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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왕국 (10) “모세의 율법”과 신정 통치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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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4년 11월호>

『태초에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창 1:1)하심으로써 『세상의 기초가 놓인 이래로... 준비한 그 왕국』(마 25:34)의 역사는, “최초의 왕”이었던 다섯 번째 그룹 “루시퍼”의 타락 이후, “최초의 인간 왕”인 “아담”에서 “노아”로, 그리고 “아브라함”을 거쳐 “이삭,” “야곱,” “열두 지파,” 특히 “왕의 지파”인 “유다 지파”에게로 계속 이어져 갔다. 당시 백성들을 이끌었던 각 지파의 “족장들”은 공식적인 “국가”(나라, 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왕에 버금가는 권세와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이 때문에 “베드로”가 “왕”이었던 “다윗”을 “족장”으로 불렀던 것이다. 『형제 여러분, 내가 족장 다윗에 관하여 너희에게 자유로이 말할 수 있는 것은, 그가 죽어 장사되어서 그의 묘가 오늘까지 우리 가운데 있음이라』(행 2:29). 이와 동일한 맥락에서 족장 “야곱”은 『통치자[prince]』(창 32:28)로 불렸고, “스테판”은 “야곱의 열두 아들”을 가리켜 『족장들』(행 7:9)이라고 불렀다.

한편 “족장들”을 중심으로 한 “왕국의 역사”(“족장 시대”의 경륜)는 또다시 쓰라린 패배를 맛보아야 했는데, 『종들의 종』(창 9:25)의 숙명을 지니고 태어난 “함족,” 곧 “이집트인들”의 지배하에, 『언약의 자손』(행 3:25)이 400년 동안 “노예 생활”을 하게 된 것이다. 바로 그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의 멍에를 벗겨 주시기 위해 위대한 지도자 하나를 일으키셨으니, 그가 바로 “모세”였다. 하나님께서는 “천국의 왕관”을 “모세”에게 넘겨주셨고, 이로써 “모세”는 명실공히 “다섯 번째 왕”이 되었다. 『모세가 우리에게 율법을 명령하였으니, 곧 야곱[이스라엘]의 회중의 유업이라. 백성의 우두머리들과 이스라엘의 지파들이 다 함께 모였을 때 그는 여수룬[“이스라엘”의 또 다른 이름]에서 왕이었도다』(신 33:4,5). 물론 그는 “물리적인 왕국”인 “천국”의 왕이었고, 여전히 “하나님의 나라”는 타락한 “아담의 형상”을 따라 태어난 “인간들”에게는 주어질 수 없었다. “모세” 역시 이 점에서 예외가 될 수는 없었다.

그런데 영적인 나라인 “하나님의 나라”와 간접적으로 연계해 볼 수 있는 사건이 “출애굽기”에서 갑자기 등장하는데, 민족적으로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이스라엘”이 “제사장들의 왕국”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만일 너희가 참으로 내 음성에 복종하고 나의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백성보다 나에게 독특한 보물이 되리니, 이는 온 땅이 내 것임이라. 너희는 나에게 제사장들의 왕국이 되며 거룩한 민족이 되리라.’ 이것이 네가 이스라엘의 자손에게 고할 말이니라.” 하시니라』(출 19:5,6). 특히 그에 앞서, “이스라엘”은 민족적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불리고 있었는데, 말하자면 “하나님의 아들들”인 “천사들”의 자리를 대신하도록 선택된 민족인 셈이다. 『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시기를 “네가 이집트로 돌아가거든, 너는 주의하여 내가 네 손에 준 그러한 모든 이적들을 파라오 앞에서 다 행하라. 그러나 내가 그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리니 그는 백성을 가게 하지 아니하리라. 너는 파라오에게 말하기를 ‘주가 이같이 말하노라. 이스라엘은 내 아들이요, 내 첫태생이니라. 내가 네게 말하노니 내 아들을 가게 해서 그로 나를 섬기게 하라. 만일 네가 그를 보내기를 거절하면, 보라, 내가 네 아들, 네 첫태생을 죽이리라.’ 하라.” 하시니라』(출 4:21-23).

