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그리스도의교회 분류

그리스도의 교회, 이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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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7년 03월호>

최근에 본 회에서 출간한 책 <다섯가지 이단들>(피터 럭크만 저)에서 “그리스도의 교회”를 이단으로 제시한 것에 대해 그리스도의 교회에서 반박하고 나섰다. 이러한 반박은 「제주 옥토 그리스도의 교회」의 고봉환 목사에 의한 것인데, 이유인 즉, 자기들은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것처럼 물침례로 구원받는다고 주장하지 않고, 오히려 신약교회의 전통을 따르고 있는데, 자기들을 여호와의 증인이나 카톨릭 같은 이단의 부류에 넣는다고 몹시 불쾌하다는 것이다.
먼저 밝혀둘 것은 “이단”이란 용어는 “구원받지 못한 자”라든지 “저주받을 자”라는 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 가르치는 바와 다른 가르침을 “이단 교리”라고 하는 것이다. 또한 대부분의 이단 교리는 “구원론”에서 잘못 행하여, 죄인을 구원의 길로 온전하게 인도하지 못하고 지옥으로 이끌고 있는 바, 그 심각성은 매우 크다고 하겠다.
“그리스도의 교회”는 1800년과 1830년 사이에 알렉산더 캠벨(Alexander Campbell)에 의해 시작되었다. 캠벨은 사도행전 2:38을 잘못 이해했다. 『... 죄들을 사함받은 것으로 인하여, 너희 각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으라. 그리하면 너희가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라』(행 2:38). 여기서 캠벨은 “죄들을 사함받은 것으로 인하여”(for the remission of sins)에서 “인하여”를 의미하는 “for”를 “위하여”로, 즉 “죄사함받기 위하여” 침례받으라는 말로 잘못 이해한 것이다. 그들의 교리들 중 어떤 것보다도, 바로 이 부분이 캠벨이 이단이라는 증거이며, 그의 가르침을 받고 따르는 “캠벨주의자들”, 즉 “그리스도의 교회”도 이단이라는 증거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오해는 구원론에 치명적인 오류를 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성경 어디에도 죄사함을 받기 위해 침례를 받아야 한다는 교리를 뒷받침해 줄만한 성경구절이 없다. 만일 침례가 죄사함의 필수 요건이라면 침례를 받아야 구원받는다는 말인데, 그러면 복음을 듣고 미처 침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은 구원을 받지 못하는 것이고, 복음을 온전히 믿지도 않았는데 침례를 받기만 하면 구원을 받게 된다는 말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만일 이들의 말을 듣고 복음에 대한 온전한 믿음 없이, 단지 침례를 받았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틀림없이 그가 붙들고 있는 이러한 이단 교리로 말미암아 지옥에 가게 되는 것이다.
캠벨주의자들은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이 침례가 구원의 수단이 아니라고 말하니까, 히브리서 5:9로 가서 『온전하게 되심으로 자기에게 순종하는 모든 사람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고』라는 말씀을 인용한다고 한다. 이 말씀에 따르면 예수님께서는 그분께 “순종”하는 사람에게 구원의 근원이 되셨다. 그런데 이들은 이 말씀을 침례에 연결시켜, 침례는 “순종”을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되면 “본문에 따라서 순종할 때까지는 아무도 구원받을 수 없는데, 침례는 곧 순종을 의미하기 때문에, 결국 침례는 구원을 위한 필수조건이 될 수밖에 없다.”는 논리가 통하게 된다. 이것은 분명히 행위구원을 주장하는 것이다.
사도행전 2장은 문맥적으로 보나, 교리적으로 보나, 하나님의 “구원계획”은 전혀 제시하지 않고 있는 부분이다. 그 부분은 이스라엘의 회개를 촉구하는 부분일 뿐이다. 또 히브리서 5:9의 “순종”은 로마서 16:26이나 로마서 1:5의 순종과 같은데, 즉 복음을 마음으로부터 “믿는 것”을 말한다. 구원을 위한 순종이라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순종하는 것”일 뿐이다. 우리의 혼과 마음은 “물”이 아니라 “믿음으로” 정결케 된다(행 15:9). 그들이 나름대로 얼마나 경건한 생활을 하며, 얼마나 올바르게 복음을 전하고 있는지 몰라도 이러한 교리를 붙들고 있는 이상 이단임에 틀림없다.
