함을 받았고 안 받았는지 점검하기 위해 보내는 것일까? 자기도 택함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모르는 사람이 누구를 알아 볼 수 있을 것인가?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