“제사장”은 기본적으로 “영적인 임무,” 곧 『첫째 성막 안으로 들어가서 하나님께 예배하는 일을 수행』(히 9:6)했던 “영적인 지도자”였음을 기억해야 하는데, 이는 성경에서 『하나님은 한 영이시니 그분께 경배드리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경배드려야만 하리라.』(요 4:24)라고 말씀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은 최초의 인류가 잃어버린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다시 돌아올 그날에 “이스라엘 민족”이 그 영적인 일에 민족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는 점을 잘 보여 준다.

이렇듯 출애굽기 19장의 “모세의 언약”을 기점으로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신정 통치 국가”가 수립되었고, 이 국가의 왕으로는 “모세”가 선정되었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천국”을 확장시키기 위한 계획을 수행해 나가신다. 특히 “아담”과 “노아”의 경우처럼 『다산하고 번성하여 땅을 다시 채우라.』(창 9:1)라는 명령을 주셨는데, 다만 그 명령을 “인류 전체”가 아닌 “이스라엘”이라는 “한 민족”에만 국한시키셨다. 『내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말하기를 “나 혼자서는 너희를 감당할 수 없도다. 주 너희 하나님께서 너희를 번성케 하셨으니, 보라, 오늘날 너희는 하늘의 별들처럼 수가 많아졌도다. (주 너희 조상의 하나님께서 너희를 지금보다 천 배나 많게 하시고, 그분께서 너희에게 약속하신 대로 복 주시기 원하노라!)』(신 1:9-11).

사실 이 본문은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언약, 곧 “씨의 번성에 관한 복과 언약”에서 비롯된 내용이다. 일반적으로 하나의 물리적인 왕국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영토”(땅), “국민”(사람), “주권,” 이상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한데, “영토”와 “국민”에 관해서는 이미 “아브라함의 언약”을 통해 제시가 되었었다. 『내가 네 씨를 땅의 티끌 같게 할 것임이니』(창 13:16). 『내가 너의 씨를 하늘의 별들처럼, 또 바닷가의 모래처럼 번성케 하리니』(창 22:17). 이것은 “아브라함의 언약” 중 “씨(국민)에 관한 언약”이다. 『그 날에 주께서 아브람에게 언약을 세워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 땅을 이집트 강에서부터 큰 강 유프라테스까지 네 씨에게 주었으니』(창 15:18). 『네가 보는 모든 땅을 내가 네게 줄 것이며, 네 씨에게 영원히 주고』(창 13:15). 이것은 “땅(영토)에 관한 언약”이다. 그리고 이제 “모세의 율법”을 통해 “주권”에 관한 내용이 제시되는데, 『한 중보자의 손에서 천사들을 통하여 제정된』(갈 3:19) “율법”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속하는 “강권적인 법령”일 뿐 아니라 “신정 통치 왕국의 기틀”로서, “신정 통치 국가”의 주권이 어떤 왕이나 국민에게 있지 않고, 오직 “주 하나님”께만 있음을 분명하게 천명하고 있다.