“그리스도의 교회”는 바로 이러한 교리를 믿는 교회이다. 알렉산더 캠벨은 이것을 가르쳤다. 그러나 제주도의 그리스도의 교회 고봉환 목사의 말대로 우리 나라의 그리스도의 교회가 침례받아야 구원받는다는 교리를 믿지 않는다면, 그들은 그들 교단의 창시자인 캠벨을 따르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굳이 자기들의 교회의 이름을 “그리스도의 교회”라고 부르는가? 자기들이 믿고 따르지도 않는 교리를 실행하고 있는 교단에 무엇 때문에 가입해 있는 것인가?
우리 나라에 그리스도의 교회가 들어와서 건전한 교회인 것처럼 활동하고 있는 것은, 우리 나라에 바른 성경도 없고, 큰 교단들이 바른 교리를 실행하지 못하는 틈을 타 교계에 들어 온 것이다. 이러한 것은 굳이 그리스도의 교회 뿐 아니라 오순절 은사주의, 구원파, 베뢰아 귀신론, 여타의 선교단체 등도 마찬가지이다. 처음에는 이들이 영적으로 어두운 이 땅의 교인들에게 약간의 자극을 주고, 어느 정도 복음을 전하면서 한국 교회에 발을 들여 놓았다. 그러다가 세력이 커지면서 이단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었지만, 이 세력이 너무 커지자 이제는 누구 하나 이들을 감히 이단이라고 부르지 못한다. 예를 들어 은사주의가 대표적인 경우라 하겠다. 영적인 혼란을 틈타 들어온 이들 여러 교단들은 이제 자연스럽게 한국교회의 “정식 멤버”(?)가 된 것이다. 하기야 한국의 유수한 교단들은 이들의 이단 교리를 파헤칠 능력도 없었다.
만일 우리나라의 그리스도의 교회가 캠벨의 교리를 따르지 않고 있다면, 즉 물침례가 구원의 수단이라고 믿지 않는다면 그것처럼 감사한 일이 없을 것이다. 참으로 그렇다면 필자도 그것에 대해 감사한다. 하지만 그렇다면, 앞에서도 말했듯이 그 교단의 이름으로 불려지지 말아야 한다. 그 명칭을 쓰고 있는 한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에 의해 이단이라고 불리게 될 것이다. 참으로 한국의 그리스도의 교회가 고 목사의 주장대로 미국의 켐벨주의자들의 교리와 다르다면 “한국의 그리스도의 교회는 미국의 그리스도의 교회와 다르다”는 것을 홍보하면 될 것이다. 잘못된 교리를 지적하는 것을 가지고 자기들을 비판한다고 불쾌하다 해서는 안될 것이다.
잘못된 교리를 실행한다고 비판을 받는 사람마다 그 비판을 반박할 때 사용하는 성경구절이 있다. 그것은 『판단하지 말라. 그리하면 너희도 판단받지 않을 것이라...』는 마태복음 7:1-5이다. 그러나 그들이 모르고 있는 성경 구절이 있다. 바로 고린도전서 2:15이다. 『영적인 사람은 모든 것을 판단하나, 자신은 아무에게도 판단을 받지 아니하느니라.』 분명히 그리스도인은 함부로 형제를 판단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러나 바른 성경과 바른 교리로는 판단할 수 있다. 판단을 받지 않으려거든 올바른 성경교리를 실행하고, 거짓 교리를 가르치는 교단을 떠나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런 교리가 행해지면 성경대로 믿는 우리의 교리가 틀렸다고 오해받기 때문이다. 결국 교리의 주장은 성경대로 믿는 믿음을 보호하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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