이제 “이스라엘”은 영토, 국민, 주권에 관해 명시된 “권리 증서”와 함께 명실상부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신정 통치 국가”로 우뚝 세워지게 되었는데, 이때부터 물리적인 왕국인 “천국”은 철저하게 “유대인 중심으로” 흘러가게 된다. 다만 이스라엘 민족이 “제사장들의 왕국”이라는 특별한 지위와 특권을 누리기 위해서는 “한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했으니, 곧 “율법을 지키는 일”이었다. 『이제 만일 너희가 참으로 내 음성에 복종하고 나의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나에게 제사장들의 왕국이 되며』(출 19:5,6). 말하자면 “모세”와 함께 시작되는 “천국”은 이전에 “아브라함”을 중심으로 구축된 왕국과는 달리 “조건적인 언약” 아래 들어오게 된 것이다. “제사장들의 왕국”이 되기 위한 조건으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요구하신 조건은 오직 “율법과 계명에 대한 온전한 복종”이었다. 그렇게 복종하면 모든 것이 잘될 것이지만, 복종하지 않고 거역하면 저주가 임하고, 결국 멸망하게 된다(신 30:15-20). 『내가 오늘 하늘과 땅을 불러서 너희에 대하여 증거를 삼아 네 앞에 생명과 죽음, 복과 저주를 두었은즉, 그러므로 너와 네 자손이 살려면 생명을 택할지니라. 이는 너로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게 하고 너로 그분의 음성에 복종하게 하며 또 그분께 밀착하게 하려 함이니, 그분은 너의 생명이시요 네 날들의 기한이시라. 이는 주께서 네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시기로 맹세하신 그 땅에서 너로 살게 하려 하심이라』(신 30:19,20).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던 “사탄”은 또다시 그 왕권을 찬탈하기 위해 아주 집요하게 이스라엘 민족을 공격하기 시작했는데, 전에는 “증오와 공격 대상”이 “아담,” “노아,” “아브라함,” “이삭,” “야곱” 등 “한 개인”이었다면, 이제는 “하나의 민족 전체”로 그 초점이 확대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피터 럭크만” 목사는 그의 책 <하나님의 나라와 천국>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사탄이 증오하는 대상은 이제 ‘한 개인’이 아니라 ‘한 민족 전체’가 된다(계 12:1-8). 진짜 왕을 낳을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많은 상태에서, 그리고 이 왕들 중 하나가 하나님의 나라를 다스리는 왕이 될 것이라는 가능성과 더불어, 교만의 자식들을 다스리는 이 ‘왕’(욥 41:34)은 소매를 걷어붙이고 열성적으로 그 일에 달려든다. ‘모세’에게 공격이 가해진다(민 12장). ‘아론’에게 공격이 퍼부어진다(레 9:24; 10:1-3). 함족이 집단적으로 유대인의 사기를 꺾는다(민 14:1-4). 전염병이 발생하고 불뱀들이 돌아다닌다(민 14,21장). 코라와 함께한 자들이 반란을 일으킨다(민 16장). 사람들은 수군거리고 불평한다(민 17장). 불이 떨어지고 사람들이 서로를 죽인다(민 16장, 출 32:27-29).”

이처럼 이스라엘은 출애굽 이후로 계속해서 사탄의 공격을 받아야 했다. 이러한 공격은 재림 직전까지 이어지고 “대환란 기간”에 절정에 달한다. 『그 용[사탄]이 자기가 땅으로 쫓겨난 것을 알고서 사내 아이를 출산한 그 여인[이스라엘]을 박해하더라. 그때 그 여인이 큰 독수리의 두 날개를 받았는데, 이는 그녀가 광야에 있는 자기 처소로 날아가서 그곳에서 그 뱀의 낯을 피하여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환란 시대 “후 3년 반,” 42개월, 1,260일]를 부양받으려 함이더라. 그 뱀[사탄]이 여인[이스라엘] 뒤에다 자기 입에서 물을 홍수같이 쏟아 그 여인을 홍수에 떠내려가게 하려 하되 그 땅이 그 여인을 도와 그 입을 벌려 용이 그 입에서 쏟은 홍수를 삼켜 버리더라. 그러자 그 용[사탄]이 여인[이스라엘]에게 분노하여 여인의 씨 가운데 남은 자들, 즉 하나님의 계명들을 지키며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를 가진 자들과 싸우려고 나가더라』(계 12:13-17).
유월절 어린양의 “피 값”으로(출 12:1-28) 구속받고, 구름과 바다 속에서 민족적으로 “모세”에게 침례를 받은(고전 10:2) “이스라엘,” 곧 “하나님의 아들들과 딸들”(사 43:5-7)은 왕국을 찬탈하려는 사탄의 방해와 공격 속에서도, 전능하신 하나님의 도움을 받으며 왕국의 역사를 이어 나간다. 다시 말해 “두 개의 왕국,” 곧 “하나님의 왕국”과 “사탄의 왕국”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길고 긴, 물리적이고 가시적인 전쟁이 벌어지는 것이다. 물론 이 전쟁의 궁극적인 승자는 “주 하나님”과 “그분의 왕국”과 “그분의 백성”이다. 하지만 “영원한 왕국”이 시작될 때까지 그 왕국은 “붕괴와 복구의 역사”를 반복하게 될 것이다. BB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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